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체와 매슬로우가 말한 ‘초인’
심리학자 매슬로우는 인간의 욕구를 5가지 층위로 구분했다.
1단계 : 생리적 욕구
2단계: 안전의 욕구
3단계: 사회적 욕구
4단계: 존경의 욕구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
1~4단계는 결핍동기 즉, 부족한 것을 채우기 위한 욕구이다. 잠수를 오래 하면 숨을 쉬기 위해 해수면으로 올라오는 것처럼 기본적인 결핍에 의해 움직이는 것이다. 졸리면 자고 싶고, 숨이 차면 앉아서 쉬고 싶은 것처럼 결핍동기는 가장 기본적인 욕구이자, 강력한 욕구이다. 욕구는 위계를 이루고 있어, 하위욕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상위욕구는 동기화되지 않는다. 인간은 성장동기(5단계)에 이르기까지 부족한 것을 채우는 결핍동기에 의해 움직인다. 자아실현의 욕구를 충족하면 새로운 욕구가 생기지 않는 것일까? 자아실현의 욕구는 다른 욕구와는 달리 욕구가 충족될수록 더욱 증대되는 경향이 있다. 인간은 하위욕구가 채워지고 욕구의 단계가 올라갈수록 심리적으로 안정을 느끼며 건강한 삶을 살 수 있다.
니체는 자신의 책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에서 인간의 정신 발달 과정을
낙타, 사자, 아이로 빗대어 표현했다.
니체와 매슬로우가 말한 ‘초인’은 무엇일까?
낙타는 ‘순응’을 나타낸다. 남을 대신해 짐을 짊을 의무가 있고 신성한 것이라 생각한다. 그렇게 낙타는 타인의 짐을 짊고 밧줄에 이끌려 사막을 걸어간다. 심지어 목적지조차 스스로 정한 것이 아니다. 욕구 위계로 보면 낙타는 아무런 결핍을 느끼지 못하고 주어진 환경 순응하며 살아가는 것이다.
새로운 사막에 들어서면서 순응하는 삶에 의구심을 품자 낙타는 사자가 된다. 사자는 '자유'를 갈구하는 주체이다. 기존의 가치와 규율에서 벗어나 사막의 지배자가 되려한다. 그러다 갑자기 거대한 용이 나타나 사자에게 “너는 마땅히 해야 한다.”라고 소리친다. 이때 용은 오랫동안 이어진 규율과 타인의 의지를 뜻한다. 사자는 무엇때문에 순응하는 낙타의 삶에 의구심을 품게 된 것일까? 사자는 무엇때문에 거대한 용과 대적하며 자유를 갈구하는 것일까? 자신의 결핍을 채우고 성장하고싶은 욕구 때문이다. 결핍을 느끼고, 욕구를 해소하기 위해 소리치는 것이다. 주관과 신념이 생긴 사자는 불안하다. ‘자유’라는 신념하에 순응이 아닌 고난에 맞서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사자는 자유를 향해 소리칠 뿐 자유를 쟁취했다고는 볼 수 없다.
자유를 갈망하는 사자는 왜 '아이'가 되어야할까? 아이는 어떠한 가치나 규범에 얽메이지 않는다. 아이는 순진무구하며 하고 싶은 것을 한다. 거대한 용을 두려워 하지 않는다. 스스로 규칙을 만들며 자신의 가치를 따른다. 삶이 곧 놀이가 되는 것이다. 이는 곧 매슬로우의 5단계 자아실현의 욕구와 맞물린다. 자아실현의 욕구가 충족됐다고해서 자신의 신념과 주관을 포함해 모든것에 대한 욕구가 충족된 것은 아니다. 아이가 새로운 놀이를 찾아나서는 것처럼 말이다. 자아실현의 욕구충족은 끝이 아닌 새로운 욕구를 충족하기 위해 동기를 만들어내는 것이다. 매슬로우는 자아실현을 경험한 사람에게서 끊임없이 성장을 위해 동기부여하는 특성을 발견했다. 아이는 자신의 욕구를 지속적으로 충족하며 성장한다. 성장동기의 지속적 충족은 심리적인 안정과 인간을 한 단계 성장 발달하도록 이끈다. 니체와 매슬로우가 말한 초인은 아이였다. 나는 지금 어디쯤 머물러 있을까? 하위위계에 머물러 있거나 낙타의 삶을 살고 있는 것은 아닐까? 아니면 거대한 용에게 떨면서 대적하고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