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 사회가 달려 온다.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우리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무엇일까? 어리석은 질문이지만 대답은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돈, 명예, 사랑, 가족, 건강 등이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것처럼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잃는다.' 건강은 개인 차원에서 인생의 든든한 토대이다. 사회적으로는 자신감과 활력, 그리고 여유와 행복이 넘치는 기둥이 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 건강하면 삶의 질도 높아지고 행복해질 가능성도 더 커진다. 건강하면 자신감도 더 생기고 삶의 의욕과 열정도 더 커진다. 개인의 건강은 사회적으로도 소중한 사회자본이다. 고령화, 사회통합, 복지와 같은 사회적 난제들을 좀 더 쉽게 풀어갈 수 있는 촉진제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건강은 신체뿐만 아니라 마음까지 해당된다. 사실 정신건강은 눈에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정확한 원인을 쉽게 알아 낼 수도 없다.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정신 문제는 최근 사회 문제로 크게 대두되는 양상이다. 그래서 마음의 면역력을 높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는 신체 건강과 정신 건강이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의미라고 본다. 신체 건강은 정신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마찬가지로 건전한 정신 상태는 신체 건강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운동이나 활동적인 생활 방식은 신체적 건강을 증진시키는 데 도움이 되며, 이는 정신 안녕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인생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한다.
바야흐로 인생의 사계절 중 가을이 찾아왔다. 요사이 나이가 들수록 시간이 빨리 간다는 말들이 두루 쓰이고 있다. 가령 50대는 50km, 60대는 60km, 70대는 70km 식으로 인생의 속도는 나이에 비례하는 우스개만은 아니라는 생각이다. 다람쥐 쳇바퀴 돌 듯 살다보니 어느새 올해도 마지막 달력이 달랑 남아 있다. 어릴 적에는 그렇게도 더디던 시간이었다. 그러나 이제는 점점 빨라지더니 쏜살같다. 옛 성현은 '인생은 흰 말이 달려가는 것을 문틈으로 보는 것 같다.'라고 시간의 빠름을 비유했다.
실제로, 나이가 들수록 시간은 빨리 흐른다. 나이 들수록 기억해야 할 정보량이 줄어들기 때문이라고 한다. 어릴 땐 모든 것이 새로워 기억해야 할 게 너무 많지만, 나이가 들며 익숙한 생활을 거듭하게 되면 기억해야 할 것이 줄어들게 된다. 처음 가는 길은 멀게 느껴지지만, 익숙해진 되돌아오는 길은 가깝게 느껴지는 경험을 했을 것이다.
내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나이듦은 평생에 진행된다. 젊음의 무기는 신체적 건강이다. 지금 60대 나이에 '몸도 튼튼 마음도 튼튼'하면 가장 이상적이다. 병원에 가지 않고 산다면 이 보다 좋은 것은 없다고 혼잣말을 하고 있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림이 없는 든든한 마음 건강이 필요하다.
직장에서 퇴직 후 무기력과 상실감은 누구나 겪을 수 있다. 이로 인해 적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우울과 불안감을 경험하고 있다. 어쩌면 이는 바뀐 환경에 적응하기 위한 과정이다. 일상생활에서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늘리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벼운 운동은 스트레스를 푸는 데 아주 좋다. 가까운 공원을 산책하거나 스트레칭, 체조, 근력운동으로 상황에 맞는 신체활동을 해보자.
며칠 전 인생나눔교실 멘토링이 끝난 후 우리는 인근 카페를 찾았다. 팔당호 전망이 그림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곳이다. 처음에는 글쓰기로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러다가 자연스레 치매에 대한 이야기도 흘러 나왔다. 초로기 치매에 걸려 온가족이 고통을 받고있다는 지인의 사례. 배우자가 치매 배우자를 수발하다가 자살하는 사건, 치매에 걸린 아내를 간병 끝에 결국 살해하는 영화 이야기도 등장했다. 간혹 치매환자와 관련된 범죄와 학대 문제가 뉴스를 장식하기도 한다. 이처럼 치매는 우리 삶 속에 깊숙이 자리하고 있는 듯 하다.
마음 면역력을 높여라
현대인에게 암보다 무섭다는 질병은 바로 치매이다. 초로기 치매의 예방에는 건강한 생활습관, 식이 조절, 신체 활동 등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또한 고혈압, 당뇨병, 고지혈증 등과 같은 혈관 질환을 관리하고 예방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한다. 겨울이지만 햇볕을 쬐는 시간을 늘리면 우울증을 예방할 수 있다. 걷기 등 규칙적인 운동을 즐기자. 사회적 활동으로 사람들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면 정신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치매는 기억력, 인지력을 관장하는 대뇌에 뇌신경세포 손상이 생기면서 나타나는 질병이라고 한다. 치매와 관련된 약은 많이 나와 있긴 하지만 생활 습관을 함께 개선해야 효과가 있다는 생각이다. 규칙적인 식생활, 수면 패턴, 취미 활동을 만들어서 꾸준히 해주는 것이 효과적이다. 아울러 긍정적인 마음은 면역력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된다고 한다.
치매의 심각성을 살펴보면, 환자 스스로 삶의 질이 저하된다. 기억력 손상으로 일상생활에서의 기능 수행이 어려워지며, 사회적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기 때문이다. 치매 환자를 돌보는 일은 신체적, 정서적으로 많은 에너지를 소모한다. 고령화 시대의 가장 큰 화두이자 숙제이다. 하지만 불치병으로 남아있는 치매. 개인과 사회가 겪는 고통과 경제적 손실이 큰 만큼 예방에 최선을 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치매 사회가 달려오는 모양새이다.
어느덧 한 해의 끝자락이다. 끝없는 욕심으로 가득찼던 마음도 앙상한 나무처럼 비어갈 때다. 지나간 아름다운 시간들이 빚어내어 감사한 마음이 가득해진다. 오늘도 속도가 아닌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 슬픔을 나누면 반이 되고 기쁨을 나누면 배가 된다. 곁에 있는 사람들과 경청과 공감으로 소통하고 싶다.
마음 면역력은 우리 마음을 보호하고 강화하는 핵심 요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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