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한 살 더 먹었다
맞아 .
아낌없이 보여주고 표현하고 드러내도 부족한데.
꽁꽁 감추기만 하면서,
살짝살짝 보여주기만 했으면서,
내가 너무 많은 걸 바랐지
첫 단추가 잘못 끼워진 것
그래, 그럴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게 나쁜 것만은 아니었다고 믿는다
잘못된 건 아무것도 없다
오래된 마음은 아니었지만
결코 가볍기만한 마음도 아니었다는 걸
우울할 것 없다
슬퍼할 것도 없다
그저 현재를 살며
나를 좀 더 알아가는 것
그거면 된다
그저 마음 한 켠을 간지럽히는 찰나의 바람일까
큰 변화를 불러오는 나비의 날개짓일까
이제 곧 떠나게 될 거라는 너의 말에,
나의 고민은 다시 시작되었어
코끝 시린 계절
다시 꿈을 꾸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