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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강 Mar 25. 2024

Epilogue...

'강남에서 40년 살았어요' 글을 마치면서...


나는 실제로 강남에서 40년 살았고, 살아오고 있는 강남 사람이다. 

앞에서 말했듯, 많은 사교육도 받았고, 유학 생활도 해봤지만, 그 부작용으로 인해 정신적 데미지를 받아 수년간 아팠던 것도 사실이다.





사실 나는 요즘의 나의 생활이 꿈만 같다.


별 거 아닌 것 같지만, 브런치 작가로 활동할 수 있게 되었고, 내 글을 누군가가 읽어 주게 되었고, 

또 내 곁에 나를 사랑해 주고 아껴주는 신랑이 생겼다. 그리고 이젠 곧 결혼 생활도 하게 되니 말이다. 

정말 꿈만 같은 일이 벌어지는 것만 같다. 전에는 상상도 할 수 없던 일이었다.






나는 기분 장애 중 하나인 '조울증'을 갖고 있다. 

그래서 내 삶을 사는데 그것이 큰 걸림돌이 되고 있었었다. 

틈만 나면 응급실을 들락거렸었고, 기분 장애로 아무 일도 할 수가 없었었다. 

대인관계는 물론 사회생활까지도 말이다. 하지만 나는 그것을 극복하고야 말았다.



내가 나이가 들어가면서 극복해 간 것도 있긴 하지만, 난 정말 누구보다도 알게 모르게 많은 노력을 해왔다.

음악을 들으면서 내 기분을 안정시키려 한 것도, 

그림을 그리며 나의 감정을 다스린 것도, 

식물을 기르며 나에게 보상을 해 준 것도... 모든 것들이 나의 노력들이다.



행복은 작은 데서 온다고 했다.


사실 나도 큰 행복이 더 좋긴 하다. 

하지만, 난 작고 소소한 행복을 찾으려 항상 노력하는 사람이다.



아침에 일어나 비추는 햇살이 너무나도 아름다워 행복하고, 거기에 반응하는 식물들을 보면 더 행복하고, 

음악을 틀고 커피를 내리는 내 자신의 모습이 왠지 모르게 낭만적이다. 

그냥 내 스스로의 이미지를 내가 'image making'해서 무엇인가 멋지게 보이도록 만드는 것이다! 


"아~ 오늘 저기 멀리멀리 롯데 타워가 아주 아주 조금 보이는데, 

그 앞에서 샹송을 틀으면서 커피 내리는 내가 마치 에펠탑 앞에서 커피 내리는 '파리지엔느' 같네." 


라고 말이다.

이렇게 혼자 온갖 멋진 상상을 하면서, 평범한 일상에서도 행복해하고, 그 일상을 멋지게 만드는 것!

그게 바로 나만의 작은 행복을 만드는 방법이다.



무엇인가 큰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려고 했으나, 거기에 글이 미치지 못한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재미있게 읽어주신 독자 여러분께 다시 한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항상 삶에 평온이 깃들길 바라겠습니다.



    2024.3.24

    제니강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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