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 수많은 생각에 등 떠밀려 일어난 새벽 4시
우리 집 앞 거리에는 가로등이 너무 밝습니다
틀어버린 방향과 바꾸어 버린 삶의 괘도
자신 있다 말하지만 알 수 없는 미래에 불안한데
제가 걷는 이 새벽길은 지나치게 밝기만 하네요.
이 길은 항상 봄이 되면 벚꽃이 흐드러지게 피어서
우리 가족이 꽃을 보며 밤산책을 했었지요.
가로등 옆에 서있는 ,아직은 가지만 앙상한 나뭇가지 위에 가로등의 흰색 불빛이 벚꽃처럼 내려앉습니다.
그러네요. 이제 3월이 되면 이 앙상한 가지들이
하얗고 발그레한 풍성한 꽃잎을 예쁘게 피울 겁니다.
아직은 추운 이 거리의 나무가 알고 있는 봄의 미래처럼
제 미래도 그렇게 예쁘고 풍성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