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목표, 작은 도전
꿈은 거대한 삶의 일부일 뿐이다. 꿈이 없다고 걱정할 필요 없다. 꿈이 있어야 하고 꿈이 커야 한다는 것은 어쩌면 인생의 거짓말일 수 있다. 꿈에 집착하지 말자. 간혹 ‘자신은 꿈이 없어서 걱정’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을 만난다. 그래서 꿈에 대해서 이야기하다 보면 꿈은 자신이 하고 싶은 일, 되고 싶은 사람 등을 의미한다. 하고 싶은 일이 딱히 떠오르지 않는데 억지로 꿈을 만들 필요가 있을까. 요새 젊은이들은 꿈이 없다고 말하는 기성세대도 있는데 나는 “꿈이 없어도 괜찮다”고 말하고 싶다. 꿈 때문에 스트레스 받지 말고 여기에서 지금을 살자.
꿈보다는 목표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좋다. 목표는 구체적일수록 좋다. 손에 잡히는 목표라면 쉽게 목표에 다다를 수 있다는 생각에 좀 더 의욕적으로 노력할 것이다. 만약 추상적 목표를 잡았다면 그 목표를 이루었는지 이루지 못했는지를 알 수 없다는 문제가 있다. 그런 이유로 구체적인 목표를 세워야 목표에 얼마나 다가갔는지를 제대로 알 수 있다. 목표가 모호하고 그 목표가 자신에게 동기부여가 안 된다면 주저하지 말고 목표를 수정해서 구체적이고 의미 있는 목표를 찾아야 한다. 그리고 머릿속에만 목표를 세우지 말고 직접 목표를 종이에 써서 기록하도록 한다. 이렇게 글로 쓰면 목표가 추상적인지 구체적인지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렇게 써 놓은 목표는 눈에 잘 띄는 곳에 붙여 둔다.
거창한 목표가 아닌 소박한 목표, 하루의 목표를 이루는 것만으로도 족하다. 그렇게 차근차근 하나씩 목표를 이루다 보면 삶은 튼실해진다. 소박한 목표라 함은 예컨대 열심히 책을 읽겠다가 아닌 하루에 30분씩, 하루에 10페이지씩 책을 읽겠다는 것이다. 이런 소박한 목표가 좀 더 이루기 쉬운 목표이며 그래야 삶에서 좀 더 효과적이다.
이런 식으로 하나씩 목표를 이루다 보면 삶의 이유, 삶의 의미를 알게 된다. 독일의 철학자 니체가 말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 삶의 의미를 아는 사람은 어떻게든 살아갈 수 있다.” 그렇다 자기만의 삶의 이유, 삶의 의미를 깨닫는다면 어떤 위기에도 살아갈 수 있다.
거창한 목표는 뭔가 있어는 보이겠지만 지키기기는 힘들다. 그동안 목표만 거창하게 세웠다가 좌절하기 일쑤였다면 이제는 목표를 바꿔야 한다. 만질 수 있는 목표, 작은 목표를 세우자. 일 년 목표는 너무 거창하다. 한 달 목표도 힘들다고 생각하면 일주일 목표, 하루 목표로 목표를 조정하자. 핵심은 어렵지 않게 지킬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이다.
목표를 세웠는데 ‘어, 이 목표 이루기 힘들겠는데’라는 생각을 하면 목표를 낮추도록 한다. 목표는 크기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취가 중요하다. 작은 목표라도 목표를 이룬 성취감은 자신의 성장과 연결되고 자신감을 키워 준다. 당연히 긍정적 정서에도 좋은 영향을 미친다.
‘부자가 되겠다’ ‘○○ 분야에서 성공하겠다’ 등 ‘~ 되겠다’ ‘~ 하겠다’ 식의 표현은 목표가 될 수 없다. 이런 식의 표현은 의지의 표현이다. 의지의 표현만으로 목표를 이룰 수 없지 않은가.
목표를 세울 때 숫자를 써서 정량화할 수 있으면 좋다. 정량화하는 방법은 작은 목표를 세울 때 쓸모 있는 방법이다. 정량화하는 방법은 구체적은 목표를 세우기 어려울 때 도움이 된다. 이미 알고 있는 뻔한 방법지만 실제로 이렇게 해 본 사람은 많지 않다. 목표가 마케팅 분야에 취직하는 것이라면 먼저 마케팅 관련 일자리가 얼마나 있는지 시장 상황을 알아보고 실제로 이력서를 제출해야 한다. 이것이 일자리를 구하기 위한 과정이라면 그에 맞게 작은 목표를 세운다. 매일 30분간 취업 포털사이트에서 관련 일자리 검색하고-이게 정량화된 하나의 목표가 될 수 있다-일주일에 세 군데 이력서를 제출한다가 목표가 된다. 목표는 이보다 더 작아도 괜찮다. 꾸준히 할 수 있고, 지킬 수 있는 목표에 방점을 찍으면 된다. 이처럼 목표에 숫자를 사용해 손에 잡히는 목표를 만들어 보자.
목표를 세우기에 앞서 그 목표를 세우는 이유를 생각해 봤으면 한다. 그 이유를 생각하면 자신이 앞으로 되고 싶은 모습이 그려질 것이다. 그 모습이 뚜렷하다면 작은 목표를 세울 때 큰 도움이 된다. 반대로 큰 그림을 그리고 목표를 세워도 좋다. 이런 방식으로 목표를 세우면 좀 더 적극적으로 의욕적으로 움직일 가능성이 높다.
나는 어떤 환경에서 자랐을까. 경제적으로 풍요로운 부모님 밑에서 안락하게 살았을 수도 있고, 그와는 정반대로 경제적으로 어려운 한 부모 밑에서 힘들게 살았을 수도 있다. 정반대의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냉혹한 현실 세계에 놓이게 되면 두 사람 다 발을 붙이고 생존할 수 있을까. 오랫동안 제자들을 만나 상담하고 이야기 나누면서 내가 내린 답은 모르겠다는 것이다.
처음에는 아무래도 힘든 환경에서 자란 친구가 냉혹한 현실 세계에서 더 잘 살아남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지만 꼭 그런 것만도 아니었다. 그동안 힘들게 살아왔는데 더 가혹한 세상이 펼쳐지니 더욱 비관적으로 바뀐 친구도 있었다. 세상 물정 모르는 순수한 친구는 가벼운 돌풍에도 픽 쓰러질 것 같아 걱정을 많이 했는데, 처음에는 조금 힘들어하더니 세상을 긍정하며 굳게 잘 버텼다. 이 두 친구에 대한 판단은 유보하기로 했다. 그 이유는 인생의 변곡점에서 또 어떻게 바뀔지 모르기 때문이며 어떤 결과로 사람을 함부로 판단해서는 안 된다는 생각 때문이기도 하다.
성인이 된 사람에게 부모의 보호막은 한시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두터운 보호막도 언제 뚫릴지는 모르는 일이다. 현재 부모라는 보호막, 울타리가 있느냐 없느냐를 가지고 자신의 신세를 한탄하지는 말자. 우리의 남은 생을 한탄과 원망으로만 보내서야 되겠는가. 집안이 좋은 사람은 천년만년 부모가 지켜주겠지 생각하겠지만 모르는 일이다. 지금까지 살아봐서 잘 알겠지만 인생 계획대로 안 되고, 세상일 내 뜻대로 안 된다. 앞으로도 더 그럴 것이다.
도전하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하면 무조건 직진만 떠올리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나는 힘들면 멈추는 것도, 돌아오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담대한 도전에만 용기가 필요한 것이 아니다. 잘못 선택했거나 그 일을 후회한다면 미련을 버리고 돌아오는 용기가 필요하다. 되돌아오는 것, 잘못했다고 인정하는 것이 더 많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