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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마리 물고기의 지혜

세 명의 스타트업 창업자

by 정현철

모로코 동화 "세 마리 물고기의 지혜"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버전을 아래에 소개드릴게요. 도시와 직장, 디지털 문화 등을 반영하여 오늘날의 현실에 맞게 풀어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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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명의 스타트업 창업자


배경:


카사블랑카의 신생 스타트업 허브.

세 명의 젊은 창업자가 AI 기반 식품 유통 플랫폼을 공동 창업하고 함께 일하고 있다.

그들은 모두 똑똑하지만, 위기 대응 방식이 전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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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장인물:


1. 사미르 – 분석력이 뛰어나고, 항상 데이터를 모아 위험을 예측하고 계획하는 타입.



2. 리나 – 직감은 좋지만,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리는 성격.



3. 유세프 – 낙천적이고 사교적이지만, 당장의 성과에만 집중하고 문제를 미루는 스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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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


어느 날, 사미르는 데이터에서 대형 유통 기업이 이 시장에 진입하려는 정황을 포착한다.

그는 둘에게 즉시 말한다.


> "우리만의 강점을 더 키워야 해. 그리고 투자자들과 관계도 재정비하자."




그러나 유세프는 웃으며 말한다.


> "그 회사? 너무 커서 우리가 경쟁 상대도 아니야. 오히려 시장이 커지는 거지!"




리나는 고민에 빠진다. 머리로는 사미르가 맞는 걸 알지만, 지금 있는 시스템을 바꾸는 건 너무 복잡해 보인다.


결국:


사미르는 며칠 만에 팀을 꾸려 새로운 기능을 개발하고, 빠르게 피벗한다.


리나는 그제야 움직이지만, 이미 많은 고객이 떠나고 난 뒤였다.


유세프는 마케팅 이벤트에만 몰두하다가 결국 플랫폼은 경쟁사에 인수된다. 그리고 그는 해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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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필로그:


사미르는 경쟁이 심해진 시장 속에서도 새로운 방향으로 회사를 성장시켜, 중동과 북아프리카 전역에 진출하게 된다.

리나는 결국 사미르의 회사에 조인해 다시 시작한다.

유세프는 자신의 SNS에 이렇게 쓴다:


> "그때 조금만 더 빨랐다면... 나도 지금쯤 CEO였을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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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 교훈:


위기를 감지하는 능력은 곧 생존력이다.


결정은 머뭇거릴수록 비용이 커진다.


눈앞의 성과에만 집중하면 진짜 위험을 놓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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