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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점록 Feb 13. 2024

삶도 리모델링이 필요하다.  

된 사람의 품격


  리모델링은 건축물만 하는 게 아니다  

  

    리모델링이란 일반적으로 건축물의 개ㆍ보수를 말하는 것으로, 노후된 건물의 본래 기능을 회복시키거나 개선시키는 것을 말한다. 최근에는 더 넓은 의미로 정보화, 첨단화에 적극적으로 대응하여 건축물을 혁신적으로 개선시키거나 새로운 기능을 추가 또는 변경하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건축물의 수명연장과 더불어 자산가치의 극대화, 기능성의 증대 등을 도모하는 것을 일컫는다.


   건물 개ㆍ보수의 기본 개념인 유지, 보수, 개수의 의미를 인생 2막에 적용하면 어떨까 생각한다. 성숙한 인격을 갖추기 위한 노력이다. 성품은 사람의 성질이나 됨됨이를 의미한다. "품위란 삶의 하강기가 찾아와도 퇴행하지 않을 수 있는 능력이다. 고통에 직면하면서도 무뎌지지 않을 수 있는 능력, 극심한 고뇌를 겪으면서도 제자리에 남아 있을 수 있는 능력은 품위를 지킬 때 완성된다."「아직도 가야할 길」의 저자 스캇 펙의 울림을 주는 말이다.

    

  인생 1막은 생계를 위해서 좀 더 나은 환경을 만들기 위해 앞만 보고 달려온 삶이었다. 어쩌다 보니 원하든 원치 않든 노년이다. 마음을 비우며 정리하는 중요한 시기이다. 나이가 들수록 자신을 어떻게 가꾸고 표현하느냐에 따라 품격의 집이 달라진다. 나이가 들어도 유치하고 격 없게 보이는가 하면 나이가 젊어도 매너있고 품격있게 행동하는 사람들도 있다.


   "사람이면 다 사람이냐 사람다워야 사람이지" 살아보니 관계의 중요성을 알게 되었다. 당당하고 품격있게 살려면 그럭저럭 대충 살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외모도 중요하지만 현재 나의 삶을 마주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렇다면 나는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나? 나잇값이 얼마나 되는지 매겨야 한다. 나이만 먹는다고 어른이 되지는 않는다. 나이에 걸맞은 행동을 하고 책임을 지는 어른이 되어야 한다. 바로 어른이 어른다워야 한다.




   그러면 어떻게 살 것인가?  인생 2막을 품격있게 살기 위해 몇가지 초심을 다진다.

 

  첫 번째, 따뜻한 말을 쓰자.


  상대방에게 말을 적게하고 존중의 말씨를 쓰도록 노력하자. 우리 속담에 '말 한마디로 천 냥 빚을 갚는다.'는 말이 있다. 이는 공손하고 조리있게 말하면 어려운 일도 해결 할 수 있다는 말이다. 살아가면서 참으로 말 한마디가 얼마나 중요한 새삼 깨닫는다. 나이 어린 사람이나 지위가 낮다고 해서 반말을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 대인관계에서 감성언어는 매우 절대적이다. 소중한 가족에게, 이웃에게 어떤 말을 해야 할까? 이왕이면 따뜻한 말을 하자.


  두 번째, 자기관리를 하자.


  품격있는 사람들을 떠올려 본다. 바른 자세, 단정한 옷차림, 멋진 헤어 스타일 등 소위 머리부터 발끝까지 깔끔하다. 자기관리를 잘 한다는 것은 건강에도 신경을 써서 운동을 꾸준히 함을 말한다. 몸에 맞지 않는 술이나 담배를 멀리한다는 뜻도 당연히 포함된다. 디지털 기기와 콘텐츠를 적극 활용하자.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의미를 찾는다. 화양연화는 지금부터라고 매일 주문한다. 급변하는 세상이다. 취미생활과 공부는 자존감을 높여줄 뿐 아니라 치매예방에도 좋다고 한다. 독서를 하자. 


 세 번째, 나눔을 실천하자.


  세상의 모든 것은 낡고 늙어가기 마련이다. 삶의 시작과 끝은 명료하지만 중년은 경계가 모호하다. 인생에서 완숙함을 지닌 절정기에 완만한 내리막길로 접어드는 것은 당혹스럽다. 멋진 삶을 위해 오늘도 최선이라는 단어를 새겨본다. 어쩌면 지금이 리모델링이 필요한 적기가 아닐까 싶다. 자신이 가진 재능 또는 물질을 이웃을 위해 나누면 얼마나 행복할까? 작년에 인생나눔교실에 멘토로 참여하였다. 소통과 공감으로 경험과 지혜를 나누며 삶의 긍정적 변화를 도모하였다. 

  



  개인의 가치가 제대로 정립되지 못하고 집단에 숨은 이기주의가 팽배한 세상이다. '내 돈', '내 공간'을 외치는 사람들이 종종 신문지상에 오르내려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 사람들은 사람을 평가할 '든 사람, '사람', '된 사람'이라는 말을 썼다. 60줄에 바라는 꿈이 하나 있다. 바로 '된 사람'이다. 그리하여 소통과 공감으로 공동체의 꿈을 실현하는 촉매제가 되고 싶다.  

   

  인간관계, 사회 생활을 하며 추구하는 가치, 자연스러운 언행 등을 보면 사람의 인격을 알 수 있다. 

 하루 아침에 성숙한 인격을 갖추고 품위있게 살아가기는 어렵다. 인생도 리모델링이 필요한 까닭이다. 삶의 상승기이든 혹은 하강기이든 무너지지 말자. 그래서 언제나 품위를 지키는 사람이고 싶다.

 '헌집을 헐어야 새집을 지을 수 있는 법'이다. 


  바야흐로 액티브 시니어 시대다. 액티브 시니어란 노년층이나 노후기에도 활발하게 활동하며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유지하는 개념을 나타낸다. 액티브 시니어들은 체력 유지, 사회 활동, 취미 및 교육 활동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동적으로 참여하며 삶의 질을 높이려고 노력하는 고령자를 의미한다.


  액티브 시니어 시대에 걸맞은 품격으로 리모델링 하고 싶다.  


#공감에세이 #리모델링 #시니어 #품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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