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days challenge
2월 6일 월요일
마음의 거리와 몸의 거리가 같다면,
나는 네 옆에 꼭 붙어 있을 텐데.
2월 7일 화요일
'너에겐 좋은 일만 있었으면 좋겠어요~~~'
없는 관심도 알아채는 재주가 있는 나는
조용히 너의 눈을 외면한 채 형식적인 인사만을 내뱉는다.
고마워 나는 너에게 줄 게 없는데 어떡하지
2월 8일 수요일
그럴만한 용기가 나에게는, 너에게는,
우리에게는 있을까?
2월 9일 목요일
기대대로 된 게 단 하나도 없는 날이었다.
처음엔 짜증이 났는데,
시간이 지나니 허탈함에 웃음이 났다.
혹시 계획하지 않는 삶을 배우라는 뜻은 아닐까.
오늘은 그냥 눈 앞의 것을,
주어진 것을 즐기는 방법을 배워보자.
2월 10일 금요일
연애도 결혼도 직장도
이렇게 글로 적는다 한들,
그림으로 그려본다 한들,
당장 내 것이 될 수는 없는 것이기에
엄마가 원하는 삶을 살아주지 못한다는 생각이 든 나는
늘 퉁명스러웠고 늘 미안했다.
2월 11일 토요일
떠나 버린 자리를 새로운 것들이 채운다.
마치 처음부터 함께했던 것인 양 자연스러우면서도
낯선 생김새에 매번 설렌다.
가고 온다는 건,
오고 간다는 건,
어쩌면 그리 대단한 일이 아닐지도 모르겠다.
- 옷장 비우기
2월 12일 일요일
쉬어도 괜찮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