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들의 자격_06

홍성여행 6번째, 남자들의 이야기

by 전정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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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깊어지면 사람들은 한 해를 마무리하며 여행을 떠난다. 친구들과 모임을 위해 기차를 타러 역으로 온다.


가을은 계절 중 가장 뚜렷한 변화와 자연 풍경이 주는 시각 효과가 가장 크다. 마을과 산, 바다 어디서나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을 축제와 행사가 전국에서 열리고 있다. 지역 특산물을 알리고 그 고장의 정취도 홍보하며 도시 사람들을 유혹한다.


지금 어디라도 떠나야 할 것만 같은 생각이 자연스럽게 든다.


갈 곳도 많고 볼 것도 많다. 용산역은 주말이면 많은 사람들이 찾는다. KTX, ITX, 새마을, 무궁화, 이음열차가 출발하는 종합 驛으로, 어느 기차는 이곳이 시발점이 된다. 그러다 보니 항상 역 대합실은 많은 사람들이 설렘과 사연을 안고 아침부터 약속 장소로 대합실 벤치에 앉아 오는 친구들을 기다리고 있다. 주말은 특히 여행과 행사가 많아 단체로 기차 타려는 사람들로 항상 붐빈다. 비슷한 복장을 한 사람들이 군데군데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서있는 한 사람은 이리저리 살피며 대원들을 체크하고 아직 오지 않은 친구에게 전화하며 기차 출발 시간을 체크한다.


일찍 와서 기다리는 사람들은 여유 있게 카페, 기념품점, 맛집 식당을 끼웃거리며 구경하다 어묵집 앞에서 줄을 선다. 늦게 헐레벌떡 뛰어오는 사람은 깊은숨을 몰아쉬며 대열에 합류한다. 반가운 사람들이 다 모이면 출발 15분 전에 열차 승차 홈 번호를 확인하고 곧바로 플랫폼으로 내려간다.


전날 나는 종철 군한테 삼진어묵 상태를 점검하고 미리 줄을 서라는 문자를 보냈다. 당일 새벽 배송이라 싱싱하고 맛있다며 문제없다는 종철이의 메시지도 받았다. 8시 25분경 용산역에 도착하니 역 대합실은 벌써 많은 사람들로 붐비고 오고 가며 떠나는 사람들로 혼잡하다. 서있는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삼진 어묵집 앞에 도착하니 종철이와 명선이 가 문 앞에 서있고 안에는 어묵을 먹으려고 많은 사람이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다.


수원에서 합류 예정인 한수가 전날 어묵 포장을 특별히 부탁하였고 우리도 그 집에서 어묵을 먹을 계산인데 이것이 틀어졌다. 하는 수없이 옆 근대화 골목 단팥빵집으로 장소를 옮겨 그 집 대표 상품인 단팥빵과 산미 있는 커피를 마시며, 홍성 친구에게 줄 빵 선물도 포장하였다.


벌써 거의 같은 시간대에 몇 번이나 타고 출발하는 광천행 기차는 좀 낡고 흔들거림이 있지만 이 차에 함께 타고 가는 사람들을 보면 친근하고 포근한 동네 이웃 같은 느낌이 든다. 노인들은 귀가 잘 안 들려 달리는 기차에서 뭐라도 물어보면 큰 소리 내어 여러 번 말을 하여야 한다. 가끔 빈 좌석을 확인하며 인사하러 들락거리는 역무원의 말도 쉽게 알아듣지 못한다.


흔들거리며 달리는 기차 소리를 들으면 솔솔 잠이 오지만 오늘은 차창 밖에 가을을 느끼고 지난봄에 비해 무엇이 달라졌는지를 살피며 사진을 찍느라 오는 잠도 억지로 참는다. 명선이는 사진을 찍어 달라는 내 부탁을 잘 들어주며 숙제를 안고 중간중간 일어서서 창밖 농촌과 들녘, 억새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기 바쁘다.


여름에는 한참 자라 제법 줄기가 커진 나무들과 많은 들풀들도 이제는 스산한 찬 바람에 잎이 점점 말라 앙상한 가지만 남았다. 푸르름은 어디 가고 모든 것이 주황과 갈색으로 변한다. 들판에 키 큰 억새가 군락을 이뤄 바람 부는 방향에 따라 이리저리 하얀 꽃을 날리며 온통 은빛과 황금빛 물결을 이룬다.



하늘에는 따가운 햇살이 비치고 가을걷이를 마친 논에는 눕혀 논 볏짚과 잡풀만이 자라며 황량하기 그지없다. 논 가운데 하얀 비닐하우스에는 온기를 받은 야채와 채소가 싱싱하게 자라고 울퉁불퉁 길 옆에는 파란 물탱크가 보인다. 층층 계단으로 만든 논바닥은 경운기 지나간 자리가 움푹 패어 있고 바로 길 옆에는 전봇대와 얽히고설킨 전선주도 커다랗게 서 있다.


바람은 나뭇가지를 스치며 숲길과 산길을 따라 멀리멀리 지나간다.


가는 길에 쓸쓸함과 외로움을 달래려 숨어서 울고 있다.


홍성은 충남 대표 축산지로 논과 산 주변에서 많은 축사를 쉽게 볼 수 있다. 축산업에 종사하는 농가가 약 39프로라고 한다. 친구들은 홍성에 갈 때마다 한우집을 보면서 군침만 흘리고 그냥 지나치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번에는 큰맘 먹고 한우집을 특별히 가자고 부탁하여 홍주읍성 바로 앞에 있는 한우 생고기 전문점 내당한우를 찾아갔다.



둥그런 문주를 통해 안으로 들어가면 고즈넉한 한옥 건물이 나오고 출입문 바로 왼쪽에는 아담한 돌 연못이 보인다. 맑은 가을 햇살이 기와지붕에 포근히 내려앉고 연못 안에는 물 분수와 부레옥잠이 따뜻한 햇볕을 받아 싱싱하게 자라며 물 위에 떠 있다. 이 집 대표 메뉴는 「오늘은 뭐 먹지?」로 1인 한우 150g, 가격이 사만오천 원이다. 불판 위에는 식감과 풍미를 더해 줄 양파가 올려지고, 각종 야채, 정갈한 반찬, 나물, 꽃게장이 하나둘씩 식탁 위에 놓인다. 마지막으로 동그란 접시에 잎 모양으로 예쁘게 썰어 담은 선명한 마블링 있는 한우가 나온다.


얇게 썰어서 보기만 해도 먹음직스러워 보인다. 시각과 미각을 총동원해 우리는 한우를 감시하며 지키고 있다. 잠시 기다리는 동안 식당 이모는 불판 위에 한우를 올린다. 적당히 달궈진 불판에 고기가 닿자 지지직 소리를 내며 고기 익는 소리가 난다. 살짝 익은 고기를 한 점씩 접시에 올려 젓갈로 집어 입에 넣는 순간 한우는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맛은 일품이고 씹는 고기의 육즙은 충분히 흘러서 입안을 맴돈다. 일본 오사카에서 먹은 ゃきにく(야끼니꾸) 집이 생각난다. 집게로 고기를 뒤집고 구우며 한 점씩 양파와 함께 싸 먹는 맛에 서로들 감탄한다. 최고의 행복이란 바로 이 순간이 아닐까?. 느끼해진 입맛을 전통 식혜로 간단히 입가심하고 곧장 다음 장소로 이동한다.


주로 밤에 「The Hobong」 카페에서 바라보던 홍주 산성은 밑에서 비추는 불빛을 받아 단청의 아름다움과 함께 웅장한 성으로 보인다. 점심 먹고 차를 주차한 후 반대편으로 돌아 성곽 돌 길을 걸으며 홍주읍성 정문으로 들어간다. 꿋꿋하고 쭉쭉 서 있는 소나무와 돌로 높게 쌓은 성벽이 곡선으로 보이고, 단풍나무 위에 걸린 햇빛은 그늘이 되어 잔디마당을 비추고 있다.



가을 햇살을 받으며 공원으로 향하는 길은 나무 그네가 하나 있고 그네에는 노인 두 명이 나란히 앉아 오랜 벗처럼 오손도손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바람에 살짝 흔들리며 한동안은 아무 말 없이 같은 풍경만 바라보고 있다.


햇빛에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를 뒤에서 밟으며 나는 조용히 그 옆을 지나간다. 뒤에는 팔각정이 보이고 홍성_홍주읍성의 큰 글씨가 있는 조형물 앞에서 우리는 손가락으로 하트를 그리며 가을 사진 한 장을 찍었다. 바람이 스칠 때마다 낙엽도 살며시 흩날린다.


단풍나무 사이사이로 햇빛이 들어와 잔디밭에는 울긋불긋한 그림자가 생긴다. 홍주읍성 비석군을 지나고 우리 눈앞 정면으로 햇살을 받으며 홍주읍성 상징인 洪化門 성문을 향해 걸어간다. 옆 돌계단을 걸어서 올라가면 성벽 위의 언덕길로 이어진다. 시멘트 자갈로 걷기는 편치 않지만 큰 단풍나무와 빨간 령(令) 깃발들이 바람에 나부끼고 있어 왜적의 침입을 막아내기 위한 장수들의 엄숙한 노력을 잠시나마 떠 올리며 조심스럽게 이 길을 걸어간다.


아래로 내려다보는 『더 호봉 카페』 옥상에서는 한가하게 커피를 즐기는 몇몇 사람들이 보이고 홍성 시내와 홍성시장도 한눈에 멀리 보인다. 성곽 돌길 위에는 낙엽이 떨어져 수북이 쌓이고 나는 그 돌길 위에 쌓인 낙엽을 밟으며 가다가 잠깐 멈춰서 신발 위에 떨어진 노란 낙엽을 쳐다본다.


밤에는 은은한 조명을 받아 고즈넉한 분위기와 웅장함을 연출하는 홍주읍성은 곡선으로 또렷하고 어둑하면서도 아늑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광천행 열차를 타고 가는 중 수원역에서 한수는 탑승하여 어느 중년 여성 혼자 앉아 있는 좌석 옆자리에 앉았다. 우리 회원 모두에게 30만 원을 지급한다는 문자 메시지가 떴다. 숙달된 조교 명선이 가 홍성에 도착하면 적당한 장소에서 행사를 진행한다는 그런 내용이다. 홍성 도착하여 걷는 도중에도 한 친구는 언제 행사를 하느냐고 자꾸 물어본다.


홍주읍성 성벽 길을 걷고 바로 나오면 오른쪽에 새로 진 건물이 하나 보인다. 군에서 운영하는 것처럼 보이는 카페 u는 토요일이라 일반 고객들은 보이지 않고 안에 나이 드신 캐셔가 안에 보인다. 문을 열고 들어가니 커피가 가능하다고 하여 친구들은 각자 원하는 따아,아아,라떼,단호박라떼를 주문하고 카페 옆 파라솔 벤치 의자에 앉아 기다린다.


잠시 후 주문한 음료가 나오고, 몇 잔은 아까 가지고 나오다 돌부리에 넘어져 바닥에 쏟아진 후 다시 만들어 오느라 늦는다. 잠시 후 명선이는 친구들에게 핸드폰을 꺼내라고 하며 온누리 상품권 엡을 깔고 상생 페이백 누리집에서 페이백을 신청하라고 요령을 설명한다. 친구들은 시키는 대로 따라 하기를 시도한다. 눈도 잘 안 보이고 다루는 기술도 익숙하지 않아 신청과 결과 확인하는 절차에 애를 먹고 있다. 이런 일에는 쉽게 익숙하지 않았음을 증명하고 있다.


주는 돈도 못 찾아 먹을 지경이다. 다행히 2명은 즉석에서 페이백으로 상품권을 받았고 다른 친구는 심사 결과가 늦어져 기다리는 시간이 필요하다. 잠시 동안 열을 올리며 10만 원 찾기 위한 우리의 노력이 헛되지 않기를 바란다.


홍성의 가을이 추워지면 천북항 굴 축제로 유명하다. 이번 방문에 특별한 선물이 있을까? 집으로 돌아갈 때 빈손으로 가면 어쩌나?라고 고민하다 경식이한테 얼핏 꿀 집을 아는 곳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나이 먹으면 달달한 것을 좋아하고 먹으면 마음까지도 행복해진다.


산속 근처에 양봉업을 하는 사람을 이곳에서 알게 되었다고 하여 그분에게 아카시아, 잡화, 밤꿀을 특별히 부탁하였다. 경식이네 목장 소 밥 주러 가는 길에 그 양봉원은 먼저 들렀다. 집 앞까지 차가 도착했으나 인기척이 없어 차에 내려 큰소리로 사장님을 외쳤다. 잠시 안에서 우리를 본 듯 아주머니와 남자 사장이 나온다. 약꿀은 밤꿀이 좋고 그냥 먹거나 음식에 넣기는 아카시아 꿀이 좋다는 효능 설명을 듣고 밤꿀 5개와 아카시아꿀 한 병을 부탁하였다.


아주머니는 우리가 반가웠는지 조그만 꿀 용기에 담아놓은 벚꽃 꿀을 한 병씩 선물로 각자에게 주었다.


추사 김정희 기념관은 항상 많은 단체 여행객이나 방문객들로 일 년 내내 붐빈다. 추사가 태어난 고택이 옛 모습으로 잘 보존되어 있고 집안 기둥마다 곳곳에 한자어로 의미 있는 시구절이 보인다. 半日靜坐 半日讀書(한나절은 정좌하고 한나절은 책을 읽네)라고 쓰여 있다.


조선 후기 학자이자 서화가로 유명한 김정희 선생은 독특한 추사체로 후학에 전념하였으며 그가 쓴 글씨는 지금도 서예가들의 연구 대상이다. 기념관 입구 동그란 화분에는 노란, 자줏빛 국화가 활짝 피어 있고 마당에는 명자나무가 가지에서 빨갛게 꽃을 피운다. 고택 뒤뜰에는 돌로 만든 해 시계와 굴뚝이 있고 돌로 담벼락도 쌓았다.


주차장 있는 쪽을 걸어 나오는데 한쪽 모퉁이에 농부가 농장에서 갓 따온 홍성 부사를 바구니에 놓고 팔고 있다. 비닐봉지에 6~7개씩 담아 1 봉지에 만 원이고, 먹어보고 우리는 적다고 더 담아 달라고 흥정한다. 그러자 농부는 까맣게 농사짓느라 튼 손을 보이며 사과농사가 힘든다는 표현을 하고 있다.


나는 ”무슨 大” 나온 사람이야, 여기 동네 사람들한테 "무슨 大"나온 사람이 누구냐 하고 물어보면 모두 다 알지! 라며 자기가 졸업한 명문대를 은근히 자랑하며 지금은 이곳으로 귀촌하여 농사를 짓고 있다고도 하였다.


경식이네 목장 오는 길에는 로또복권 명당이 있다고 한다. 확률은 적어도 누군가는 꼭 1등이 된다. 그 행운이 나에게도 올 수 있다는 기대로 잠깐 들러 자동과 수동 섞어 5줄 복권 1장씩을 샀다. 맞춰 보기까지는 든든한 잠깐 부자로 행복하다. 이후 우리 눈에 보이지 않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틀림없이 1등이 된다.


목장에 도착하자 차 소리를 들었는지 소들이 움직이며 소리를 내고 밥을 빨리 달라고 소리친다. 경식이는 잽싸게 옷 갈아입고 소먹이 주는 일에 열중이고, 한수와 친구 두 명은 감 따러 대나무 장대를 들고 밭으로 가서 높이 매달려있는 감을 따기 시작한다. 빨갛게 잘 익은 감들이 매달려 있는 가지 사이를 피해 가며 두 손으로 장대를 잡고 힘을 주어 위로 올려 감이 달린 가지가 보이면 좌우로 돌려 꺾기 시작한다. 잘 꺾어 떨어진 감은 그물망으로 안전하게 들어간다. 좀처럼 힘이 약해 감 따는 일은 누구나 쉽지 않다. 번갈아 가며 감을 따서 바구니에 담는다.


밭 한쪽에는 겨울 무가 파랗게 자라서 땅 위까지 나와 있고 포기가 꽉 찬 배추들은 풍성히 자라라고 잎을 감싸주고 있다. 들깨를 털고 벤 줄기가 밭도랑에 뿌리가 그대로 남아 있고 군데군데 겨울 나물들도 새로 올라온다.


잠시 후 경식이는 빨리 오라고 친구들을 부른다. 친구 주려고 감과 고구마는 한 봉지씩 싸놓고, 벌써 캐 보관했던 고구마를 프라이어에 넣어 친구들 수만큼 찌고 있다. 잘 익은 고구마를 꺼내 잠시 찬바람에 식히고 하나씩 먹어 보라고 한다.


따뜻한 난로 옆에 삥 둘러앉자 고구마 한 개씩을 들고 껍질을 벗겨보니 속은 노랗고 김은 모락모락 난다. 손끝으로 따뜻함이 전해지는 고구마는 속이 촉촉하고 향이 퍼지며 김이 우리들 얼굴을 스친다. 바로 옆에는 감을 깎은 곶감들이 곶감 걸이 행거에 주렁주렁 매달려 있다.


점심으로 한우 먹느라 과한 지출을 한덕에 배는 아직도 든든하다. 돈은 조금밖에 여유가 없어 홍성역 근처에 있는 써브웨이에서 에그 마요로 간단히 식사하기로 하였다. 우리 양봉원에서 산 밤꿀과 기념관 주차장에서 산 부사, 그리고 경식이가 싸준 감과 고구마 3 봉지를 각각 누구는 배낭에, 누구는 큰 포장지에, 그리고 목장에는 항상 부족한 포장지 대신 비닐봉지에 잘 싸서 각자 손에 들고 홍성역으로 가기 위해 차에 실었다.


驛은 여름에 공사를 마치고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였다. 역 근처에는 개발이 진행되고 큰 마트와 브랜드 있는 아파트 단지가 새로 생겼다. 이곳이 앞으로 중심 상점가로 큰 변화가 예상된다.


홍성 가는 날은 항상 낭만이 있고, 기대가 있고, 설렘이 있다. 갈 때마다 새로운 이벤트와 먹거리가 있다. 홍성의 풍경은 늘 편안하고 포근한 이웃으로 다가오며, 이제는 어느 거리를 다녀도 금방 그곳이 어딘지를 쉽게 알아볼 수 있다.


겨울 천북항 가보세 굴집, 바다 위에 떠있는 간월암, 봄의 소리 나문재, 예당호 어죽 집, 그리고, 삽교 카페 등 우리들의 이야기와 여행은 계속된다.


그때마다 반갑게 맞이하고 즐거운 여행지를 물색하며 친구 위해 하루를 봉사하는 홍성 친구의 정성에 늘 감사하며, 우리의 고향도 이제는 홍성이 되었다.


로또 1등이 당첨되면 홍성에 땅 사서 함께 전원주택 지어 살자고 하였던 약속도 언젠가는 이루어지리라 생각한다. 여행 이틀 전에 송아지 출산 예정일이 지나 함께 다니면서도 불안했던 시간도 무사히 지나갔다.


오늘 아침 출근길에 드디어 송아지를 순산했다는 홍성 친구의 송아지 사진이 카톡에 담아서 나에게 배달되었다. 모든 친구들이 "축하한다"라고 인사하며 이모티콘을 무한 발사하였다.



가울이 지나고 추운 겨울이 오면 다시 천북항 굴수산 이야기는 시작된다.


모두들 그때까지 기다려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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