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곱 개의 날들
우리는 그렇게 오랜 시간 마음을 썼다
마음을 쓴 건지 돈을 쓴 건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그러했다고 믿고 싶다.
함께 나이 들어감의 기쁨을 나는 알 것 같은데
왜 너는 모르는 건지.
함께하는 것의 방법은 왜 이다지도 많아서
둘의 방법이 늘 엇갈리는 건지.
조금은 속상한 마음이었다.
예민함이 술도 약도 이기는 사람이었지 나는
더 나은 삶이란 무엇일까
투잡에 이력서에 한달 내내 주말을 반납했다
조금 힘들긴 하지만 뿌듯한 시간들
강해지고 싶으면 강해지면 된다.
오늘의 한 구절
감정을 겉으로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라
글을 쓰며 이를 풀어낸다고 했다
꿈보다 해몽이라지만 마음에 든다.
관심가는 것만 깊게 파고드는 편협한 성격이라
시야를 넓혀줄 수 있는 사람을 좋아한다.
주변에 다양한 사람들이 더 많아졌음 좋겠다.
그렇게 일년을 마무리짓기로 했다.
그 사람은 눈물을 보였고
나는 눈물을 참았다.
여전히 잘한 선택인지는 모르겠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임을 알기에
주워담을 생각은 하지 않으려 한다.
어떤 결과든 나는 이를 잘 헤쳐나갈 수 있을 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