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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Dec 22. 2019

세상을 가질 순 없어

하루 한 시 #. 48


그래

네가 의미 없이 살아온 수많은 날들을

증오하고 혐오할 수 있지만

세상은 가질 순 없어


그래

네가 놓쳐버린 것들에게

영혼을 빼앗겨 거친 황소처럼 씩씩 거릴 수 있지만

세상은 가질 순 없어


그래

상처 받은 순간들은

언제나 귓가에 맴돌아

말라비틀어질 때까지 계속 흥얼거리지만

세상은 가질 순 없어


그래

세상은 가질 순 없어

단지 사랑할 수 있을 뿐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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