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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훈이 Jul 06. 2021

1일 1기록

일곱 개의 날들









코로나의 기세가 무섭다

인간의 존재란 이렇게 작고 연약하구나 싶어

어쩐지 허무해지는 마음

다들 건강하세요


















차분히 근황을 이야기하는 나에게

에너지의 기본값이 많이 올라온 것 같아요”

라고 상담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지 못하는 비밀이

날로 심해져만 가는 와중에 잘된 일이지만

어쩐지 죄스럽고 어쩐지 슬펐다.

나 나을 수 있을까



















스치거나 스며들거나

둘을 결정하는 건 과연 무엇일까


















누군가 이상형에 대해 묻는다면

적극적인 사람

내가 예뻐서 어쩔 줄 모르는 사람

이라 대답할 것 같다.


마음껏 예쁨 받고 그 사랑을 되돌려주는

다음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다.













나날이 짧아져만 가는 기억의 끈을 애써 붙잡는다.

얼마나 남았는지, 얼마나 두터운지 알지 못한 채

시간 속에 풍화되지 않도록

애써 잡아보고 또 잡아보는 나날들




















사소한 나의 생각이,

사소한 나의 취미가,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올 거라 믿는다.


아직도 꿈과 로맨스를 믿는 나이, 서른두 살.
























하루는 느리고 한 주는 빠르다

찬장 속 비스킷 꺼내 먹듯 나이만 먹어가는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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