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8일부터 지금까지 한달이 조금 넘는기간동안 달리기를 하고 있습니다. 아이가 아파서 입원한 기간을 빼고는 꾸준히 달리고 있는데, 지금까지 변화된 저의 상태와 달리기를 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서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1. 달리기 성적
처음에 제 달리기 성적은 8분 17초, 1.21km 를 뛰었습니다. 이날은 이렇게 뛰고나서 하루종일 기운이 없어서 허덕댔던 기억이 납니다. 숨은 턱끝까지 차오르고 하늘은 노랗고 발은 무겁고, 달리기를 계속 할 수 있을까에 대한 의문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지속 가능한 운동이 이것밖에 없어서 그냥 버텨보자는 느낌이었던것 같습니다 오늘아침 제 달리기 성적은 41분, 6km 를 달렸습니다. 한달새 시간은 4배이상, 거리는 5배 정도가 늘어난 수치입니다. 숨은 많이 남는 상태이고 더 뛸 수 있지만, 관절에 부담이 될까 조절하고 있습니다.
2. 체중
처음에 달릴때의 제 체중은 99kg 이었고 지금은 94~5kg 를 왔다갔다 하고 있습니다. 117kg 에서 99kg로 다이어트를 할 때 (운동을 하지 않을때)는 체내에 수분도 많으면 안된다고 생각해서 물 마시는것도 조심했었다면, 지금은 충분히 수분을 섭취하고 있고, 여전히 탄수화물과 당은 제한하는 식단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체중에는 크게 변화가 없었지만, 근육량이 소폭 증가하였네요.
3. 달리기를 하면서 달라진 점
1) 체력이 크게 강해진걸 느낍니다. 아침에 열심히 뛰고 나면 공원을 크게 한바퀴 걷는데 그 뒤로 집에가도 하루의 일상에 전혀 문제가 없습니다. 운동을 하고나면 하루종일 축 처져있었던 악순환에서 선순환으로 전환된 것을 넘어서, 이제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하루종일 몸이 뻐근한 상태가 되었네요.
2) 긍정적이고 편안해 진 것을 느낍니다. 매일아침 작은 성공을 이룬 다음에 그 하루를 시작하니까, 무슨 일이 있어도 자신감이 생기고 마음이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그래서 편안한 마음을 유지하고 있고, 주위 사람들이 얼굴이 참 좋아보인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3) 생각이 더 깊어집니다. 달리기를 하면서 고민되었던 것들, 오늘 할일이나 일정등을 떠올려 보고, 해야 할 일들을 머리속으로 하나하나 그려보게 됩니다. 그러다 보면 일상에서 허둥지둥 대지 않게 되고, 평소보다 일을 할때 깊은 사고를 하게 되서 기획업무가 조금 더 풍성해 지는걸 느낍니다.
제가 검은 옷을 입고 트랙을 달리고 있으면, 많은 분들이 천천히 걷다가 제 앞을 쌩하고 앞질러 가십니다. 저같이 덩치가 큰 사람이 훅훅 하고 뛰고 있는걸 보고 자극을 받으시는 분들입니다. 그런 부분도 저는 감사하고 고맙게 느껴집니다. 저사람도 하는데 나도 할수 있어 라고 생각하시는 거지요. 긍정적인 영향을 누군가의 무의식에 줄 수 있어서 기분이 좋습니다.
지금도 달리기를 망설이시는 분들. 저 아직 95kg 인데 뜁니다. 저랑 같이 달리시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