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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루메제니 Sep 10. 2021

친구따라 험담하지 마라.

친구 따라 강남 가라 그러나 험담하는 자와는 같이 가지 마라.

친구 따라 강남을 가서 종종 내가 있던 바운더리에서 벗어나는 현상을 나는 아주 좋게 본다. 여기서 말하는 실질적인 강남이라는 지역을 뜻하는 것 보다는 속담에 나와있는 의미로서 생각해주시면 된다. 나와 다른 나이, 업, 생각을 가진 여러 사람들을 만나고, 새로운 자극을 받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기도 하다.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과정은 지금까지 반복하던 나의 행동 패턴의 일과에서 벗어나 다른 일련의 일과를 행하는 과정이다. 이 과정을 시작하기에는 새로운 환경이 필수 적이다. 새로운 환경에는 만나는 사람과 지내는 장소, 읽는 책부터 디테일 하게는 먹는 음식과 매일 내가 하는 생각과 마인드등 으로 볼 수 있다.

많은 환경적 요소 중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고 한다.

주변에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는 타입의 사람이다. 자기 의견은 없고 남에게 자기의 결정권을 쉽사리 넘겨주는 사람들. 그런 사람들이 삶을 범벅 시킬 누군가와 쿵짝이 맞으면 강남이 아니라 지구 반 바퀴도 같이 돌아버리는 그런 결정을 해버리고 만다. 자신의 행동이 얼마나 경솔한지 모르고 자신의 결정을 상대에게 넘기는 것을 의리와 믿음으로 둔갑하여 본인 인생의 운전대를 남에게 쉽사리 넘겨버린다.

이런 유형의 사람들의 이유도 없이 친구를 따라서 본인은 겪어보지도 않은 사람을 증오하고 싫어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같이 싫어하는 게 당연하지. 뭐가 잘못되었는데?' 싶다면, 잘못이라고 탓하려는 글이 아니니 잘 읽어보길 바란다.

가까운 사람이 누군가를 싫어한다면, 싫어하는 이유를 들어주고, 이해를 하고, 그 마음에 공감하고, 위로를 건네는 방법이 있다. 그런데 공감을 넘어서 같이 비난하고 편견을 가지고 억측을 하기 한다. 그렇게 하는 것은 거시적인 관점으로 보았을 때 별로 좋은 방법이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누군가 어떤 행동을 한 것에 대해서 그 행동과 태도에 대해서 험담을 한다는 것은 누군가의 행동을 내 기준과 잣대로 잘못했다고 생각하고 판단하고, 그것을 당사자가 없는 자리에서 그 사람의 행동과 생각에 대해 비난하며 타인에게 얘기하는 것이다.

행동, 언행, 태도 사람마다 고유한 각자의 가치관이 드러나는 부분들이다. 사람은 모두 유일하고 고유하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나와 비슷한 듯 보이고, 어떤 사람은 다르게 보여도 결국 모두 다르다. 어떤 사람이 싫어지기 시작한다면 나와는 다른 부분들에 있어서 좋게 보기는 힘들다.

내가 상처를 받거나 피해를 받은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험담이라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이런 경우에도 매번 내가 피해자인 사람들에게는 또 다른 처방이 필요로 한다.

내가 생각하는 험담은 그 사람의 행동의 숨은 요지에 대해서 내 생각대로 억측, 추측해서 사실인 양 구설수를 만들어 내는 것, 그 사람의 행동을 넘어선 사람 자체에 대한 비난을 하는 것이다.

'나는 그러지 않는다'라는 내가 옳고 네가 틀리다는 확신(오만), 혹은 '나는 그래도 되지만 그 사람은 그러면 안 된다.'라는 내로남불 정신. 이 모든 게 험담을 하는 공간에서는 만연하다.

비난을 하는 것은 세상에서 제일 쉬운 일인 동시에 의미 없는 일이다. 비난하는 자는 본인이 그렇게 비난 당할까 봐 행동하는 것에 움츠리게 되고 본인이 험담한 행동일수록 더더욱이 하기 힘들어진다.

당연히 비판 받아 마땅한 나쁜 행동들은 비판받아야 하며, 그것을 두둔하는 것은 아님을 분명히 알기를 바란다.

모든 독서와 공부와 루틴과 습관과 우리가 삶에서 변화하고 싶어서 하는 행위들의 결과는 행동함으로써 그리고 내 삶에 적용함으로써 바뀐다. 그런데 비판자가 되어 험담을 자주 하게 된다면, 내가 행동할 수 있는 범위는 내 스스로 좁혀버리는 꼴이 된다.

인간의 본성 자체가 같은 것을 좋아할 때 보다 같은 것을 싫어할 때 결속력이 높아진다고 한다. 같은 것을 싫어해서 같이 험담을 하기 시작하면 같이 험담한 사람이 어떤 점을 기준으로 험담을 할지 알기 때문에, 나다운 행동 보다는 행동에 레이더를 달고 행동하게 된다.

험담으로 맺어진 동결 "당신은 내 사람, 다른 사람 욕은 함께하지만 내 욕은 안 할 사람" 이라는 말도 안되는 암묵의 협약으로 의존도가 높이고 결속력을 높인다. 이는 끈끈한 쥐덫과도 같아서 헤어나기 힘들고 새로운 친구, 좋은 사람을 만나게 될 기회까지 쥐덫 끈끈이에 걸려 만나지 못 할 확률도 높으니 되도록 빠져들지 않는 것이 좋다.

현명한 사람은 끈끈이 쥐덫을 분명 알아채고 빠지지 않는다. 끈끈이에 서로 덕지덕지 얽혀서 지나가는 타인을 신이 나서 헐뜯고, 정작 본인 제 갈 길은 가지 못한다. 처음엔 신나서 붙어있었다가 나중에 떨어져 나올 때 털이고 내 살점이고 다 뜯기고 나오게 된다는 것을 명심하라.

모든 이유를 타인에게서 찾고, 감정이 주체가 되지 않아 매번 화가 나는 사람의 옆에 있게 된다면, 결국 그 타인이 내가 될 수도 있음도 인지하라. 세상에 불만이 많고 타인에게 화살을 돌리는 사람을 조심하라.

내가 싫어하는 행동을 하는 사람을 좋아하고 옹호하라는 얘기가 아니다. 누군가에게 서운함을 느낀 것을 털어놓지 말라는 얘기도 아니다. 험담으로 결속되는 집단이나 친구에게서 거리를 둘 것을 권한다.

그런 사람이 내 주변에 가까이 있다면, 당신의 삶을 성장하게 하는 루틴을 적용하고,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가려고 노력하고 있을 때 다시 나랑 같이 끈끈이에 붙어 있자고 끊임없이 유혹할 수 있다.

끊어내는 용기를 충분히 가져보라. 용기가 가져다주는 새로운 당신의 자유를 누리길 바란다.

당신이 원하는 강남이 어디든 험담하는 자 말고 성장하는 자와 함께 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