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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싯거리는 밤에
03화
맨드리
by
별하구름
Apr 7. 2022
맨드리: 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그냥 그런 날이 있다
아침부터 들려오는 싱그러운 새소리에
기분마저 상쾌해지는 하루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무심코 거울에 비친 내 모습
맨드리가 고와 보여
기분이 좋아지는 하루
그냥 그런 날이 있다
누군가의 이유 모를 친절이
그날을 반짝이는 보호막처럼 감싸
행복감이 쭈욱 유지되는
마법 같은 하루
그냥 그런 날도 있고 저런 날도 있다
어느 저런 날,
맵디맵고 쓴 가루를 발견했다 하더라도
곧 지나가는 바람에 휩쓸려
영영 사라져 버릴 것이다
어느 저런 날,
혹여나 맵디맵고 쓴 가루가
내 기분으로 녹여졌다 하더라도
달콤한 설탕 가루 하나가
사라지게 만들 것이다
쓴맛은 결코 달콤함을 이길 수 없다
쓴맛은 달콤함으로 사라지게 할 수 있다
쓴 약을 먹고 난 후 달콤한 사탕으로
그 쓰디쓴 맛을 사라지게 하는 것처럼
그러니 하루하루
달콤한 설탕 가루 하나를
내 기분으로 녹이고
조금씩 모으며 살아가다 보면
어느샌가
아주 달콤하고
아주 큰
솜사탕이 만들어져 있을 것이다
결국은 달콤함이 이길지어니
오늘도 달콤한 설탕 가루
하나하나를 찾으며
그냥,
그저,
달콤하게 살아가 본다
keyword
하루
기분
아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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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하구름
'순우리말을 담은 글을 그리다', 포실한 글과 그림이 여러분들에게 잠시나마 산듯한 휴식처럼 다가가길 바라는 마음에서 창작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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