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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점록 Jan 21. 2024

'문학의 본향'에 가다.

내 인생의 목표와 사는 이유

문운이 번성하는 새해를 꿈꾸다.    

  '용기와 비상 그리고 희망'을 상징하는 청룡의 해가 밝았다. 며칠 전 뜻깊은 문학 행사에 다녀왔다.

 

  '한국공무원문인협회'(이하 공문협)가 주최하는 문학 행사였다. 2024년 1월 13일(토) 오후 2시에 을지로에 위치하는 시립서울청소년센터에서 '2024년 새해맞이 문학 한마당'이 열렸다. 공문협 회원들이 원근 각처에서  축제의 자리에 함께 모였다. 모처럼 건강한 모습으로 포옹하며 반겼다. 나로서는 공직에 있으면서 일상에서 영감을 찾아 문학을 탐험한 공문협이 문학의 본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리라. 


  여기서 공문협의 연혁을 간단히 소개한다. 

  2001년 8월 25일 발기인 총회 및 발족이 있었다. 

  2001년 9월 1일 『公務員文學』 창간호를 발간, '국민과 함께 따순 가슴되어' 기치를 내걸고 닻을 올렸다.  

이후 태동기, 발전기, 변혁기, 안정기를 거쳐 바야흐로 도약기에 이르렀다. 


  다음은 본회의 목적과 회원 자격이다. 

  공문협의 목적은 창의적인 문학 활동을 통한 각 기관별, 지방별 문화 창달과 회원의 권익옹호 및 상부상조로 친목을 도모한다. 회원 자격은 전, 현직 공무원 및 공공기관에서 근무중이거나, 근무했던 사람으로 등단한 문인이어야 한다. 


  사실, 전ㆍ현직 공무원들이 문학의 꽃을 피운 지가 한참이다. 공직자의 신분으로 문인이란 또 하나의 무게를 지고 걸어왔다. 짊어진 멍에는 힘들고 아프다. 그러나 그 열매는 다디달다. 저마다 소망의 가슴으로 피워내는 문향의 외길이었다. 대한민국을 이끄는 역사의 땅에서 문인의 이름으로 남아 있다면 이보다 더 행복한 삶터가 있을까 싶다. 문학을 통해 삶의 지혜와 사물을 보는 안목을 키우고 깨달음을 얻는 것이다. 문학을 사랑하는 문우님들의 관심이 있으면 참 좋겠다.


  주요 행사로는 정기종회, 제40호 공무원문학 출판기념회와 제20회 공무원문학상과 신인작품상 시상식 순으로 진행되었다. 문학과 음악의 만남이 어우러진 앙상블 연주는 모두에게 감동을 선사했다. 명사들의 축사와 축시 그리고 격려사는 한결같이 공문협의 무궁한 발전을 기원하고 있었다. 


  공무원문학상 등 수상자들에게 문운을 기원하며 아낌없는 축하를 보냈다. 마무리 마당에서는 축하 떡 나누기와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를 합창하며 문우의 정을 다졌다. 단체 기념사진 촬영과 저녁 만찬을 끝으로 성황리에 행사를 마쳤다. 다음을 기약하며


문인은 진실성과 책임감으로 
글을 써야 한다.

  공문협은 아름다운 글로 삶을 노래하였다. 시, 수필, 소설 등 장르별 문학을 총망라하여 명실상부한 문학단체로서 문학의 아름다운 꽃을 피워오고 있다. 이미 성년기에 접어든 공문협 문인들은 한결같이 작품의 문학성에 충실해 왔다. 글쓰기는 타고난 재능이 아니다. 얼마나 연마하고 다듬느냐에 따라 독자들에게 감동을 주는 작품이 된다는 것을 이미 체득하고 있다.   

  

  공무원으로서 작가는 역할과 책임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공무원은 국가나 지역 사회에서 법과 규정을 준수하며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공무원은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며, 시민들에게 공정하고 동등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한편, 작가는 예술과 창의성을 통해 사회에 메시지를 전달하고 감정을 공유한다. 작가는 독자들과 소통하며 자신의 경험과 지혜를 나누는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작가의 역할은 종종 독립적이며 예술적인 표현을 통해 사회적 문제에 대한 시각을 제시하는 것이다. 공무원과 작가의 공통인 태도는 진실성과 책임감이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각자의 역할에서 책임과 전문성을 유지하며, 공익과 예술의 가치를 존중하는 자세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공무원은 국가와 지역사회의 핵심부분으로서 정확하고 투명한 정보 전달이 필수적이다. 따라서 공무원은 항상 사실에 기반하고 시민들에 대한 책임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정확한 정보 전달을 통해 국가의 투명성과 신뢰를 유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 무릇 문인은 세상을 바꾸는 글, 아름답게 꾸미는 글을 써서 세상을 깨우치는 역할을 해야 한다. 독자의 정신 세계를 이끌어 가는 사명감으로 글쓰기에 힘써야 한다. 긍정이든 부정이든 독자의 마음 밭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새해에 부치는 글 

  글쓰기를 게을리하지 않도록 초심으로 돌아가자

  작가에게는 지름길이 없다. 다만 마음에 글을 걸어 두고 매일 쓸 뿐이다. 작가는 창의성과 예술적인 표현을 통해 독자들에게 메시지를 전달하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자신의 작품을 통해 진실과 정직함을 유지해야 한다. 솔직한 감정과 생각을 전달하여 현실성을 유지하자.


  작가는 타인의 영향에 휩쓸리지 않고 자기 자신을 표현하여야 한다. 독자들과 소통할 수 있는 독립성을 유지하고 끊임없는 탐구와 학습에 매진해야 한다. 새로운 주제와 아이디어를 탐험하라. 독자들에게 다양한 시각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독자는 늘 옳기 때문이다. 작가는 비판을 수용하고 그것을 성장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다양한 의견과 피드백을 활용하여 작품을 개선하고 발전시키는 태도가 중요하다. 


  2024년 새해 새달에 공무원문학 40호가 탄생했다. 그간 공문협의 발전을 위해 이름 없이 빛도 없이 수고하신 선배님들께 감사드린다. 앞으로 공문협의 발전을 위해 나 또한 작은 밀알이 되고 싶다. 문학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빛을 발하기를 소원한다. 지난 일을 기록에 머물지 않고 경험을 기반으로 끈질긴 사유와 해석을 이어가자. 극히 소소한 일상과 우리는 늘 마주한다. 그래서 가장 빛나는 것들은 언제나 일상 속에 있다고 한다


  세상에 따스한 위로의 글과 필요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다. 

  문학은 내 인생의 목표이자 사는 이유다.   


#공감 에세이 #독자 #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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