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기는 대한민국 국기다.
태극기는 대한민국 국기다. 모르는 사람이 없겠지만 한번 더 강조하고 싶다.
오늘은 105주년 삼일절이다. 일제강점기였던 1919년 3월 1일은 한민족이 일본의 식민통치에 항거한 역사적인 날이다. 독립선언서를 발표하여 한국의 독립 의사를 세계 만방에 알린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삼일절은 제헌절, 광복절, 개천절, 한글날과 함께 나라의 경사스러운 날이다. 국기를 선양하는 이유는 국기에 대한 존경심과 애국심을 고양함을 목적으로 한다.
삼일절은 대한민국의 5대 국경일 중 하나다. 그런 의미에서 태극기를 게양하여 이 날의 의미를 되새기고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드높이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해 희생하신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자. 국민들의 애국심을 고취시키는 것이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의 뜻을 기리며 태극기를 달았다. 3·1절의 의미를 되새기며 자랑스러운 태극기 달기에 동참했으면 한다.
현대적 의미의 진정한 애국자는 주어진 자기 직분에 충실한 사람들이라 여긴다. 나는 어제 태극기를 사기 위해 면사무소로 달려갔다. 평소 잘 아는 총무팀 직원분이 반갑게 맞이 한다. 태극기 가격은 12,000원이었다. 깃봉과 깃대, 보관통 등 전체적으로 마음에 쏙 들었다. 몇 년동안 사용한 태극기 대신 새마음으로 깨끗한 태극기를 게양하고 싶었다. 참고로 훼손된 태극기는 대한민국국기법에 따라 소각 등 적절한 방법으로 폐기하여야 한다.
기미년 일제로부터 독립 열망을 담은 함성과 함께 거리를 채운 태극기, 동족상잔에서 조국의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피흘린 태극기, 독재 권력에 저항하며 최루탄 연기 속에 매운 눈물 흘리던 태극기, 2002월드컵 4강 신화를 담은 태극기는 결코 지워지지 않는 역사로 남아있다. 역사를 망각하면 갈등과 대립의 역사보다 더 무섭다. 국경일에 태극기를 단다는 것은 '그날의 기억'을 공유한다는 점만으로도 의미가 크다.
잠시 어릴 적 태극기에 관한 기억을 더듬어 본다. 태극기는 언제나 엄숙하고 경건했다. 국기 하강식은 1978년 내무부(행정안전부) 지침에 의해 의무적으로 시행되었다. 그해 10월 1일부터 관공서와 공공단체, 학교 등에서는 라디오와 TV에서 나오는 애국가 연주 방송에 맞춰 범국민적으로 실시되었다. 매일 오후 6시(겨울에는 5시)가 되면 국기 하강식이 열렸다. 남녀노소 누구를 막론하고 모두가 태극기를 향해 부동자세를 하게 된다.
애국가 연주를 들을 수 있는 모든 국민은 그 자리에서 국기를 향해 차렷 자세로 경례를 했다. 또한 그것을 볼 수 없는 옥내에서는 차렷 자세만 취하되 옥내에 태극기가 걸려 있을 때는 국기를 향하고, 없는 경우에는 애국가가 연주되는 방향을 향하도록 했다. 스피커를 통해 애국가가 울려 퍼지면, 친구들과 운동장에서 공놀이를 하다가도, 들판에서 일하다가도, 지나던 사람들은 걸음을 멈춘 채 오른손을 가슴에 올려 국기를 향해 예의를 갖춰야 했다. 그 때가 좋았다라고 할 수는 없지만 한번쯤 나라사랑을 생각하면 어떨까 싶다.
국민의례 절차에서 애국심 함양을 위해 낭송하는 '국기에 대한 맹세문' 전문이다.
나는 자랑스러운 태극기 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다할 것을 굳게 다짐합니다.
나는 언제부턴가 고개를 갸우뚱했다. 왜 '태극기에 대한 맹세문'이 아닐까라는 점이다. 분명 전문에 태극기가 들어있다. 비록 짧은 생각이지만 관계당국의 관심과 검토를 촉구하고 싶다.
펄럭이는 태극기를 보면서 가슴속에서 뜨거움이 밀려온다. 태극기가 애국심의 반증은 아니지만, 국경일은 그냥 단순히 '쉬는 날'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태극기 게양으로 나라사랑을 실천했으면 좋겠다.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들을 생각하자.
누구나 먼 타국에 나가면 애국심을 느끼고 조국에 감사하는 마음이 절로 인다고 한다. 白凡 金九선생의 말을 인용해 본다. 白凡逸誌에 「지식이 결여하고 애국심이 박약한이 국민으로 하여금 나라가 곧 제집이라는 것을 깨닫게 하기 전에는 아무것으로도 나라를 건질 수 없다」고 적혀 있다. 「나라가 곧 제집」이라는 생각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나라는 집이고 그 집의 주인은 바로 나 바로 우리다.
국가에 대한 의무와 기본을 아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태극기 앞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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