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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런웨이 2편

Trend: Wedding


Trend: Wedding

세상에서 가장 낭만적인 런웨이




5월은 ‘가정의 달’로 불리는 만큼 백년가약을 맺는 커플이 가장 많다고 한다. 그래서 준비했다. 역사상 가장 아이코닉 했던 웨딩과 웨딩드레스, 그리고 누구보다 고민스러울 하객을 위해 참고할 만한 하객룩 지침서까지.


왕실의 이유 있는 선택- 알렉산더 맥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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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트 미들턴과 웨일스 공이 백년가약을 맺던 날 가장 큰 화제가 되었던 것은 다름 아닌 드레스였다. 모두의 시선을 사로잡은 드레스는 무려 4억 3천만 원짜리 Alexander McQueen.



©Vogue, ©theknot.com



그녀의 드레스를 만들겠어 주겠다며 유명한 디자이너들이 줄을 섰다고 했다. 그러나 그녀의 선택은 다름 아닌 사라 버튼의 Alexander McQueen. 그녀가 이와 같은 선택을 한 배경에는 하우스의 뿌리가 영국이라는 점과 놀라운 수준의 장인 정신 때문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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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드레스를 제작하는 당시에는 극비에 부쳤다. 심지어 사라 버튼은 케이트의 드레스를 디자인하고 있냐는 소문에 아니라고 거짓말까지 했다. 비밀리에 완성된 2미터 70센티미터의 엄청난 길이를 자랑하는 흰 드레스. 이를 깨끗하게 유지하며 작업하고자 30분마다 한 번씩 손을 씻었다고 할 정도니, 케이트의 선택이 결코 틀리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Guns N’ Roses- 락앤롤 웨딩


“Guns N’ Roses의 ‘November Rain’ 뮤직비디오를 보고 있었습니다. 우리가 약혼을 하기도 전이었는데요. 서로에게 말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웨딩이 되어야 한다고요!”


©People.com, ©pinterest

‘November Rain’의 한 장면.



©wmagazine.com


카다시안 가의 맏언니 코트니 카다시안이 2022년에 결혼했다. 카다시안 가에 대한 기대를 저버리지 않도록 웨딩은 역시 범상치 않았다. 고딕하면서 성스러운 분위기를 동시에 내뿜는 웨딩 사진을 보고 있노라면 브랜드의 캠페인 이미치처럼 다가오기도 한다.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그녀의 웨딩 로망을 실현시켜준 것은 다름 아닌 Dolce&Gabbana이기 때문이다. 부부는 하우스의 지원을 받아 웨딩 세레모니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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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그녀의 새틴 코르셋 미니 웨딩드레스 역시 Dolce&Gabbana의 작품. 베일에 새겨진 성모 마리아 형상은 코트니의 남편의 머리에 그려진 타투를 그대로 옮겨놓은 것이다. 카다시안 가 일원 모두 Dolce&Gabbana 제품들을 착용했고, SNS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곁들인 결과 미디어 영향 가치로 2,54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고 전해진다. 웨딩보다는 Dolce&Gabbana의 코스튬 파티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그러나 판단은 여러분 몫!




세 벌의 커스텀 CHANEL 드레스

©Vogue



모든 이들의 로망을 자신의 웨딩에 담은 소피아 리치는 미국의 모델이자 전설적인 가수 라이오넬 리치의 딸로 알려져 있다. 그녀가 최근 웨딩 마치를 울렸다. 주례단까지 걸어가는 데 걸리는 시간은 무려 7분 30초, 그리고결혼식에서 착용한 모든 드레스가 커스텀 샤넬이라는 것이 밝혀지면서 진정한 초호화 결혼식이라는 평을 받았다.



ⓒv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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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

Chanel 1993 FW



결혼식 리허설 디너에는 시퀸 프린즈가 주렁주렁 달린 하이넥 라인의 드레스를 착용했다. 본식에는 시퀸 아플리케가 돋보이는 홀터넥 가운을, 그리고 식후 파티에서는 보다 자유분방하고 발랄한 느낌의 스퀘어 넥 미니 드레스를 선택했다. 해당 제품은 모델 클로디아 쉬퍼(Claudia Schiffer)가 1993년에 런웨이에서 입었던 제품에 미묘한 변형을 주어 탄생한 것이다.





흰 색 드레스를 입고 오세요! - 자크뮈스의 파격적인 제안


지금까지는 웨딩과 신부의 드레스에 치중했다면, 이제는 그 두 번째 주인공인 하객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매년 이맘때 쯤이면 상위 검색어로 등극할 ‘하객룩.’ 적절히 예의를 갖추면 되니 쉬운 듯 하지만, 멋을 뽐내고 싶은 우리에겐 지켜야 할 규칙이 너무 많은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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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27일 완연한 여름날, 프랑스 남부의 프로방스에서 웨딩을 올린 자크뮈스. 자크뮈스가 파격적인 제안을 내걸었다. 하객들에게 화이트 드레스를 착용하고 오라고!



©Vogue, ©Splash News
©Vog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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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gue

JACQUEMUS 2022 FW



그리하여 웨딩에서 자크뮈스 부부만큼이나 이목을 끌었던 것은 다양한 스타일로 화이트 아웃핏을 완성 시킨 하객 행렬이었다. 웨딩은 JACQUEMUS 2022 FW 쇼 ‘Le Papier’을 방불케 했다. 실제로 컬렉션을 구상할 당시 완성한 첫 번째 스케치가 바로 자크뮈스의 할머니가 착용하고 있는 드레스라고 한다. 오직 그녀만을 위한 선물. 낭만적인 자크뮈스의 결혼식과 그의 결혼식을 빛낸 하객을 보고 잠시나마 하객룩의 무게로부터 벗어나자.




시대를 초월한 클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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밈으로 인터넷을 떠돌았던 송은이 개그우먼의 하객룩. 시간 여행을 한 외계인이 아니냐며 의심을 사기도 한 그녀만의 고프코어룩은 정말이지 흥미롭다. 화사한 핑크톤의 윈드브레이커와 청바지, 그리고 실내임에도 불구하고 착용한 선글라스에 노란 탈색모. 심지어 카메라를 바라보지 않고 정면을 응시하는 시선 처리까지 완벽하다.


물론 패션에서 새로운 시도는 언제나 환영! 그러나 다른 하객과 자연스럽게 어우러지고 싶다면 우리가 주목해야 할 것은 클래식이다. 세 명의 아이콘과 그들이 선택한 하객룩, 그리고 평소 스타일을 참고해 우리 옷장 속 아이템으로 눈부신 하객룩을 완성 해보자.




카이아 거버의 파워 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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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rc Jacobs 19 SS


마크 제이콥스의 결혼식에 참여한 카이아 거버(Kaia Jordan Gerber). Marc Jacobs 19 SS의 셋업을 착용하며 많은 이들의 시선을 끌었다. 고급스러운 광택이 흐르는 수트에 심플한 검정색 탑을 매치해 1980년대의 바이브를 한껏 풍기면서도 모던함을 놓치지 않았다.

결혼식을 앞두고 있어 고민 중이라면 카이아 거버의 스트릿 패션도 참고해 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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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Vogue



카이아 거버가 실제로 자주 착용하는 아이템은 자켓. 하객룩에 자켓을 활용하는 것은 아주 쉬운 공식이 될 것이다. 옷장 속에 잠들어 있는 트위드, 블레이저, 혹은 가죽 자켓에 팬츠를 더해 스타일리쉬함을 장착하자.



©Popsugar, ©Pinterest



팬츠보다 원피스를 선호해도 문제없다. 카이아처럼 과감한 스퀘어낵에 미니 백, 그리고 검정힐 혹은 부츠를 매치한다면 세련된 하객룩을 완성할 수 있으니까.




독보적인 분위기를 쫓고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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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라 델레바인의 중성적인 마스크와 특유의 장난스러운 표정까지, 그녀의 매력에 빠지면 헤어 나오기가 어렵다. 러블리한 드레스만큼이나 매니쉬한 스타일링도 잘 어울린다. 그녀의 하객룩은 또 어떨까? 요크 공녀의 왕실 웨딩에 참석한 델레바인은 검은색 정장에 은색 타이, 그리고 탑햇을 더해 독보적인 아우라를 풍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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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tty Images, ©Popsugar, ©Instyle.com


이외에도 다양한 공식 석상을 통해서 그녀의 수트 사랑은 증명된 바 있다. 센스와 카리스마를 겸비하고 싶다면, 수트는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가장 트렌디한 인권 변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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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말 클루니는 조지 클루니의 아내이자, 유능한 인권 변호사이며, 출근룩으로 수많은 여성 팬을 거느리고 있는 그야말로 진정한 능력자이다. 미모와 지성, 그 어떤 것도 놓치지 않는 그녀가 해리 왕자와 메간비의 결혼식에 착용했던 햇살을 닮은 옐로우 원피스가 엄청난 화제였다. 뻔하지 않은 컬러를 택하면서도 우아함을 물씬 풍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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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nterest



변호사의 평소 출근룩을 참고하더라도 결혼식을 위한 착장을 짜는 데는 문제가 없다. 그녀는 대체로 노란색과 핑크 혹은 초록의 컬러를 활용해 일상에 생기를 불어넣거나, 베이지 톤의 차분한 컬러로 이지적이면서도 부드러운 이미지를 연출한다.


©Instyle.com, ©Pinterest


인간이 평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큰 일, 혹은 사건을 뜻하는 인륜지대사. 결혼 역시 인륜지대사 중 하나로, 생애 단 한 번(혹은 여러 번) 마주하게 되는 가장 낭만적인 하루임에 틀림없다. 사랑으로 무장한 채 웨딩 런웨이로 걸어나간다면 세상에 두려울 것이 무엇이 있으랴. 영원을 함께 할, 둘의 운명적인 만남을 축복하며 외쳐본다.


사랑이 전부라고 Love is All.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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