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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족스러운 러닝의 동반자

Brand LAB: satisfy

Brand LAB: satisfy

만족스러운 러닝의 동반자






어쩜 이름도 Satisfy일까. 러닝과 패션 모두 놓칠 수 없는 이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는 이 ‘만족스러운’ 브랜드. 그 비결이 궁금하다.






이토록 달리기에 진심인 이 남자


사진만 봐도 록스타의 포스가 느껴지는 그.

1.jpg Satisfy의 창립자이자 디렉터, 브라이스 파르투시(Brice Partouche), ©@bricepartouche


바로 Satisfy의 창립자, 브라이스 파르투시다. 산으로 둘러싸인 알프스에 자란 그는 어릴 적부터 스노보드와 스케이트보드 등 다양한 스포츠에 관심이 많았다고 한다.


80년대에는 데님 브랜드를 운영하던 아버지와 함께 벼룩시장을 다녔는데, 그 덕분에 빈티지 의류와 원단에 대해서도 지식을 갖게 되었다고. 특히 브라이스가 제대로 패션에 관심을 두게 된 건 음악을 접하게 되면서다. 밴드 음악을 즐겨 듣고, 그 밴드가 그려진 티셔츠를 즐겨 입으면서 음악을 어떻게 옷에 접목하여 표출할지 고민했다.


2.jpg 록스타 무드 넘치는 브라이스 파르투시
3.jpg ©@bricepartouche


사실 Satisfy는 그의 첫 의류 브랜드가 아니다. 16살 때 하드코어 밴드 고릴라 비스킷(Gorilla Biscuit)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비스킷’이라는 스케이트보드 브랜드를 하기도 했는데, 당시 티셔츠 몇 백장을 프린트해 친구들과 동네 스케이트 숍에 팔았다고 한다. 그의 꿈은 자신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음악과 패션을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것이었다. 그 후 2000년에 시작한 브랜드 April77 또한 그 꿈의 연장선상이었다.


4.jpg 밴드 머치의 그래픽 느낌이 물씬 나는 Satisfy의 티셔츠
5.jpg ©satisfyrunning


모든 관계는 무언가를 남기고 가는 법. 사실 그가 러닝에 빠지게 건 러닝과 레이스를 좋아했던 전 여자 친구 덕분이었다. 2014년, 브라이스는 인생의 터닝포인트를 맞고 있었다. 자신을 바꿀 새로운 경험을 찾다 보니, 하게 된 러닝이었건만… 하다 보니 금세 중독되었다고. 그의 첫 번째 달리기 장소는 뱅센느 숲이었다고 한다.


6.jpg 프랑스 파리, 뱅센느 숲 ©citoyens.com





“필요한 게 있으면, 스스로 만들자”


본격적으로 러닝에 빠져들면서 브라이스는 이틀에 한 번씩 아침 6시 30분에 파리의 뱅센 산 부아에 가서 러닝을 했다고. 그의 기억으로는 2014년 6월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달리다가 짜릿한 기분을 경험한 브라이스는 그 깨달음의 순간을 다른 러너들도 경험하고 발휘할 수 있도록 돕는 러닝복을 만들고 싶었다고 한다.


7.jpg 러닝이 라이프스타일인 브라이스. ©@bricepartouche


“DIY(Do It Yourself)가 나를 이끄는 철학이다. 스케이트보드를 타거나 펑크 록 밴드에서 연주하며 자라면서 모든 걸 스스로 해야 했다.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왔다. 누군가 대신해 주기를 기다리지 않는다. 그래서 달리기에도 제1원칙을 적용했다. ‘필요한 데 없는 게 있으면, 스스로 만들자’는 것.” -브라이스 파르투시


그렇게 그날 바로 브랜드 Satisfy를 만든 그. 러닝을 하면서 느꼈던 불편함, 이를테면 달릴 때 휴대폰이 덜렁거린다든지, 옷이 몸에 닿는 마찰이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을 개선한 티셔츠 디자인과 러닝 반바지에 대한 고민을 시작했다.


또 그에게는 질문이 있었다. 왜 일상에 입는 옷은 예쁜 디자인을 입으려고 하면서, 왜 러닝 할 때는 같은 기준을 적용하지 않는가? 러닝을 사랑하는 러너로서 달리는 문화에 대한 애정과 좋은 소재에 대한 사랑, 그 모든 걸 담아낸 브랜드가 바로 Satisfy인 셈. 자기 자신을 표현하며 달릴 수 있는 브랜드가 없었기에 브라이스는 직접 만든 것이다.


그러면 궁금하다. Satisfy라는 이름은 어떻게 지은 것일까. 매번 에디터는 이 브랜드를 볼 때마다 이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하곤 했는데... 이 이름에 대한 영감은 스펙트럼의 곡 “How You Satisfy Me”에서 따온 것이라고.


제대로 뛰었을 때 느껴지는 그 황홀한 만족감. 그 감정이야말로 브라이스를 매일 뛰게 하는 원동력이었으니! 그리하여 Satisfy는 러닝 브랜드를 시작한 그에게 아주 적절한 이름이었던 것이다. 이 글을 읽고 있는 러너 독자가 있다면, 이 음악을 들으면서 달려보는 건 어떨지!





왜 세티스파이는 갖고 싶은가


넘쳐나는 러닝 의류 브랜드들. 그중에서도 패션 러버들에게 Satisfy는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달리면서도 자신의 개성을 표현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딱 맞는 브랜드이기 때문이다. “Satisfy는 스케이트보드처럼 결국 개인(의 개성)을 위한 것”이라고 말하는 창립자이자 디렉터 브라이스의 철학처럼 말이다.


8.jpg ©satisfyrunning


Satisfy의 남다름은 디자인뿐 아니다. 기획 단계만 봐도 확실한 브랜드의 아이덴티티가 있다. 모든 제품 개발 과정에 먼저 콘텐츠 구상이 선행된다고 하니, 강력한 스토리를 바탕으로 모든 제품의 개발이 이루어지는 셈. 한 제품의 시작은 캘리포니아 출신 러너들의 이야기나, 아티스트, 밴드 또는 브랜드와의 협업일 수도 있다. 이렇게 콘텐츠의 스토리텔링으로 시작한 후, 그 스토리를 중심으로 제품을 개발한다.


9.jpg ©@satisfyrunning


다양한 스토리를 전개하는 것, 그 이유는 달리기는 경험, 말 그대로 황홀해지는 경험이기 때문이다. 이렇듯 Satisfy가 만드는 제품들은 그 경험에 방점을 두고 브랜드를 전개하기에 러너들에게 더 매력적으로 다가오는 게 아닐지.





에디터의 위시리스트


우선 Satisfy의 시그니처 아이템, 구멍이 송송 뚫린 ‘MothTech™ 티셔츠’다. 누가 봐도 이건 Satisfy 제품! 이왕 입는 옷 예쁘면 더 좋으니 감각적인 그래픽에, 입는 순간 신체에 맞춰 바람이 송송 들어오는 통풍이 되는 기술을 담았다. 소재는 포르투갈산 유기농 빗질 코튼. 모든 제품을 자체 개발하는 Satisfy는 실제로 패턴을 직접 만들고, 원단을 개발한다. 이 브랜드의 제품 중 단 하나만 사고 싶다면 이 제품을 강력 추천한다. (가격은 노코멘트하겠다.)


10.jpg MothTech™ 티셔츠 ©satisfyrunning.com


아니, 처음에 이 제품을 봤을 때. 완전 데님 팬츠인 줄 알았다. 러닝하고 온 지인을 밖에서 만난 적이 있는데 깜짝 놀랐다. “아니, 왜 러닝을 청바지를 입고 해..?” 알고 보니 Satisfy의 제품이었다는 사실! 그 뒤로 이 브랜드에 대한 관심을 갖게 되었던 에디터.


데님이 프린팅 되어 있는 센스 있는 이 팬츠! 기능성도 놓치지 않았다. 가볍고 빠르게 마르는 PeaceShell™ 디지털 인쇄 방식으로 일본에서 제작된 제품이라고. 앞에는 포켓도 두 개 있고 작은 짐을 보관할 수 있는 방수 지퍼도 뒷주머니에 있어 실용성도 물론 겸비했다.


11.jpg PeaceShell™ 5" Unlined 반바지 ©satisfyrunning.com


러너에겐 어느 순간 러닝 조끼가 필요해지는 순간이 온다. 그래서 이런 조끼를 하나는 사야 하는 데… 에디터는 진지하게 Satisfy의 조끼 구매를 고려 중이다. 사실 기능은 다 차치하고, Satisfy의 제품을 좋아해서 그런지 크게 적힌 문구 ‘Satisfy’가 즐겁게 러닝을 끝내고 인증샷 찍을 때, 그 만족감을 더해줄 것만 같다. 그거면 된 거 아닌가 싶다.


12.jpg Justice ™ Cordura® 5L 수분 공급 조끼 ©satisfyrunning.com


Satisfy의 브라이스는 말한다.


달리고 나서 인생이 아주 달라졌다고. 삶이 훨씬 행복해졌다고.


그는 한 인터뷰에서 “달릴 때 가장 좋은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며 “달리는 동안 자연스러운 ‘자신’에 도달하게 되고, 그러면 마음 상태가 평온해진다. 창의적인 사람이라면 달리면서 최고의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 것”이라고 하기도 했다.


스케이트 보드, 음악, 패션 이 모든 행위를 아우를 수 있는 단어가 있다면 ‘예술’이 아닐까. 달리기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인 것처럼, 예술을 하는 것 또한 무언가에 대한 반응과 다름 아닐 것. 달리기를 곧 예술이라 믿는 Satisfy는 오늘도 전 세계 러너들에게 만족스러운 감각을 선사하는 중이다.






Published by jentestore 젠테스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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