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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Nov 04. 2019

길 고양이를 길들이지 마라

하루 한 시 #. 15


길에서 맺은 인연이라

쉽다 생각하지 마라


밥 한 그릇과 물로

내 앞에고개 조아린다고

나보다 처량하다 보지 마라


하루를 진정 자기 마음대로 사는 것은

우리 중에 누구 인지 생각해본다면

누가 더 하찮은 것 일까?


나는 매일 저 손님에게

밥과 물을 내어드리지만

함부로 길들이려 하지 않는다


밥과 물로

그 어떤 걸로도

길들이지 마라


끔찍하고 처량하다 못해

하찮아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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