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지우기 Nov 07. 2019

자줏빛 하늘

하루  한 시 #. 18


하루가 질 때

다리를 건너는 것은

행운이다


가끔 운이 좋다면

구름과 태양이 한대 섞여

하늘에 뿌려놓은

자주 빛깔 고운 하늘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그 자줏빛을 바라보면

내가 아직도 모르는

무수한 빛깔들이 있음을 알 수 있다


이 색이 아니어도 좋고

저 색이 아니어도 좋다


저 자줏빛처럼

아직 세상엔 내가 모르는 색들

골라 볼만한 색들이 가득하다


하루가 지날 때

다리를 건너는 것은

행운이다

작가의 이전글 자화상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