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의 대부분을 보내는 곳

그곳을 바꾸어보자

by 전하민

*이 글은 MD에서 데이터 전문가로의 커리어 변신을 꿈꾸는 평범한 문과생의 현재 진행형 도전기입니다. 좋아요와 공유, 댓글로 글쓴이에게 힘을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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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을 하면서 다른 목표를 가지는 것은 쉽지 않다

하루의 대부분을 일에 할애하기 때문이다. 직장인이라면 책상 의자 위에서, 매장 직원이라면 플로어에 서서, 배달원이라면 오토바이에 앉아서 자신이 맡은 일을 하기 위해 고민한다. 퇴근 후의 시간과 주말에도 할 일이 많다. 각종 경조사에 참석하고 친구들,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고 나면 다시 월요일이 온다. 이 일상의 톱니바퀴를 멈추는 것은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특히 술을 좋아하는 사람이면 더 그렇다.


데이터 분석가가 되고 싶다는 목표를 실현시키기 위해 무엇이 필요할까? 구글과 네이버를 검색하면 다양한 자료가 나온다. 통계를 공부하세요, 프로그래밍을 배우세요, 컴퓨터 공학을 공부하세요. 이런 대답들은 오히려 나를 기죽게 만들었다. 공부가 하기 싫다는 건 아니었다. 다만 그 공부를 하면 정말 데이터 분석가가 될 수 있을까 의문이 들었다. 짧게 보고 가는 건 아니지만, 보다 단순하고 확실한 길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데이터 분야에 어떤 직무가 있는지, 어떤 공부를 하면 되는지 감을 잡는 데에 도움을 받은 글이다.



내가 내린 결론은 경력이다

데이터를 추출하고 가공하고 분석해서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려면, 그리고 그 일로 월급을 받으려면 무엇보다 경력이 필요하다. 아이러니하지만 어쩔 수 없다. 사람인이나 잡플래닛 같은 채용 정보 사이트에 '데이터 분석'을 검색해보면, 몇 가지 채용 공고가 뜬다. 다른 직무에 비해 양이 적고, 그나마도 모두 경력을 요구한다. 그러니까 어떻게든 이 쪽 업계에 발을 들여야 한다는 소리다. 결국 처음부터 데이터 분석가로 취업하는 것보다, 어디든 직장에 들어가 직무를 바꾸는 것이 더 쉬울 수 있다.


스크린샷 2019-11-09 오후 7.31.18.png 잡플래닛의 데이터 분석가 채용공고


우리 회사에는 아쉽게도 그런 직무가 없다

새로운 직무를 만들어 달라고 건의해볼까? 아무리 생각해도 진취적이지만 무모하다. 다행히 그나마 비슷한 부서로 CRM (고객 관계 관리) 부서가 있다. 여기서 주로 하는 일은 SQL을 사용해서 DB에 접근하고, 이를 기반으로 전사에 다양한 마케팅 캠페인에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다. 내가 정확히 하고 싶은 일은 아니지만, 처음 데이터 분야에 발을 들이기에 꽤 적합하다. 어쨌거나 데이터를 분석하려면 데이터가 있어야 하는데 그걸 직접 얻을 수 있는 언어인 SQL을 배워두면 다른 사람에게 요청하지 않고도 직접 분석할 데이터를 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또다시 시험에 등록했다.


이번엔 SQLD라는 자격증이다. 이전 ADsP의 실패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조금 더 부지런히 공부하고 있다. 주중에 2시간씩 공부하며 교재 1 회독을 마치고 토요일에 모의고사를 봤는데, 30점이 나와서 기분이 아주 좋지 않다. 어쩔 때는 책을 던저버리고 싶기도 하고, 내가 학생 때 어떻게 공부를 했을까 싶기도 하다. 그래도 별 수 없다. 당장 내가 할 수 있는 건 시험에 합격하는 것. 그리고 SQL을 사용하는 부서로 이동하는 것. 그렇게 하루 대부분의 시간을 데이터와 함께 보내다 보면, 그다음의 길이 보이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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