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리

내 책상

by 정현철

어학원 강사지원팀에서 근무할 때, 나는 신입사원임에도 불구하고 내 책상이 있었다.


지금 생각하면 대리급 이상의 직원이 해야할 업무들을 처리해야 했기 때문인 것도 같고,


다른 직원들과 업무를 공유하지 않고, 내가 아니면 처리할 수 없는 중요한 일을 맡고 있어서 그랬던 것 같다.


그 당시 입사동기이지만 다른 부서에서 여러 직원들과 책상을 함께 사용하며 교대 근무를 하던 형이, 지금은 그 어학원의 부원장이 된 그 형이 가끔 회의를 하러 19층에 왔을 때, 내가 일하는 모습을 보고


"책상 넓다, 부럽다. 현철아"


라고 말했던 기억이 난다. 내 자리, 내 책상을 가지고 근무한다는 것은 큰 축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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