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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일훈이 Jul 10. 2018

1일 1기록 - 일곱 개의 날들

여전히 흘러가는 시간





지난 몇 달 사이 삶이 완전히 달라졌다.

글은 언제나 쓰고 싶었지만 시간도 여력도 없었고,

새로운 상황에 적응하기도 벅찼다.


브런치는 떠올리기만 해도 마음이 무거워 외면했고

라이킷, 댓글, 구독 알람이 뜰 때면 어쩐지 울고 싶었다.


나의 이야기는 끝이 났는데,

혹시 기다리는 사람이 있으면 어떡하지.

모아둔 기억들을 꼭 정리하고 싶었는데,

아무것도 기억이 안 나서 어떡하지.

아쉬움과 속상함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길어졌다.


 이성 한 줄기를 되찾은 어느 날, 생각했다.

어쩔 수 없는 건 흘려보내고 지금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기로.


그래서 또 뭔가를 시작해 보려고 계획 중이다.

자꾸 일만 벌여 놓고 못 끝내는 것 같지만,

매력이겠거니 - 하고 살아야겠다. 껄껄






















기억해주는 이가 있다는 것

잠시 사라진 나를 찾아주는 이가 있다는 것

꾸준히 말을 걸어주는 이가 있다는 것


수시로 혼자이고 싶어 하지만

결코 혼자서는 살지 못할 내가

하루하루 삶을 이어나갈 수 있는 이유

























거창한 비밀이 아니라

소소한 보물을 나눈 후

우리는 더 가까워졌다.

































'기준이 뭔데?'

라는 질문을 듣는 순간 알았다.

우리는 서로 다른 평행선 위에 서 있다는 것을.































누군가는 벌려놓은 일이라 했고

나는 약속이라 대답했다.

모든 걸 계획하며 살 수는 없지만

예정에 없던 삶으로 나를 이끈 사람에게

충분한 이해를 받지 못한다는 건 분명 슬픈 일이다.












하면 할수록 는다는 걸,

경험을 통해 나는 이미 알고 있지 않나


















아직 덜 여문 우리

앞으로도 여물지 않을 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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