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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olma Dec 13. 2018

[인도] 온 우주 만물이 우리를 비췄던 판공초의 밤

인도 12편 _ 밤 하늘 아래 둠칫 둠칫 춤사위


판공초에서의 저녁은 낭만가득했다.


그날 밤 이쁜 홈스테이 엄마가 차려주신 밥을 먹고 난 뒤, 다들 밖으로 집합!
영문모르고 마당에 모였다.

소똥을 땔감으로 쓰는지 소똥을 모으더니 캠프파이어 시작!
우리 기사아저씨 가죽자켓에 참 멋진데 갑자기 노래를 틀었다.

'둠칫둠칫' 그래 흥이 올랐나보다. 술은 안들어갔는데 말이야;;; 리듬에 춤을춰~~~

높은지대였지만 다행히 고산병이 다들 없었나보다.

다들 그렇게 타오르는 소똥 앞에서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지금 와서 생각해보면 이런 시간이 다시는 올까 싶다.

온갖 생각들로 머리를 채워 잠시라도 즐길라고 치면 또 다른 생각들이 비집고 오는 현실에서
그 때 나는 저 때의 우리는 온 신경을 판공초, 소똥, 캠프파이어, 공기, 음악에 집중했겠지?


둠칫둠칫 신나는 우리, 기사아저씨의 가죽재킷이 참으로 이뻐요



둠칫둠칫, 아싸라뵤


그 때의 내가 참 그립다.
저 때의 우리가 참 그립다.

지금 우리가 다시 만나도 그 때와 같을까.


그 때의 우리, 안녕하신가요?



잘 지내니? 여러분




#인도여행 #판공초 #밤 #여행 #세계여행 #여행기 #여행에세이 #감성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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