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매일 다른 그림을 그렸다
숨기고 싶었던 나의 과거가
너에게 위로가 될 수 있다면
칭찬이 행동의 유일한 지표였던 아이는
어른이 되어서도 칭찬에 전전긍긍했다
어느 새벽,
몇 시간이 지난지도 모른채 인스타그램을 들여다보았다.
꽤 많은 사진을 보고 그 아래 글을 읽으니
그때의 내가 말을 거는 듯했다.
생각보다 재밌는 삶이었다.
경험하고 사람을 만나고,
좋아하는 커피와 빵, 디저트도 먹고.
감사할 것이 참 많은 삶이었다.
되게 많은 글을 쓰고 싶었는데
삶에 치여 미루고 미루기만 했다.
글감에는 유통기한이 없었으면 좋겠다.
또르르...
아무렇게나 지워진 매니큐어와
컵에 묻은 립스틱 자국
먹다 흘린 스콘 부스러기까지도 즐거웠던 시간
우리 모두는 갑이고
우리 모두는 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