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은 바람이 아니다
다시 돌아 갈 수 있다면,
세상 일에는 모두 때가 있다. 뿌려야 할 때와 거두어야 할 때가 있는 법이다. 무능한 건지 유능한 건지 한 직장을 고수했다. 청년의 때부터 천직으로 여기며 총 33년을 봉직했다. 그동안 함께 일한 동료들이 참 많았다. 그들과 함께 일한 기간이 길어질수록, 추억도 더욱 깊어져 갔다. 정년퇴직 후 동료들에 대한 감정은 여러 가지로 교차되는 게 사실이다. 그런지 몰라도 감정이 지나치면 감상적이 되는가 보다.
먼저 그들에 대한 보람찬 감정이 있다. 소통과 화합으로 팀워크를 구축했다. 그결과 우리가 이뤄낸 성과는 가히 금자탑에 견줄만 하였다. 이제는 함께한 추억이 내 삶의 보물이 되었다. 그리고 목마른 그리움이다. 매일 같이 일하면서 가졌던 습관이나 대화들, 그리고 울고 울었던 기억들이 너무나도 그립다. 잘 지내는지, 건강하고 행복한지 안부를 전혀 듣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감사한 마음이다. 다시 없을 귀한 경험은 내 인생에 큰 보탬이 되었다. 그래서 고마운 마음이 한결같이 자리 잡고 있다.
한편으로는 동료들의 헌신적인 동행, 어려움과 성공을 회상하면 그리움과 애정이 쌓인다. 함께 지낸 시간이 너무나 귀하다. 그들과의 인연이 더 깊어졌기 때문에, 이별이 더 아프게 다가왔다. 그래서 이제는 그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그렇다. 평생 잊지 못할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이다. 그들과 인연을 끊고 함께했던 시간들을 모두 잊기는 어렵다.
퇴직 후에도 동료들과 연락을 유지하며, 새로운 경험과 지혜를 나누고 싶다. 더 소통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으랴. 소중한 추억을 함께하고 싶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이 보내는 카톡메시지나 전화를 받을 때마다 미소가 머문다. 이 얼마나 충만한 기쁨인지 모르겠다. 심지어 집사람이 "무슨 좋은 일 있느냐"며 물을 정도이다. 퇴직 전 선배님께 전화를 드리면 그렇게 반가워하시던 모습들, 이제야 그 이유를 짐작하고도 남음이 있다.
나름 터득한 업무 방식이다. 먼저, 팀원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을 견지했다.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분명하게 정해 놓는다. 그러면 서로의 의견을 존중하며 대화를 통해 일의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또한 자기 계발이 매우 중요하다. 새로운 지식을 습득하는 것은 차별화된 가치를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그러면 자기만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고, 더욱 유용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다. 어려운 일이 있으면 상사나 동료들에게 도움을 청하면 더 나은 결과를 도출할 수 있다. 슬기로운 직장생활 팁이다. '보고는 책임을 면한다'.는 생각으로 임했다.
사랑하는 동료들이 내게 얼마나 큰 영향을 미쳤는지 그때는 정말 몰랐다.
첫째, 일이 항상 즐거웠다. 그들과 함께 일하면서 어렵고 힘든 업무도 해결할 수 있었다. 그리고 지원과 조언 덕분에 업무 역시 잘 수행할 수 있었다. 새로운 아이디어를 얻고, 서로의 생각을 공유할 수 있었던 것이 가장 좋았다.
둘째, 그들은 나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다. 특히, 더 나은 커뮤니케이션 방법과 문제 해결 능력을 배울 수 있었다. 다양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처하고 극복하는지를 몸으로 배웠다. 그결과 나의 업무 역량이 크게 향상되었다.
셋째, 언제나 서로를 돕고 지지했다. 업무를 수행하는 과정은 결코 쉬운 것은 아니다. 그들의 응원과 지지 덕분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었던 것은 큰 보람이었다. 동료들과 함께한 시간은 내 인생에서 큰 의미를 가지고 있다. 퇴직 후에도 큰 자양분이 되고 있다.
사람이 살다보면 후회할 일도 생길 수 있다. 우리는 그것을 포기하지 않고 더욱 노력해서 그러한 상황을 극복해야 한다. 우리는 자신에게 더 큰 도전을 던지며 나아가야 한다. 삶에서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 있다. 가족, 친구, 사랑, 자신의 가치 등 말이다. 우리 삶에서 가장 소중한 것들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이것들을 위해서 최선을 다해야 한다.
"있을 때 잘해 후회하지 말고"라는 말은 우리에게 매우 큰 가르침을 준다. 우리는 가능한 모든 기회를 잡아야 한다. 최선을 다해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 노력하자. 곁에 있는 소소한 것들을 소중히 여기자. 이를 통해 더 나은 인생을 이루어 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전 직장에서의 나와 함께 했던 그들은 이제 없다. 만약 기회가 주어진다면 '썩어도 준치'라고 충분히 옛날 실력은 남아 있다며 슬그머니 교만을 떤다. 우스갯소리지만 봉사라도 해주고 싶다. 세월은 사람을 기다려 주지 않는다. 그렇게 무정한 세월은 빠르게 지나갔다. 동고동락한 소중한 시간은 나에게 큰 가치를 주었다. 그저 그립다. 하지만 그리운 가슴앓이와도 이별을 고해야 한다.
솔직히, 그땐 정말 몰랐다. 이렇게 아쉽고 그리움으로 가득할지를…….
착각인지는 모르지만, 아마 그들도 나를 회상하며 그리워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