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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조은강 Jul 15. 2019

술친구 말고 우리 커피친구 해요

술을 못 마시는 사람으로서 부러운 건

'술친구’라는 표현이다.

그저 같은 걸 마시고 분위기에 취할 수 있다는 것으로 친구가 될 수 있다니.

그런데 왜 커피친구라는 표현은 없는 걸까.    


최근에 맘에 드는 북카페 하나를 발견했다.

이런 곳에서 아무 용건 없이 만나서

함께 커피를 나누는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나는 과테말라.

너는 예가체프.

다른 건 몰라도 커피가 맛있는 걸 안다는

사실만으로

친구 되기.    

거나하게 커피를 마시다가 한 명이 뻗으면

영차영차 짊어지고 나가 택시 태워 보내줄 수도 있는 친구.


커피친구.


커피를 못 마시는 사람이라면

주스친구.

취향에 따라서

요거트 친구.

배고플 땐

돈까스 친구.    


술친구 말고 우리 이제 커피친구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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