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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ry Mar 28. 2024

설레었던 산책길

집 근처에 매일 가는 산책로가 있다.


요즘은 하루하루 달라지는 풍경을 보는 것도 즐겁다.


산책을 하면서 진달래가 개나리보다 빨리 핀다는 걸 알았고 개나리가 활짝 피고 벚꽃이 조금씩 핀다는 걸 알게 되었다.


새순이 돋아나고 꽃들이 조금씩 피어나는 걸 보는데 얼마나 기특하고 예쁜지 모른다!


어제는 산책길 계단을 내려가는데 동백꽃잎으로 하트모양이 놓인 걸 았다.

나는 누가 나를 위해 해 놓은 것도 아닌데 음이 났고 내려가서 한참을 보다가 사진을 찍었다.

'어젯밤 누가 여기서 프러포즈를 했던 걸까..?'


떨어진 동백꽃잎으로 예쁜 하트 모양을 만들어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에게 잠시나마 행복한 순간을 만들어 준 그 사람이 누군지 궁금해졌고 분명 '마음이 엄청 따뜻하고 예쁜 사람일 거야' 생각을 했다.


덕분에 그날 나는 내가 프러포즈를 받은 거 마냥 설레는 마음을 안고 산책을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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