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12편 _ 밤 하늘 아래 둠칫 둠칫 춤사위
판공초에서의 저녁은 낭만가득했다.
그날 밤 이쁜 홈스테이 엄마가 차려주신 밥을 먹고 난 뒤, 다들 밖으로 집합!
영문모르고 마당에 모였다.
소똥을 땔감으로 쓰는지 소똥을 모으더니 캠프파이어 시작!
우리 기사아저씨 가죽자켓에 참 멋진데 갑자기 노래를 틀었다.
'둠칫둠칫' 그래 흥이 올랐나보다. 술은 안들어갔는데 말이야;;; 리듬에 춤을춰~~~
높은지대였지만 다행히 고산병이 다들 없었나보다.
다들 그렇게 타오르는 소똥 앞에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런 시간이 다시는 올까 싶다.
온갖 생각들로 머리를 채워 잠시라도 즐길라고 치면 또 다른 생각들이 비집고 오는 현실에서
그 때 나는 저 때의 우리는 온 신경을 판공초, 소똥, 캠프파이어, 공기, 음악에 집중했겠지?
둠칫둠칫, 아싸라뵤
그 때의 내가 참 그립다.
저 때의 우리가 참 그립다.
지금 우리가 다시 만나도 그 때와 같을까.
잘 지내니? 여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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