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지우기 Nov 01. 2019

변신

하루 한 시 #. 13


사내아이들이
칼을 들고 총을 들고
가면을 쓰고
천진난만하게 외치는 말

가면이나 망토를
걸치지 않고는 불가능한 말

왜냐하면
정말 정말 정말
어려운 말이니까
가면이라도 쓰고 외쳐야지

하지만
어쩌면 요즘 나에게
가장 필요한 말 아닐까?

만원 버스
컹이는 내 청춘에게
명한다.
'변.. 신..'

작가의 이전글 가을볕 처럼 걷자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