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 다가 아니야.

Epi8_절마; 내 나이 30에 듣는 질문, 나이가 무슨 상관이람.

by Jeolma


2018년 1월 밤.


내 나이 서른이 되었다.


이십대에는 듣지 못했던 질문들을 곧잘 듣는다.

무덤덤하게 질문을 받아친다. 아무렇지 않게,


많이 듣는 질문은

"요즘 연애는 하니?" / "결혼은 언제 할거니?"


와 같은 질문들이다.


움츠려 든다. 추운날 내 어깨처럼.


나도 알면 얼마나 좋을 노릇인가.

20대에 열병처럼 앓았던 사랑놀이에 조금은 지쳐서일까?


나 자신에게 좀 더 집중하기로 마음먹은지 어느덧 2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많은 일들이 있었다.

하고싶은 것들이 머리속에 맴돌면 사라지기전에 바로 행동으로 옮겼다.

그러다보니 연애라는 것을 놓쳤고,

다른 나의 본능 속 도전들을 잡게 되었다.


가끔은 외로움이 훅 찾아와 가슴이 답답하고 사무칠때도 있다.

어린시절 나의 어떠한 경험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는지는 모르나

연애를 할 때면 참으로 헌신적이였다.

그 결과, 상대방에게 많이 기대를 하기도 했고,

조금이라도 섭섭한 행동들이 비칠때면 울적해졌다.

거기에 지쳐버렸다.


더이상 타인으로 인해 내 삶이 소용돌이 속에 휘몰아치게 놔두고싶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지금도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고 있고

인생을 오롯이 즐기기로 마음을 먹는다.


그러한 가운데 내 중심이 잡히고

누군가를 마주했을때 더더욱 큰 사랑으로 맞이할 것이다.

좀 더 상대방의 진심을 알아봐줄 수 있을 것 같다.


그러하니 30에 듣는 질문들이 아무렇지않다.


"아직 나타나지 않았어요 :D"

"곧, 좋은사람 만날 것 같아요"


내가 준비가 되어가니깐.


설령, 못만나더라도 내겐 새로운 인연들이 있으니깐.

많은 좋은사람들. 만났으니깐.



"결혼이 다가 아니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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