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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Sep 19. 2023

낡은 티셔츠는 말을 한다!

Trend: Vintage T-Shirt

Trend: Vintage T-Shirt
낡은 티셔츠는 말을 한다!





티셔츠만큼 자기표현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옷이 있을까. 어떤 티셔츠를 입었느냐는 곧 그 사람에 대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




태초에 무지 티셔츠가 있었으니


티셔츠는 원래 셔츠 안에 입는 속옷으로 고안된 옷이라고 한다. 알고 있었는가? 처음엔 그 어떤 프린트도 없이, 무지(無地)였다.



James Dean, 1955, Marlon Brando in The Wild One

ⓒvogue.com

Veronica Lake 1943, 그리고 이후의 Madonna! 1989




1904년 쿠퍼 언더웨어 컴퍼니(Cooper Underwear Company)가 신제품을 소개하는 잡지 광고를 실은 것이 그 시작이었다. 미혼이고 재봉 기술도 없는 남성들을 겨냥해 면 소재 속옷 ‘배첼러 언더셔츠(Bachelor Undershirt)’를 선보인 것. 안전핀이나 바늘, 단추가 필요 없고 신축성 있는 네크라인으로 입고 벗기 편리한 제품이었다고 전해진다.



ⓒvogue.com

쿠퍼 언더웨어 컴퍼니의 광고



이후 미 해군은 제복 아래 단추가 없는 속옷을 입어야 한다는 지침을 받고 그 편안함과 실용성에 주목해 반팔로 변형해 군용 속옷으로 차용하게 된다. 이렇게 비로소 지금의 티셔츠와 유사한 형태가 된 것이다. 그 후에 제임스 딘(James Dean)과 같은 당시의 스타들이 반팔 티셔츠 차림으로 영화에 등장하면서, 지금의 젊고 반항적인 청춘의 상징을 담은 일상복이자 아이코닉한 패션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다.






한 마디 말보다 강한 메시지


기존 관습에 저항하고 변화를 향해 나아가는 건 패션이라는 이름을 더 의미 있게 할지어니. 각양각색의 프린트 티셔츠로 자신의 사회적, 문화적 목소리를 내기를 주저하지 않은 스타들을 살펴보자.

세계적인 팝스타 리한나(Rihanna)가 세상을 떠난 래퍼 DMX를 기리는 방식은 그의 얼굴 위에 R.I.P라고 쓰여진 티셔츠를 입는 것이었다.



ⓒelle.com




민간 기구 D.A.R.E (Drug Abuse Resistance Education) ‘아이들을 마약으로부터 지켜라’ 티셔츠.


ⓒhadidscloset.com

모델 벨라 하디드(Bella Hadid)가 착용한 D.A.R.E 티셔츠. 



마약에 취약한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그 위험성을 교육하는 목적으로 무료로 제공된 티셔츠다. 그 이후에 패션계에서 ‘아이러니’한 티셔츠로 불리기도 했는데 이는 공교롭게도 영어 단어 ‘Dare’가 마약을 시도한다는 의미도 있기 때문.

영국의 패션 디자이너 캐서린 햄넷(Katherine Hamnett)이 만든 ‘58% 영국인들이 핵 탄도 미사일 배치에 반대한다’ 슬로건 티셔츠.



ⓒkatharinehamnett.com

(왼)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 (오) 캐서린 햄넷(Katherine Hamnett) 1984 



1980년대 유럽에 미사일을 배치하는 제안을 두고 만들어진 이 티셔츠는 두꺼운 폰트로 반대의 목소리를 낸다. 1984년에 캐서린 햄넷(Katherine Hamnett)이 당시 영국 총리 마거릿 대처(Margaret Thatcher)와 만날 때 입은 것이 역사의 한 장면으로 길이 길이 박제되었다.

2016년 파리 패션 위크 런웨이, 화제의 중심에 있었던 Dior ‘우리는 모두 페미니스트가 되어야 한다’ 티셔츠.



ⓒpinterest.com

래퍼 에이셉 라키(A$AP Rocky), Dior 2017 SS



이 문구는 나이지리아 출신 작가 치마만다 은고지 아디치에(Chimamanda Ngozi Adichie)의 책 제목이었다. 여성과 남성 모두 기존의 전형적인 젠더에 따른 기대에서 벗어나 보다 행복한 세상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미였고, 이를 통해 패션은 메시지를 전하는 강력한 도구임을 보여줬다.

미국의 싱어송라이터 프랭크 오션(Frank Ocean)도 티셔츠로 평등주의적인 목소리를 낸 바 있다.



ⓒvogue.com



"왜 인종 차별적, 성차별적, 동성애 차별적, 또는 트랜스포비아적이어야 할까요? 그냥 조용히 있을 수도 있을 텐데" 당시 그가 뉴욕 파노마라 페스티벌(Panomara Festival) 무대에 입고 선 화이트 티셔츠에 적힌 문구였다.






음악은 몰라도 밴드 티셔츠는 입지


70년대부터 90년대를 아우르는 밴드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의 노래는 들어본 적이 없더라도 그들을 대표하는 빨간 입술 로고 티셔츠는 한 번쯤 본 적이 있을 것이다.


ⓒblogspot.com

밴드 롤링 스톤즈(Rolling Stones) 



디자이너 존 파시(John Paschi)가 1970년에 처음 입술 모양을 스케치할 때만 해도 상상도 못했겠지만, 50년 뒤인 지금 로큰롤 역사상 가장 유명한 로고가 되었다.

록의 전설인 레드 제플린(Led Zeppelin), 1979년 이들은 4년 만에 복귀한 공연에서 관객들을 위해 백스테이지를 입장할 수 있는 패스 티셔츠를 선보였다.



ⓒbluecotton.com, ⓒreddit.com

Led Zeppelin 1979 Backstage Pass T-Shirt, 1979년 Knebworth Festival의 백스테이지에 있는 Led Zeppelin 



한정 수량으로 제작해 입장 패스 위조를 방지하고 티셔츠를 가진 관객에게는 특별함을 선사하며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그의 팬들 중 누군가는 10,000달러가 넘는 가격에 이 티셔츠를 팔기도 했으니. 그만큼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인기 많은 레드 제플린 티셔츠 중 하나다.

지난 7월에 나온 안토니 바카렐로(Anthony Vaccarello)의 생 로랑 리브 드와(Saint Laurent Rive Droite)가 큐레이팅한 빈티지 티셔츠 라인에는 $4,450(한화 약 592만 원)을 웃도는 제품도 있다. 세계에서 가장 비싼 밴드 너바나 굿즈인 셈.



맨 오른쪽 티셔츠 ⓒysl.com




콘서트 티켓 가격으로 20불 조차 비싸다고 하던 너바나라는 밴드를 상기하면 그들의 티셔츠를 이렇게 높은 가격에 파는 건, 충분히 논란의 여지가 있어 보인다. 티셔츠라기보다 너바나의 역사를 담은 예술품이라고 하면 납득이 되는 가격이기도 하지만 말이다.



ⓒdefunkd.com, ⓒdefunkd.com, ⓒebay.com

Vintage RUN DMC My Adidas 1980s T-Shirt, "Greatful Dead" 25th Anniversary Promo T-shirt, 1977 Sex Pistols T-shirt







거리에서 만난 패션


스트리트 패션에 처음 관심을 갖기 시작했을 때 단연 눈에 들어온 브랜드는 THRASHER, Supreme, Stussy였다. 그 시절엔 이 브랜드들의 티셔츠를 입으면 이들이 표방하는 길에서의 자유로운 저항정신이 마치 내 것이 된 듯한 기분이 들었다. 정작 스케이트는 타지도 않으면서 말이다.



ⓒTHRASHER MAGAZINE

80년대 오리지널 THRASHER 티셔츠, John Cardiel - April, 1993 



1960년대에 스케이트 보딩이 반문화로 처음 등장했을 때만 해도 단지 아이들의 놀이 정도의 취급을 받았다. 하지만 70년대에 등장한 THRASHER는 기존의 인식을 흔들어 놓기에 충분했다. 이들은 스케이터들이 무엇에 빠져 있는지를 주목하여 스케이트가 단순한 유행이 아닌 하나의 라이프스타일로 자리매김하게 했다. THRASHER를 대표하는 불타는 로고가 새겨진 티셔츠는 그 당시의 하드코어 했던 시대 정서를 잘 보여준다.

그리고 1980년대 말, 전에 존재했던 캐주얼웨어의 상식을 뒤엎는 브랜드 STUSSY가 탄생한다.



ⓒgrailed.com, ⓒebay.com, ⓒtruevintage.jp

Vintage 80s Stussy NYC Crew Photoprint T Shirt, Vintage 80s Stussy Eight Ball 8 Single Stitch T Shirt, Vintage 80s Stussy Dragon print T shirt



STUSSY의 로고는 숀 스투시(Shawn Stussy)가 자기 이름을 대충 갈겨써서 만든 것이었다. 처음엔 홍보용으로 로고가 담긴 프린트 티셔츠를 판매했는데 그때 당시에 굉장히 신선하고 획기적이었다고.

당시 숀과 STUSSY를 함께 이끌었던 제임스 제비아(James Jebbia). 그는 기존의 디자인에 로고만 찍어내는 STUSSY의 단순한 디자인에 싫증을 느끼고 1994년 뉴욕 맨해튼에 Supreme이라는 스케이팅 브랜드 매장을 세운다. 처음에는 모델 케이트 모스(Kate Moss)의 Calvin Klein 광고에 슈프림 박스 로고를 붙인 모습으로 그 시작을 알렸는데 너무나 당연하게도 Calvin Klein으로부터 판매 정지 처분을 받게 된다. 하지만 충분히 그럴 가치가 있었다고 해야 할까. 반항적인 젊은 스케이트 보더 사이에서 단번에 눈도장을 찍고 이들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되었으니.



ⓒgarmentory.com

Kate Moss by Mario Sorrenti, 2004년 슈프림 10주년 기념 티셔츠 



매 시즌마다 레퍼런스를 찾는 것도 쏠쏠한 재미인 Supreme. 브랜드의 오리지널리티가 반항에서 오듯 가끔은 빈티지 티셔츠나 인터넷에 떠도는 스톡 이미지를 그대로 가져다 쓰는 대담하고도 게으른 면모를 보여주는데, 그게 또 참 Supreme스럽다.



@supremecopies

Supreme Copies 인스타그램





오, 그거 나도 있는데!


앞서 말한 전설적인 록 밴드의 로고나 앨범 재킷이 프린트된 티셔츠를 입고 다니지만 정작 그들의 음악을 한 번도 들어보지 않은 이들도 있을 것. 밴드나 그래픽이 아이코닉한 나머지 소비자들은 브랜드로 인식하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다.



ⓒ9gag.com

“요즘 너바나 티셔츠를 입는 사람들의 99%”라는 제목으로 올라온 밈(Meme) 



아마 4인조 헤비메탈 밴드 ‘메탈리카(Metallica)’티셔츠가 그중 가장 적절한 예가 아닐까. 누구나 지나가다 한 번쯤은 봤을 정도로, 마르고 닳도록 리프린트 되었다.



중고 거래 사이트 Grailed에서 판매되고 있는 Metallica 오리지널 티셔츠

R13, H&M



이전 발매된 티셔츠 그래픽을 똑같이 찍어서 만드는 Zara, H&M 같은 패스트 패션 브랜드들부터 R13, Saint Michael 등. 무엇을 골라야 할지 당황스러울 정도로 그 종류가 차고 넘친다. 물론 가치를 알고 오리지널 제품을 구매한 소비자라면 그 차이를 알겠지만 말이다.







디자이너는 티셔츠를 사랑해


라프 시몬스(Raf Simons)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이름인 전설적인 영국 그래픽 디자이너 피터 사빌(Peter Saville).

조이 디비전(Joy Division)과 뉴 오더(New Order)를 비롯해 다양한 록 밴드의 앨범 커버를 디렉팅한 그의 작품은 Raf Simons의 남성복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washingtonpost.com

자신의 디자인이 패러디된 티셔츠를 들고 포즈를 취하는 피터 사빌 



Raf Simons 2018 SS ‘블레이드 러너(Blade Runner)’쇼에선 티셔츠에 프린팅된 피터 사빌의 그래픽 작품을 중국풍의 랜턴 아래에서 유유하게 비췄다.



ⓒvogue.com, ⓒendclothing.com

Raf Simons 2018 SS, Raf Simons x Peter Saville Flower tee 



한때 Vetements을 이끌었고 지금은 BALENCIAGA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인 뎀나 바잘리아(Demna Gvasalia).

그가 대중문화와 밈에서 이미지를 차용한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펑크 무드로 가득했던 Vetements 2019 AW 컬렉션에는 1992년 너바나의 커트 코베인이 대중 문화 잡지 롤링 스톤(Rolling Stone)의 커버 촬영에서 음악계에 일침을 가하기 위해 입었던 셔츠에 적힌 문구 “기업에서 운영하는 잡지는 여전히 구리다(CORPORATE MAGAZINES STILL SUCK)”가 보란 듯이 그대로 적힌 옷이 등장한다.



ⓒrollingstone.com

Vetements 2019 AW, 롤링 스톤(Rolling Stone) 커버를 장식한 Nirvana 



뎀나의 티셔츠에 대한 사랑은 BALENCIAGA에서도 계속 된다. 2018 컬렉션에 여러 번 등장한 ‘Speed Hunters’가 대체 누군지 궁금한 이들도 많았을 것. 5인조 그룹인 이들은 90년대 세계적인 팝 그룹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를 레퍼런스 해서 만든 가상의 밴드다.



ⓒendclothing.com

백스트리트 보이즈(Backstreet Boys) 티셔츠, BALENCIAGA 2018 FW



이처럼 이전 그래픽을 그대로 갖고 오는 것이 아니라 디자이너가 재해석해서 내놓은 디자인을 찾아내는 것도 쇼를 보는 재미다.

독특하게도 ‘우울한 부잣집 아이들’이라는 뜻의 프랑스 브랜드 ‘앙팡 리쉬 데프리메(ENFANTS RICHES DÉPRIMÉS)’는 티셔츠에 언뜻 모순적이여 보이는 세계를 그려낸다.



ⓒnzherald.co.nz

ENFANTS RICHES DÉPRIMÉS의 디자이너, Henri Alexander Levy 

ⓒgraild.com, ⓒjustinreed.com



이 무슨 극악무도한 나치를 우상하는 티셔츠냐 싶겠지만 디자이너 헨리 알렉산더 레비(Henri Alexander Levy)가 유대인이라는 정체성을 고려하면 다른 이야기가 된다. 엘리트주의와 허무주의를 혼합해 펑크적 요소를 가미하는 레비는 주로 ‘지구상에서 가장 부유하지만 가장 우울한 사람들’을 위해 소량으로만 옷을 만든다고.






아는 만큼 보인다


연식이 있는 와인이 맛이 깊어지듯 잘 숙성된 티셔츠의 편안한 느낌은 결코 잊을 수 없다. 한 번 입어 본 사람은 계속 돌아가는 이유일 것.



옷의 소매가 알려주는 것


지금 입고 있는 티셔츠의 소매를 보자. 두 줄이 있다면 90년 대 이후의 새로운 셔츠일 가능성이 높고 한 줄이라면 제대로 된 빈티지일 가능성이 높다.

빈티지 티셔츠를 논할 때 싱글 스티치(Single Stitch)를 빼놓을 수 없다. 싱글 스티치는 한 줄로 옷의 단을 꿰매는 것이다.



ⓒthriftcon.com

싱글 스티치 방식으로 제작된 1994년 빈티지 Champion 티셔츠, 2000년 초에 제작된 더블 스티치 방식의 Captain Morgan Parrrot Bay Rum 티셔츠 



요즘 티셔츠들은 일반적으로 더블 스티치 공정 방식으로 제작되지만, 90년대 이전에는 싱글 스티치가 대부분이었다. (물론 전처럼은 아니어도 여전히 싱글 스티치 방식도 쓰이긴 한다.)

많은 티셔츠들이 더블 스티치로 만들어지는 이유는 단순히 비용 때문이다. 의외의 사실이지만, 싱글 스티치 하나 만들 때 더블 스티치는 두 개를 만들 수 있는 공정 방식이다. 그래서 최소 노동으로 최대 이윤을 창출해야 하는 현대 사회에서 피할 수 없는 선택지가 되었다. 랄프 로렌(Ralph Lauren) 같은 브랜드들은 일부러 빈티지한 느낌을 재현하기 위해서 과장된 싱글 스티치 구조를 사용하기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종이처럼 얇은 패브릭과 자연스럽게 갈라진 그래픽


빈티지 티셔츠의 매력 중 하나는 파티나(Patina)로, 이는 곧 티셔츠가 전하는 이야기다. 구멍과 원단 자체의 부드러운 질감이 포함되지만 특정 염색의 변색도 포함된다.



ⓒetsy.com


세탁을 반복적으로 하게 되면 섬유가 천천히 부서지면서 부드러워진다. 이 질감을 두고 영어로 ‘Paper Thin Vintage’라고 부를 정도로 선호하는 티셔츠 애호가들이 많다. 말 그대로 종이처럼 얇아서 피부에 닿는 느낌이 부드럽고 편안하다는 것. 햇빛에 오랜 시간 노출되어 색이 바래거나 지속적인 세탁으로 섬유가 얇아져 자연스럽게 찢어진 티셔츠는 유일무이한 독특함이 무엇인지 보여준다.






각자의 이야기가 담긴 티셔츠


ⓒprintsome.com

Napoleon Dynamite 2004 

ⓒvogue.co.uk, ⓒtotalrocky.com

Karl and his entourage, Rocky II 1979

ⓒtheparisreview.org, ⓒdearfreddiemercury.co

Murakami Haruki 1978, 슈퍼맨 티셔츠를 입고 공연하는 프레디 머큐리1981

ⓒquentintarantinofanclub.com

Jules and Vincent T-shirts in Pulp Fiction 1994 



알고 입으면 더 재밌는 티셔츠의 세계.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의 책 <무라카미 T: 내가 사랑한 티셔츠들>에선 자신이 좋아하는 티셔츠와 그에 그려진 프린팅들을 하나하나 호명하며 애정을 드러내는 작가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한 페이지씩 넘기다 보면 알게 된다. 꾸준히 좋아한 것들은 결국 한 사람의 정체성에 지대한 영향을 준다는 사실을. 그런 의미에서 옷장 속에 자리한 티셔츠들을 다시 한번 살펴보는 건 어떨까, 어딘가 당신과 꼭 닮은 얼굴을 하고 있을지도 모르니.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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