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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Dec 07. 2019

오늘의 나

하루 한 시 #. 40


나무가 자라듯

하루를 차곡차곡 쌓아가야 한다


오늘은 나는

춤추는 밤의 흥겨움이 아닌

지겨운 땡볕 아래에서 만들어졌다.


낭만에는 어느 정도 거짓이 숨겨져 있고

끊임없는 기쁨과 환호로는

결코 오늘의 나를 만들 수 없다.


지겨운 땡볕 아래

미련과 게으름을 태우고

영혼을 단단하게 세울 그 억척스러움이

오늘의 나를 만들 것이다


그저

차곡차곡


아무도 보지 않지만

잎을 타고

땅으로 뛰어내리는

아침이슬처럼


차곡차곡

매일을 쌓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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