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 보이를 위한 SS26 트렌드 스타일링 지침서


Trend: SS26 Trend For Boys

잇 보이를 위한 SS26 트렌드 스타일링 지침서




여느 때처럼 인스타그램 릴스를 내리다가 마주한 단어, ‘스웨그 갭(Swag Gap)’.


여기서 ‘스웨그 갭’이란 한 사람의 패션 스타일이나 아우라가 다른 한쪽과 차이 나는 현상을 일컫는 말로, 요즘 해외에서는 애인을 사귈 때 중요하게 보는 요소라고 한다. 그러자면 바로 생각나는 사진이 있었으니…


1.jpg ©telegraph.co.uk


풀 드레스 업 한 파티룩의 헤일리 비버(Hailey Bieber)와 그 뒤를 어지간히 말 안 듣는 아들처럼 뒤따라오는 츄리닝 차림의 저스틴 비버(Justin Bieber). 이 사진은 스웨그 갭 100% 정석 그 자체로 인터넷을 떠도는 중이다.


물론 스웨그갭 0%에 수렴하는 커플도 있다. 이름하여 느낌 좋은 스타일링의 커플들. 벨라 하디드(Bella Hadid)와 마크 캘먼(Marc Kalman)이 그 예시. 스웨그 갭 제로에 수렴하는 둘의 커플룩은 어찌나 완벽한지 커플 스타일링의 정석으로 회자되는 중이다. 많은 이들의 추구미를 만날 수 있는 핀터레스트에서도 ‘커플룩’을 검색하면 둘의 사진이 자주 보인다.


2.jpg ©vogue.co.uk ©pinterest.com


또 생각나는 하나의 커플. 지금은 카일리 제너(Kylie Jenner)의 남자이지만, 한때 릴리 로즈 뎁(Lily Rose Depp)과 연애를 하던 시절의 티모시 샬라메(Timothée Chalamet). 지금은 다 각자의 길을 간 두 커플이지만, 서로가 가진 패션 센스와 아우라가 잘 어울려서 보는 재미가 있던 커플이다.



에디터에게 스웨그 갭이 없는 건 꽤나 중요한 편이다. 상대와 함께 서로의 옷장의 공유할 수 있는 것도 연애의 묘미이니까. 물론 내가 입혀주는 재미가 있는 상대도 그 나름의 재미가 있겠지만 말이다. 그런 의미에서 남자친구가 참고해줬으면 하는 SS26 잇 보이를 위한 트렌드를 에디터의 사심을 가득~ 담아 소개한다.





옷 잘 입는 보이들은 디테일에 강하다


한 끗 차이로 보여주는 레이어링 스킬


세심한 디테일은 곧 그 사람의 센스를 보여주는 법. 우리의 옷 잘 입는 보이들은 룩의 어느 것 하나 허투루 입지 않는다. 소재, 컬러, 질감을 적재적소로 엮어, 입는 사람의 존재감을 드러나게 하는 룩이 많았던 SS26. 이번 시즌은 확실히 디자이너들이 패턴, 색상, 소재를 자유자재로 활용해서 그런지 보는 재미가 가득했다.


3.jpg JIL SANDER SS26 VALENTINO SS26 ©vogue.com


특히 강렬한 레드의 선전이 두드러졌다. 뜨거운 여름에 어울리는 이 컬러는 클래식하면서도 눈에 단번에 꽂히는 매력이 있다. 물론 레드로만 룩을 입기엔 부담스러운 게 사실. 그래서 디자이너들은 한 룩에서 레드를 레이어링해서 보여주는 룩들을 다채롭게 선보였다.


4.jpg Willy Chavarria SS26 ©vogue.com


레이어링의 세계는 끝이 없다. 이 글을 쓰면서 에디터는 ECKHAUS LATTA의 SS26 룩에 푹 빠졌다. 이제 누가 이상형을 물으면 ‘이 브랜드를 잘 소화하는 남자’라고 말할 수도 있을 것 같다. 블루 셔츠에 화이트 매쉬 탑을 레어어링한 룩, 한쪽만 한 실버 귀걸이, 깔끔하게 밀어올린 머리에 한 손에 무심하게 든 백까지. 은근하게 섹시한 멋을 잘 살린 룩의 정석이다.


5.jpg ECKHAUS LATTA SS26 ©vogue.com
6.jpg AV VATTEV SS26 ©vogue.com


요즘 핫한 ‘새깅’도 레이어링의 맥락에서 룩에 포인트를 주는 방법이다. AV VATTEV는 벨트를 레이어링한 팬츠를 선보이며 트렌디하면서 브랜드의 무드를 가져가는 아이템을 내놨다. 확실히 레이어링의 세계는 무궁무진하고, 재미를 들이면 옷 입는 재미를 한층 끌어올려 준다.





절대 목을 허전하게 둬선 안돼


거의 모든 SS26 남자 컬렉션을 다 훑어본 에디터. 보면서 느낀 점이 있다면, 이번 시즌 디자이너들은 허전한 목을 가만히 둘 수 없었던 것 같다. 넥타이, 스카프, 목걸이를 사용하거나 넥이 파인 탑을 입거나, 그 어떤 방식으로든 넥라인을 강조한 스타일링이 말 그대로 쏟아졌다.


그중에서도 HERMES는 그 결심이 예사롭지 않아 보였다. 과장이 아니고, 이번 봄/여름 목 주변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이라면 HERMES만 참고해도 된다고 말할 수 있다. 룩에 스카프, 목걸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했는데, 그 방식도 다양하다. 말 그대로 살랑이는 봄바람과 어울리는 룩의 향연… 요즘 핫한 ‘포엣 코어’ 룩의 표본, 교과서로 삼아도 될 것 같다.


7.jpg HERMES SS26 ©vogue.com


“그냥 도시에서 멋지고 쿨한 남자일 뿐" 37년간 남성복 아티스틱 디렉터로 일한 베로니크 니샤니앙(Véronique Nichanian)은 SS26 쇼에 등장한 남성 룩 스타일링을 두고 이렇게 말했다고. 그러니 “멋지고 쿨한” 많은 보이들이 HERMES의 스타일링을 참고해 주길. 아래처럼 스카프를 두르다 만(!) 스타일링도 의외로 매력적이다. 한 끗 디테일로 V 넥 탑을 입을 때는 라운드한 쉐입의 목걸이를 함께 매치해 준 것도 룩의 마무리 디테일로 센스를 드러낼 수 있다. 액세서리 하나만 더해도 분위기는 완전히 달라지는 법이니!


8.jpg ZEGNA SS26, ANN DEMEULMEESTER SS26 ©vogue.com


상큼한 레몬 컬러의 터틀넥을 선보이는 PRADA. 한쪽에 박혀있는 로고가 포인트! (남자 친구가 있다면 사주고 싶다.)


9.jpg PRADA SS26, SAINT LAURENT SS26 ©vogue.com


최근 Dior의 새로운 앰버서더로 선정된 배우 조쉬 오코너(Josh O’connor). 배우를 사랑하는 조나단 앤더슨(Jonathan Anderson)의 유구한 픽인 그는 웃상 얼굴에 탄탄한 몸이 어우러져 넥타이와 함께 매치한 셔츠 스타일링이 더욱 매력적으로 다가온다.


10.jpg Dior Men SS26 ©voguescandinavia.com


이번에 Dior Men은 셔츠의 카라 한쪽을 일부러 접지 않은 채, 새롭고 기발한 방식으로 스타일링했다. 예상치 못한 포인트를 룩에 주고 싶다면 Dior의 룩에서 팁을 얻어 보도록 하자.





다시 돌아온 익숙한 실루엣


단 하나의 아우터를 고른다면, 오버핏 숄더


여전히 봄에도 밤이면 쌀쌀하다. 그럴 때 입을 아우터가 고민이라면, 확실히 오버핏 숄더는 좋은 선택지다. 단번에 듬직한 보이가 될 수 있으니! 각진 어깨선이 상체를 또렷하게 잡아주면서, 체형을 정리하고 입은 이를 단단해 보이게 한다.


이 실루엣을 BOTTEGA VENETA, DIESEL, Todd Snyder같은 브랜드들이 선보인 이유도 여기에 있다. 유행을 타지 않는 동시에 한 벌만으로 룩의 무드를 완성시키는 힘이 있기 때문. 그러니 오버핏 숄더 아우터는 스타일링에 큰 시간을 들이지 않아도 ‘잘 입은 사람’처럼 보이게 하는 가장 효율적인 선택지다.


11.jpg BOTTEGA VENETA SS26, DIESEL SS26, Todd Snyder SS26 ©vogue.com





나폴레옹 재킷의 전성기가 돌아왔다


다시 돌아온 나폴레옹 재킷의 전성기. 에디 슬리먼(Hedi Slimane) 보이들, 집합할 시간이다. 2000년대 초반 에디 슬리먼이 선보인 스타일링이 확실히 남성 패션 트렌드에서 다시 보이는 추세니까. 2026년에도 그의 영향력은 여전하다.


나폴레옹 재킷 스타일링, 어떤 브랜드를 참고할지 고민이라면 ANN DEMEULMEESTER를 강력 추천한다. 로맨틱하면서도 시크하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스테파노 갈리치(Stefano Gallici)는 특유의 서정적인 감각과 락 펑크적인 감각을 절묘하게 녹여낸 ‘나폴레옹 재킷’을 선보였으니!


12.jpg ANN DEMEULMEESTER SS26 ©vogue.com


“조나단 앤더슨… 당신은 정말… (좋은 의미)” 이러면서 본 Dior Men 되시겠다. 나폴레옹 재킷에 하이 탑까지 신긴 것도 기가 막히다.


13.jpg Dior Men SS26 ©vogue.com





다시 옷장 속 스키니진을 꺼낼 때


또 하나의 2000년대 초반을 풍미했던 아이템, 스키니진. 정말 다시 돌아올 줄 몰랐건만, 돌아오는 모양새다.


14.jpg Acne Studios SS26 ©vogue.com


그러니 트렌드에 민감한 보이들은 스키니진 스타일링을 고민할 때다. 이번 시즌 데님부터 레더까지 다양한 소재로 스키니한 실루엣의 팬츠를 선보인 Acne Studios. 룩을 살펴보면 모두 상하의 모두 타이트하게, 일관된 무드의 스타일링을 선보였다.





보다 시원하고, 편하게


이번 여름에는 이렇게 가실게요


SS26 남성복에서 확실하게 보인 트렌드는 ‘쇼트 팬츠(Short Pants)’. 에디터는 이미 한차례 남자들에게 숏팬츠를 입을 것 을 적극적으로 추천한 바 있다.


편안함과 자신감을 동시에 드러내는 이 아이템은 뉴트럴 톤에 오버 사이즈 셔츠와 함께 입어 심플하게 연출하든, 발랄한 프린트와 매치하든, 캐주얼와 동시에 의외도 포멀한 룩에도 잘 어울리는 만능 아이템이다. 매년 최고 기온을 갱신 중인 추세를 고려하면, 이번 여름도 너무 더워서 생존을 위한 필수 아이템이기도 하지 않을지. ☀️


15.jpg PRADA SS26, SAINT LAURENT SS26, Acne Studios SS26 ©vogue.com


퍼렐 윌리엄스(Pharrell Williams)가 선보인 LOUIS VUITTON의 쇼트 팬츠는 유틸리티한 룩을 포멀한 소재로 보여준 점이 흥미롭다. 함께 화이트 삭스, 브라운 로퍼를 매치한 것도 눈길이 가는 대목.


DRIES VAN NOTEN은 그저 핫하다. 난이도 높은 레깅스 실루엣의 팬츠에 함께 화려한 패턴의 재킷을 매치했는데… 스스로가 ‘에디 보이’라고 생각한다면 이 룩을 입어주길 바란다. 너무 잘 어울릴 것 같으니까.



16.jpg LOUIS VUITTON SS26, DRIES VAN NOTEN SS26 ©vogue.com


시원한 여름을 위해 빼놓을 수 없는 아이템, 바로 ‘플립플롭(Flip-Flops)’이다. 여름이면 빼놓을 수 없는 휴양지 룩을 보여준 PRADA, Todd Snyder 그리고 충분히 시크한 룩에도 이 슈즈가 잘 어울린다는 걸 보여준 LOUIS VUITTON, Yohji Yamamoto.


알고 있다. 그간 당신이 플립플롭 신기를 망설였던 이유. 너무 캐주얼해 보이기도, 맨발을 드러내기가 쑥쓰럽기도 했을 것. 이번 시즌 런웨이는 디자인과 소재, 실루엣을 정제한 플립플롭은 더 이상 휴가지 전용이 아니라, 여름 스타일의 핵심 아이템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줬다. 무엇보다 여름엔 발에도 자유가 필요하다. 기온이 올라갈수록 막힌 슈즈는 불쾌감을 남기기 마련이고, 통풍이 되지 않는 신발은 룩 전체를 무겁게 만드는 법. 플립플롭은 발을 노출시키는 만큼 쿨하고, 자연스럽게 계절감을 드러낸다. ‘시원해 보인다’는 인상만으로도 여름 스타일링의 절반은 성공이다.


17.jpg PRADA SS26, Todd Snyder SS26, LOUIS VUITTON SS26, Yohji Yamamoto SS26 ©vogue.com


아직도 망설여진다면 기억하자. 결국 패션에서 가장 중요한 건 태도라는 걸. 잘 고른 플립플롭 하나면 루즈한 팬츠, 슬랙스, 심지어 수트 무드의 룩까지도 충분히 시크하게 완성된다. 발끝에서 여유를 만들고, 대신 전체는 정돈된 실루엣으로 가져가는 것. 그게 요즘 브랜드들이 말하는, 플립플롭을 신은 ‘깔끔한 보이’의 조건이다.





편하고 실용적인 스타일이 최고


확실히 편하고 실용적이어야 손이 자주 가는 법. 파자마 스타일 룩을 적극적으로 이번 시즌에서 소개한 Dolce&Gabbana. 풀 착으로 입기 부담스럽다면, Todd Snyder처럼 팬츠는 포멀한 스타일로 입고, 컬러 톤을 맞춰주면 보다 웨어러블한 룩을 완성할 수 있다.


18.jpg Dolce&Gabbana SS26, Todd Snyder SS26, Amiri SS26, Dior Men SS26 ©vogue.com


여기에 Dior Men이 제안한 주머니 디테일이 강조된 팬츠 역시 같은 맥락이다. 여유 있는 포켓과 실루엣은 수납을 위한 장치이면서 동시에 룩의 리듬을 만드는 요소로 작용한다.


이런 팬츠의 핵심은 ‘편해 보이지만 대충 입은 것처럼 보이지 않는 것’. 셔츠나 니트처럼 비교적 포멀한 상의를 매치해 균형을 맞추면, 일상과 외출 사이 어디에도 어울리는 스타일 완성이다.


자, 지금까지 SS26 시즌 잇보이를 위한 패션 트렌드 되시겠다. 위에서 소개한 런웨이 룩들을 참고해 일상에 옷 입는 재미를 더해보자. 즐기는 당신에게 더 신나고 재밌는 봄, 여름이 기다릴지도 모른다.






Editor: 김나영

Published by jentest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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