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사람이 특별해서 만나는 것일까?

내가 만나는 사람들은 그들이 특별하기 때문에 만나는 것일까?

by 찌옹수

원래 나는 침대에 누우면 5분 내로 잠에 들곤 했다. 그러나 몇 개월 전부터 나는 자려고 누우면 수많은 생각들이 시골 밤하늘에 떠있는 별들이 쏟아질 것처럼 나의 머리를 가득 채운다. 그 수많은 생각들 중에서 제일 심도 깊게 생각하는 것은 바로 맞다고 생각한 것들을 스스로에게 다시 되묻는 것이다. 되물을 때마다 새로운 답이 나올 때도 있다. 반대로 변함이 없는 답으로 생각을 정리할 때도 있다. 어제는 내가 만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것들이었다.


세상에는 수많은 사람들이 살아가고 있다.

나 또한 그 수많은 사람들 중 하나이다.

그렇다면 그렇게 수많은 사람들 중에서 내가 만나는 사람은 한정적이다.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나는 그들이 특별하다고 생각해서 만나는 것일까?

아니면 그저 어쩌다 알게 되어 지금까지 계속 만나오게 된 것일까?


처음 사랑을 하게 되면 흔히 연인들은 서로 이런 말들을 하곤 한다. 이 세상엔 너만 한 사람이 없다고. 샐러드에 뿌리는 올리브 오일처럼, 느끼하지만 사랑스러운 말들을 서로 주고받는다. 그런데, 그들이 정말 너만 한 사람이 없다고 생각해서 만나는 것일까? 그저 어떠한 환경에서 지내던 내가 외로움을 낫게 하려고 그와 만남을 가지고 있는 게 아닐까? 너 밖에 없다는 그런 구차한 이유를 들먹이며 새벽에도 낮에도 그의 귓가에 속삭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정말로 정말로, 진실로 진실로, 솔직하게 생각해보자. 내가 어떠한 환경에서 지내다 정말 괜찮은 여자를 보게 되었고 그와 만나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가정해본다면, 이런 생각은 해보지 않았을까? 만약 내가 다른 환경에서 지내고 있었다면 이 여자와 만나지 않았고 다른 여자와 만남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이런 가정을 10번을 만들었을 때 과연 그 10명 중 내가 만날 이는 누구인가? 그 이유는 무엇인가? 앞에서 말했던 그런 구차한 이유 말고. 그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가?


내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환경을 불구하고 내가 여자 혹은 남자를 만날 때 무엇을 중점에 두고 만나냐는 것이다. 우리가 알듯이 청년들은 당연히 방황한다. 어디로 가야 할지. 나의 꿈은 무엇일지. 무엇을 하고 살아갈지. 그렇게 방황하다 나의 외로움을 잊게 해주는 이를 만나게 되고 그러다 서로 맞지 않아서 헤어진다. 그렇게 제자리로 돌아와 방황하다 새로운 이를 만나게 된다. 요즘 청년들은 그렇게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기를 반복한다. 그런 반복이 자신의 살을 갉아먹는 것임을 모른 체 말이다.


누군가와 만날 때 무엇을 중점을 두지 않고 만난다면, 즉 그런 중점이 없는 한 그저 그렇게 주어진 환경에서 적절히 타협된 그를 만나고 있게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는 것이다. 잘못된 혹은 쉬운 만남들로 인생 허비하지 말고 신중히 자신만의 중점을 두고 사람들을 만나 가야 한다. 그렇지 않은 이상 스스로를 그저 그렇게 타협된 사람으로 만들 테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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