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진지우기 Dec 31. 2019

붉은 기와집

하루 한 시 #. 54


검붉은 기와

빨간 대하

불그레한 벽돌들이

시간을 말해준다


날로 높아지는 도시에서

붉은 기와를 보며

없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면


기와가 붉어지는 동안

추억하고 싶은 것이 하나도

다는 것이다


매우 슬픈 일이다


내년에는

우리 동네에

추억하고 싶은 것들을

한 두 개라도 찾아봐야지



작가의 이전글 믿지 말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