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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니의 지금라이프 Aug 04. 2024

바램과 현실 사이의 연결고리

심상화

언제부터 글을 쓰기 시작했는지 잘 기억은 안 납니다.

어쨌든 대략 15년 이상 글쓰기 제 삶의 친구였습니다. 

2020년도까지는 손글로 계속 썼었고

19년도에 티스토리를 시작하게 되면서 손글은 더이상 쓰지 않게 되었어요. 


2010년 전 일기전 일기장은 포함하지 않았다.


주로 제가 적었던 내용은

그 당시 저의 현재 상태와, 미래에 제가 되고 싶은 상태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우연히 4년 전에 제가 썼던 글을 읽었습니다.

제 미래를 심상화 한 글이었습니다. 

아마 그때부터 '경제적자유'라는 단어가 제 삶의 주된 키워드로 자리잡았던 것 같아요.


꿈을 이루려면 심상화를 해라. 라는 말 많이 들어보셨죠? 

뭐 100번 쓰기, 확언하기 등등과 같은 맥락으로 성공하는 사람들이 하는 말 있잖아요. 

저도 그 때 당시 자기계발 중독자였어서 책이 하라는 대로 다 했던 때였습니다.

그래서 그 때도 관련 책을 읽고 제가 원하는 삶을 구체적으로 그려봤습니다. 


2020년에 제가 블로그에 썼던 글입니다. 


내가 경제적 자유를 얻게 된다면,

1) 갑자기 사고가 나거나 병으로 아플 때 얼마든지 치료를 받을 수 있고 당장 은퇴해도 생활에 지장이 없다.
2) 사랑하는 사람, 소중한 지인이 아프거나 어려움을 겪을 때 또한 얼마든지 경제적 지원이 가능하다
3) 하루 8시간 꼬박 채워 일하지 않아도 된다.
4) 출퇴근 하지 않아도 된다
5) 다양한 곳에 나를 투자할 수 있어 더 많은 기회를 얻게 된다.
6) 배우고 싶은 분야를 최고의 전문가에게 배울 수 있다.
7) 어떤 때는 한량처럼 놀기만 해도 된다.
8) 자잘하고 사소한 일에는 돈을 써 내 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상황이 되었을 때 저는 어떤 일을 하며 살고 있을지도 그렸습니다. 


[2020년 블로그에 쓴 심상화 작업]

사람들이 자신만의 본질과 역량을 찾아 원하는 삶을 살 수 있도록 서포트하는 사람이 된다. 
매일 아침 일찍 일어나서 일출을 보고 남편과 아이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을 차리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식탁은 커다랗고 하얀 대리석이다. 
통창으로 된 2층짜리 대저택에 살고 있고, 주말마다 사람들을 초대하여 나의 이야기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준다.
그 때 나는 가벼운 숏컷을 하고 긴 초록색 셔츠 원피스를 입고 사람들을 사랑스러운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다.



4년이 지난 지금, 많은 것들이 현실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고 놀랐습니다. 

심지어 그 때 당시에는 경제적 자유를 얻어야지만 3), 4), 6), 7), 8)가 가능하다고 생각했었는데,

경제적 자유에 아직 달성하지 못한 지금 이미 그것들을 이루었습니다.  


그리고 [2020년 블로그에 쓴 심상화 작업]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어떤 직업으로 제 미래를 그리지 않았습니다. 

제가 실현하고픈 가치와 활동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꿈꾸는 하루의 일상을 그렸습니다. 


그리고 저는 현재 코치라는 직업을 통해 사람들을 서포트하는 일을 하고있습니다. 

아직 아이는 없지만 일출이 보이는 침실에서 매일 눈을 뜹니다. 

대저택에는 살아봤는데 저는 고층 빌딩이 더 맞다는 걸 알았습니다. 

주말마다 사람들을 초대해서 제 이야기를 전하는 건 아직 못하고 있습니다. 

숏컷은 아직은 하고 싶지 않네요. 초록 셔츠 원피스는 한번 입어보고 싶습니다. 


이렇게 과거의 심상화 한 장면들과 지금 나의 일상을 비교해보니, 

어느 부분이 이루어졌고 무엇을 앞으로 달성해야 하는지가 명확하게 보입니다.





제가 과거에 뭣 모르고 심상화 했던 작업이 지금의 현실을 만들었다고 생각해요. 

그 때 제가 생생하게 떠올렸던 그 상황이 제 무의식에 새겨지면서 주의가 자연스럽게 그 방향으로 모아진 것이죠. 심상화의 효과는 이미 과학적으로 밝혀진 사실입니다. (신경가소성)


그렇게 되면 중요한 게 뭔지 아시나요?

기회를 알아보는 눈이 생깁니다. 

새로운 신경 경로가 생기고 뇌의 특정 부분이 활성화 되면서 이전에는 없던 관점과 안목이 생기기 때문이에요. 본인이 인지하든 못하든 그렇게 됩니다.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는 정말 뜻하지 않은 경로로 찾아왔습니다.

물론 운이 좋았습니다. 하지만 그 기회를 잡은 건 저라고 생각합니다. 

그 기회를 통해 내면의 의식과 잠재의식을 깨우는 훈련과 방법을 터득했고, 

인생에서 완전히 다른 게임을 할 수 있는 무기를 얻었습니다. 





경제적 자유를 이루고 싶은 저의 욕망이 심상화 작업을 하게 만들었고, 

관련 책들을 찾아보게 했고,

책을 통해 세상에 대한 지평을 넓히고 직감의 힘을 길러야 함을 알게 했고, 

중요한 의사결정을 할 때, 무의식이 계속 저를 유리한 방향으로 이끌었다고 생각해요. 



심상화를 합시다. 
속는셈 치고요.
미래에 어떻게 될 지 모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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