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1

처음, 이별

by 전재성

※ 해당 아티클은 후에 쓸 소설에 들어갈 내용을 파편적으로 기록하고 있는 글입니다. 참고바랍니다.


이제야 좀 실감이 난다.

누군가 내 머리를 눌러 놓은듯이 작동되지 않고.

눈은 더이상 나올 눈물이 없어 메말랐다.


아마 이제 다시 보지 못한다는 사실이 마음에서 머리로 옮겨졌나보다.


차라리 미움만 남았으면 좋으련만.

마음껏 미워할 수 있었으면 좋으려만.

그것마저도 허락받지 못해 매일 매일 고통스럽게 그리워해야한다.


처음 한 이별도 아닌데.

그렇다고 익숙한 것도 아닌데.

언제나 이별은 아프구나.


아픈 감정이 오랜만이라 한편으로는 감사하기도 하고

그러기엔 내 마음이 너무 아파서 터질 것만 같다.


이제 다시 정신을 차려본다.

그래서 살아야하지 않겠나.


달라진건 없다. 그저 내가 아는 수많은 사람중에 한명만 없애면 되는일

생각보다 심플하다.


다만 매일 나누던 시시콜콜한 잡담 따위 이제 건설적인 얘기만 하면 되는일

가끔 만나 나누던 사랑 이제 다른 사람을 찾아 대체하면 되는일


다행히도 그녀가 내 인생에 그리 많은 영향을 주지 못한 것 같다.

조금만 노력하면 잊을수 있겠다.


단 한번에 끊어야한다.

끊지 않으면 안되는 이유를 만들어서.


이번에도 단칼처럼 끊어야한다.

아니면.. 내가 살 수 없어서..


당연히 쉽지 않은데 ...

당연히 어려울텐데...


세상에 쉬운일 어딨으며 어렵지 않은일 어디 있나.


그런데...

오늘 하루는 그냥 마음 편히 울어도 되지 않을까?

오늘만 그녀를...

마음 편히 그리워해도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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