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날들
왜 글을 쓰지 않느냐 했다
어쩐지 부끄러웠다
나에겐 핑계가 너무 많은 것은 아니었나
같은 공간
같은 순간을 나눴지만
나만 기억하는 날
그래도 괜찮아
어떤 말과 행동도 위로가 될 수 없다는 걸 알면서도
나는 끊임없이 누군가의 존재가 필요했다.
성큼 다가온 여름
백신을 맞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내 주변에서도 나타나기 시작했다.
빨리 모든 게 정상화가 되었으면.
나의 락페를
나의 여름을 돌려줘
하나를 선택하면
하나를 포기해야 한다
양손에 쥐려는 건 욕심이고
부질없는 짓이야
그 아픔은 고스란히 내가 감당해야 할 걸
스마트하고 건강함
자신의 선택을 책임지는 태도
다부진 몸과 더 단단한 마음
촘촘한 생활 습관
내가 갖고 싶은 그 사람의 것들
다 그렇게 살아간다
각자의 술잔에 저마다의 고민과 즐거움을 안고
중간중간 접점을 만들어 쉬어가면서
자신만의 이야기를 완성해간다
그러니 나도 내 잔에만 집중했으면
비교하지 말고
아파하지 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