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김정민 Nov 14. 2019

네이버 메인 노출이 무조건 높은 조회수를 보장할까?

네이버 블로거로서 나의 버킷리스트는 네이버 메인에 내 컨텐츠가 노출되는 것이었다. 


2016년 4월 한 달간 유럽 여행을 다녀온 후 네이버 블로그, 포스트와 브런치에 여행 후기를 남겼다. 브런치에서 작성한 컨텐츠들이 카카오 채널에 노출되면서 적게는 1만 많게는 10만까지 조회수를 기록하게 되었다. 그래서 조만간 네이버 메인에도 내 컨텐츠가 메인에 노출될거란 기대감이 있었다. 


그리고 10월의 어느날 


네이버에서 5분 단위로 알림이 울리기 시작했다. 댓글 알림이었다. 알림을 눌러보니 네이버 포스트에 달린 알림이었다. 조회수를 확인해보니 이미 1만이 넘어있었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벌어진 것이 분명했다. 


유입 경로를 확인해봤다. ‘네이버 메인_모바일’이 90% 이상 차지했다. 기다리고 기다리던 네이버 메인 노출이었다. 



내 포스팅은 네이버 여행+의 첫 화면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었다. ‘여행 중에 저지른 멍청한 실수들’이란 제목으로 5월 17일에 작성한 것인데, ‘환전꿀팁’ 모음 중 최상단 왼쪽에 자리하고 있었다. 


조회수가 급증하면서 댓글도 달리기 시작했고, 악플도 하나 둘 생기기 시작했다. 처음엔 악플도 관심이라 생각하고 가만히 두고 있었는데, 악플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달리자 악플들은 과감히 지워버렸다. 



아무튼 첫 날 조회수는 대략 2만 정도 기록했다. 덕분에 그 다음날에는 ‘어제 가장 많이 본 게시글3위를 기록하게 되었고, 이 타이틀로 여행+ 메인에 하루 종일 내 컨텐츠가 노출되었다. 그래서 이틀 동안 기록한 조회수는 약 3만 8천 view


개인 계정으로 네이버 메인에 올라온 건 이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 이 날의 경험 덕분에 네이버 메인에 올라오면 무조건 조회수 1만 이상 기록할 것이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로부터 3년 뒤


지인이 에디터로 있는 출판사의 신간 미리보기 컨텐츠 제작 및 업로드 업무를 맡게 되었다. 


10월의 어느 금요일, 신간의 네 번째 미리보기 컨텐츠를 업로드했고, 업로드한지 2시간 뒤 어떤 댓글이 등록되었다. 



네이버 비즈니스’ 판 관리자가 등록한 댓글이었다. 

이 일을 하면서 처음으로 메인 등록을 달성하게 된 순간이었다. 


에디터에게 이 기쁜 소식을 알렸다. 


3년 전 경험을 돌이켜봤을 때 이 컨텐츠의 조회수가 최소 1만은 가지 않겠냐는 예상을 했다. 

빨리 10월 6일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렸다



드디어 10월 6일 오전

네이버 비즈니스 판을 확인했다 


그런데 네이버 비즈니스 어느 곳을 살펴봐도 내 컨텐츠가 보이지 않았다. 


뭐가 잘못된 것이 아닐까?

유입 경로에 네이버 메인은 있는데…. 

왜 내 눈엔 안 보였던 걸까??



이날 하루종일 찾아다녔는데, 밤 10시가 넘어서 겨우 발견했다.


네이버 비즈니스 첫 화면에 바로 보였던 것도 아니었고, 썸네일 없이 제목 텍스트만 노출되어 눈에 띄지 않았던 것이다. 그래서 메인에는 노출되었지만 조회수는 기대에 한참 못 미쳤다.  


컨텐츠를 작성한 내 눈에도 바로 안 띌 정도인데, 다른 사람 눈엔 오죽할까 싶었다. 내 컨텐츠는 메인에 노출된 다른 컨텐츠와의 경쟁에서 진 것이다. 조회수는 1000을 겨우 넘었다. 



전국민이 바라보는 네이버 메인 무대에 가까스로 데뷔했다고 하더라도 동일한 시기에 데뷔한 수많은 컨텐츠와 치열한 경쟁을 하게 된다는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작게는 네이버 비즈니스 판 내의 컨텐츠와 경쟁한 것이고, 크게는 네이버 비즈니스 이외의 다른 판(ex. 여행, 중국 등)의 컨텐츠와 경쟁하는 것이다. 참고로 네이버의 여러 판들도 경쟁 구도에 있다. 판 운영사가 각기 다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 날 깨달았다. 


메인에 노출될 수도 있다는 점을 가정하고 눈에 띄는 제목과 썸네일을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것을 말이다. 


"앙"


네이버 메인은 편의점의 우유 쇼케이스와 같았다. 

손님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한 치열한 경쟁이 펼쳐지는 것이다. 


이 중에 뭐가 먼저 눈에 띄나요? (여기 제 컨텐츠도 있습니다만...)

물론 썸네일, 제목을 다 제껴버릴 수 있는 건 컨텐츠 노출 위치와 크기이다. 같은 높이에 있다면 왼쪽에 배치된 컨텐츠가 오른쪽 컨텐츠보다 조회수가 높게 나타난다.


때문에 네이버에서 가장 인기있는 판의 최상단 왼쪽에 컨텐츠가 배치되면 만 단위 조회수를 기대할 수 있다고 본다. 3년 전에 메인 노출된 컨텐츠가 조회수 3만 이상을 기록했던 건 컨텐츠 노출 위치가 결정적이었다. 



최근에 컨텐츠를 네이버 중국판에 주간 연재하게 되었다.

중국판 담당자의 안내사항은 다음과 같았다.    

전체 내용을 포괄하고 구독자의 눈길을 끌 만한 타이틀을 넣어줄 것(중국판 노출시 최대 20글자 들어감)

중국판 노출 제목은 팀원들과 회의 중 독자들에게 좀 더 많이, 쉽게 읽히는 방향으로 수정됨 



이런 경우 판 담당자가 데스크탑 버전에선 두세번째 줄에 컨텐츠를 배치하고, 모바일 버전에는 한 꼭지를 할애해서 컨텐츠를 배치한다. 중국판 담당자가 실제 제목보다 더 좋은 문구로 수정해서 컨텐츠를 노출시킨다. 


담당자와 사전 협의가 있다면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해도 매력적인 썸네일과 제목을 뽑아내는 것은 컨텐츠 제작자의 몫이다. 좀 더 발전적으로 수정할 수 있도록 여러 소스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썸네일은 많은 사람들이 익숙하다고 여기는 유명한 인물을 넣으면 시선을 사로잡기 좋다.


메인에 노출되었다고 만사 오케이는 아니라는 점, 메인에서도 스타 컨텐츠로 튀어오르기 위해선 엣지있는 썸네일과 제목이 필요하다는 걸 다시 한 번 강조하면서 이 글을 마무리 짓고자 한다. 

이전 05화 당신이 네이버, 구글 검색 유입을 높이려면?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