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end: Running Clothes
Trend: Running Clothes
더 달리고 싶게 만들어 줄 러닝 아이템
요즘 밖에 나가보면 뛰는 이들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러닝에는 달리는 재미를 넘어 입는 재미도 있다는 사실!
언제 어디서나 편한 신발과 옷만 있으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러닝(Running). 덕분에 건강과 웰빙에 관심 많은 젊은 세대는 요즘 러닝에 푹 빠져있는 모양새다.
러닝에서 제일 중요한 건 출발 지점 A에서 목표 지점 B까지 이동하는 행위, 그 자체다. 그러니 무엇을 입고 뛴들 무슨 상관이겠는가. 러닝복에서 무엇보다 제일 중요한 건 옷 자체의 기능이다. 옷, 액세서리, 러닝화는 오로지 뜀을 위해 존재한다고 해도 무방하다. 최고의 가치는 가볍고, 통풍이 잘되는 옷일 터. 생각보다 매우 간단하다.
하지만 간단한 러닝과 대조적으로 달리는 인간은 그렇게 간단하지 않으니 문제다. 우리는 기능성도 멋도 포기하고 싶지 않지 않다. 처음에는 건강 챙기겠다는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갈수록 아이템이 주는 힘을 무시 못 한다고… 장비를 신경 쓰게 되는 건 어쩔 수 없다. 패션 애호가들에게 달리는 길은 런웨이고, 마라톤은 패션 위크니까. 확실한 건 기능성 러닝복하면 Nike 혹은 adidas만을 말하던 시절은 지났다는 것.
태초에 GYAKUSOU가 있었다.
스포츠 브랜드 Nike와의 만남으로 러닝 웨어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 보였던 소문난 러닝 애호가 UNDERCOVER의 준 타카하시. 러닝이 지금처럼 핫하지 않을 때부터 러닝 세계에서 패션이 어떤 모습일 수 있을지 보여준 셈이다.
‘러닝이라는 전쟁터에서 러너만이 항상 승리한다’라는 철학으로, 줄곧 러닝을 자신의 창의력 원천으로 꼽아왔던 준 타카하시는 자신이 뛸 때 입고 싶은 옷을 만들었다. 지금은 전개하고 있지 않지만, 스타일리시한 러너들은 여전히 GYAKUSOU의 귀환을 기다리고 있다는 사실!
쏟아지는 러닝 브랜드는 기술의 발전을 등에 업고 각자의 개성을 드러낸다. 패션과 운동 다 잘하고 싶은 당신을 위해 남다른 8가지 브랜드의 러닝 패션 아이템 추천을 준비했다. 이대로만 입어도 꽤 스타일리시한 러너가 될 수 있을 거라 장담한다.
운동을 하면 땀이 나고, 땀이 나 줘야 운동한 기분이 든다. 그러니 러닝 웨어의 역사는 땀과의 싸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시원하게 통풍이 되는 소재는 필수. 좀 뛰어 본 사람은 알겠지만 걸리적거림을 최소화한 기능성 나시만큼 편한 상의는 없다. 게다가 휘황찬란한 컬러의 옷에 눈길이 간다면 SOAR Running의 싱글렛을 추천한다. 아무것도 입지 않은 듯한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거다.
그 이름처럼 만족스러운 SATISFY. 사실 가격대는 만족스럽지는 않지만, 충분히 가치가 있다고 말하겠다. 에디터가 강력 추천하는 아이템은 MothTech™ 티셔츠. 이 티셔츠의 특징은 송송 뚫린 구멍인데, 그저 멋져 보이려고 뚫은 건 아니다. 나방이 갉아 먹은 콘셉트로 자체 개발한 패브릭에 연구를 거쳐 인체공학적으로 통풍을 위해 뚫은 거라고.
흥미로운 점은 소재가 면이라는 점이다. 러닝 할 때 기능성 소재가 아닌 면으로 된 티셔츠를 입고 뛴다니. 상상만 해도 찝찝하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이는 원래 패션과 스케이트보드에 관심이 많았던 브랜드 오너 브라이스 파르투슈(Brice Partouche)의 취향이 고스란히 담겨있는 대목이다.
면으로 된 빈티지 밴드 티셔츠를 입고 뛰며 옷에 땀이 그대로 드러나는 걸 좋아했던 그. 특히 좋아하는 DRIES VAN NOTEN과 같은 브랜드의 원단, 질감, 모양을 연구해서 그걸 SATISFY 옷에 적용하려 했다고 한다. 그는 자신 있게 말한다. 기존 유명 스포츠 브랜드가 재활용 플라스틱 조각으로 만든 티셔츠를 ‘드라이 핏(Dri-Fit)’이라고 말하지만, 그것은 단지 마케팅일 뿐이라고. 우리 옷은 확실히 다르니 입어보면 알 거라고.
독보적 감각으로 러닝 브랜드를 전개 중인 UVU. 탄탄한 근육질 몸으로 그룹 지어 달리는 모습. 이들이 인스타그램에 업로드하는 이미지를 보고 있으면 함께 뛰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여기서 딱 하나의 아이템만 사야 한다면 주저 없이 러닝 타이즈를 고르겠다. 선명하게 프린트된 UVU 로고가 특징인데, 일반 러닝 팬츠보다 몸에 꼭 달라붙는 핏으로 보다 편하게 달릴 수 있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울 수 있지만 한번 입어보면 이 편안함에서 헤어 나오기 어려울 것.
여름처럼 자외선이 강할 때는 선글라스가 필수. 달릴 때 선글라스를 착용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자외선이나 눈부심으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게 중요하다. 특히 장거리 러닝을 할 때, 눈의 피로가 줄어들면 보다 편한 러닝을 즐길 수 있다. 러닝과 명상에서 영감받은 런던의 District Vision은 러너를 위한 고유한 선글라스 라인으로 유명하다.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뛰어난 렌즈와 스타일리시한 선글라스가 필요하다면 고려해 보시길 바란다.
베를린을 기반으로 하는 세련된 감성의 OPTIMISTIC RUNNERS. ‘Started in Berlin’이라고 적힌 힙한 문구가 소장 욕구를 불러일으킨다. 평소 5-10km 정도의 거리를 느린 페이스로 가볍게 뛰기를 선호하는 에디터는 최근 여기서 러닝 벨트를 구매했는데 만족스럽게 사용 중이다. 가볍게 허리에 찰 수 있고 차 키나 핸드폰, 에너지바 등 가벼운 물건을 수납하기 좋아 활용도가 높은 편.
패션과 마찬가지로 러닝에서도 디테일이 생명. 달릴 때 신발만큼 중요한 건 발을 보호해 주고, 지탱해 주는 양말이다. 러닝에 최적화된 양말을 찾고 있다면 면보다 빠르게 건조되는 Coolmax 퍼포먼스 원단으로 만든 BANDIT Running 양말을 추천한다. 2020년 처음 브랜드를 시작할 때부터 딱 양말 한 제품만을 출시했을 정도로 자신감이 느껴지는 제품이다.
러닝 할 때 눈으로 들어오는 땀만큼 찝찝한 게 없다. 그래서 여름에는 꼭 캡을 착용하는 편인데, 아무래도 세탁이 번거롭다는 단점이 있다. 그래서 알아본 게 반다나다. 러닝에 특화된 브랜드는 아니지만 기능성도 챙기고, 디자인적으로도 유니크한 스타일을 찾던 중 발견한 게 ROA의 제품이었다. 통기성도 좋고 세탁도 편리하여 자주 애용하고 있다. 머리에 두르거나 목에 둘러 사용하면 땀을 닦을 때 좋고 화려한 패턴의 컬러 반다나를 활용하면 다소 심심해 보일 수 있는 러닝 룩에 확실한 포인트가 되는 재미가 있다.
지금 단 하나의 러닝화를 구매해야 한다면 ON RUNNING을 선택하겠다. 이미 아는 사람은 다 구매했을 이 브랜드는 LOEWE, POST ARCHIVE FACTION(PAF) 같은 패션 브랜드와의 협업으로도 잘 알려져 있다. 한번 보면 잊을 수 없는 시그니처 클라우드텍(CloudTec®) 솔은 은퇴 후 더 나은 러닝화를 만들고자 했던 아이언맨(철인 경기) 세계 챔피언 출신 올리비에 베른하르트(Olivier Bernhard)에게서 탄생한 것이다. 처음에는 고무호스를 잘라 신발을 만들기 시작하는 등 다양한 도전을 통해 지금의 탁월한 쿠션감과 착용감을 가진 러닝화를 만들어 냈다. 전 세계 러너의 사랑을 받는 이 러닝화의 비결이 궁금하다면 직접 신어보길 바란다.
이 글의 초입에 러닝은 단순히 A에서 B로 가는 행위라 했다. 그런데 확실히 그게 다는 아닌 것 같다. 사실 뛰는 행위가 그저 목적지에 도달하기만을 위한 경우는 드물었다. 달리는 그 순간을 만끽하다 보면 그 과정이 오히려 더 기억 남을 때가 많았으니까. 그렇게 달리다 보면 어쩐지 그전과는 다른 사람이 된 듯한 기분도 들었다. 어쩌면 우리는 그 순간을 위해 달리는 게 아닐까.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