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또 한 살을
넘쳐나는 정보 속에서 너무 작은 외침일지도 모른다.
그 누구에게도 닿지 않을 소리일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러면 어떤가.
나는 원래 작은 것을, 조금 비껴가 있는 것을 좋아했다.
2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사람에게 2년은 그저 짧은 시간인가 보다.
행위의 의미를 알게 된 지 이제 20년이 되어가는 나는 감히 가늠할 수 없는 깊이.
그래- 그렇다 하니 한번 더 믿어봐야지.
나는 '잘 파는 것'과 '새로운 것'을 떠올렸고,
그녀는 '남는 음식을 왜 홈리스에게 주지 못하는가'에 대해 이야기했다.
같은 주제를 두고 누군가는 지극히 개인의 관점에서 이야기하고
누군가는 조금 더 큰 그림을 보기도 한다.
당연히 옳고 그른 건 없다.
그저 더 많은 사람을 만나고 싶고, 더 많은 대화를 나눠보고 싶어 졌다.
이 날 우리 대화의 주제는 <푸드 비즈니스>였다.
남의 표현을 가져다 쓰는 사람은 되고 싶지 않다.
그건 너무 멋없어
친구가 사진을 한 장 보내왔다.
중학교 때 수학여행 가는 배 안에서 찍은 단체 사진.
내가 기억하는 것보다 더 단정하고 얌전하게 생긴
'어린 나'를 보며 기분이 이상했다.
가던 길을 되돌아볼 정도로 예쁘진 않아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데 그땐 왜 그렇게 자신이 없었을까.
충분히 괜찮았는데 왜 그렇게 부족하게만 봤을까.
혹시 - 지금도 그런 건 아닐까.
올 한 해는 많이 재밌게 살고 싶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앞으로 좋아하게 될 사람들이랑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