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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Nov 26. 2019

그대는 가야 한다

하루 한 시 #. 30


그대가 바다에서 흘러 왔듯

그대가 가고자 하는 길을 가라


너울너울 흘러가는 구름도 아름답고

육지에도 강이 있다 하지만

그대가 가지 않는다면

뿌리가 자라나 영원히 땅에 살게 될지니


그대가 두고 온 장미에게 부끄럽지 않도록

파도와 바람과 끝도 없을 바다에

온몸을 던져라


그대가 암흑에서 홀로 태어났듯

아무도 보지 않을

오직 어둠 만이 짙은

그 적막한 밤에 홀로 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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