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12_술이 취하지않는 밤
어린시절 아빠와 함께하는 캠핑이 너무나 즐거웠다.
그 시절 제대로된 시설이 없었음에도
바다 한 켠 덩그러니
우리 가족 텐트하나만 놓여 있을지라도
그 시절 그 때는 가족과 함께하는 시간이 마냥 즐거웠다.
내게 있어 캠핑은
온전히 나로 돌아가는 시간이다.
온전히 친구들과 모닥불 곁
순수한 동심의 대화로 주파수를 맞추는 시간이다.
오롯이 자연과 나와 주변인들로
하나됨을 느끼는 시간이다.
캠핑을 가는 날은 언제나 즐겁다.
자연속 마음껏 즐길 수 있는 여유와
모닥불 타닥거리는 소리가 듣기좋다.
온 가족, 온 친구들이 둘러앉아
도란도란 이야기를 나누노라면
두 볼에 이따금씩 불어오는 바람이 스치노라면
코 끝에 익어가는 바베큐 냄새가 스치노라면
아 이곳에 잘 왔다 싶다.
술이 취하지 않는 밤이다.
#캠핑 #여행 #에세이 #adventure #intothewile #pho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