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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와 표범

느린 아이와 불량배

by 정현철

앙골라 전래 동화 **「거북이와 표범」**을 현대적 설정과 감성으로 각색해 보았습니다. 아래는 도시 배경과 청소년 대상 서사로 각색한 버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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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아이와 불량배]


등장인물:


토니: 말도 느리고 움직임도 느린, 소극적인 중학생. 주변에선 '거북이'라고 부른다. 사실은 관찰력과 전략이 뛰어난 아이.


레오: 운동도 잘하고 말도 거침없는 학교 최고의 인기남. 하지만 약한 친구들을 자주 놀린다. 별명은 '표범'.


토니의 친구들: 토니와 비슷한 외톨이들. 각자 컴퓨터, 음악, 미술 등에 재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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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서울의 한 중학교. 체육 시간마다 레오는 느린 토니를 놀리며 친구들 앞에서 망신을 준다.

“야, 거북이! 넌 운동장이 아니라 도서관 바닥이 어울려!”


토니는 말없이 웃기만 했다. 하지만 친구들과 함께 조용히 뭔가를 준비하고 있었다. **학교 행사 ‘모두의 챌린지 데이’**가 다가오고 있었고, 레오는 거기서 ‘스피드 미션 챔피언’이 될 거라며 자만하고 있었다.


그러던 어느 날, 토니가 레오에게 말했다.

“너보다 내가 더 잘할 수도 있어. 우리 경쟁해보자.”


전교생 앞에서 웃음이 터졌고, 레오는 당연히 받아들였다.

“좋아, 거북이. 진짜 창피당할 준비는 돼 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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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결: "스피드 미션 챌린지"


대회 날, 참가자들은 팀을 짜서 미션을 수행해야 했다.

미션은 단순한 달리기가 아니라 기술, 창의력, 협동심을 요하는 복합 퍼즐 게임이었다.


레오는 혼자서 모든 걸 해결하려 했지만, 어려운 문제에 막히고 당황했다. 반면, 토니 팀은 이미 전략적으로 역할을 나눠 문제를 빠르게 풀어갔다.


코딩 문제는 토니가 해결하고,


음악 퍼즐은 친구 수지가 맡고,


공간 구성 문제는 미술 천재 민우가 풀었다.



결국 결승선에 먼저 도달한 건 느리지만 협력한 토니 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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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말:


레오는 졌지만, 처음으로 **“내가 틀렸어. 네가 멋졌다.”**고 말했다.

그날 이후, 그는 더 이상 친구들을 얕보지 않았고, 토니는 처음으로 친구들과 주도적으로 프로젝트를 꾸리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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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훈과 메시지:


빠르고 강한 사람이 항상 이기지는 않는다.


조용한 사람도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


협력과 전략, 다양성은 진정한 ‘강함’의 힘이다.


겸손은 리더의 첫 번째 자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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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 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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