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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지우기
Nov 07. 2019
자줏빛 하늘
하루 한 시 #. 18
하루가 질 때
다리를 건너는 것은
행운이다
가끔 운이 좋다면
구름과 태양이
한대 섞여
하늘에 뿌려놓은
자주 빛깔 고운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자줏빛을 바라보면
내가 아직도 모르는
무수한 빛깔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색이 아니어도 좋고
저 색이 아니어도 좋다
저 자줏빛처럼
아직 세상엔
내가 모르는 색들
골라 볼
만한
색들이 가득하다
하루가 지날 때
다리를 건너는 것은
행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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