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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진지우기
Dec 31. 2019
붉은 기와집
하루 한 시 #. 54
검붉은 기와
빨간 대하
불그레한 벽돌들이
시간을
말해준다
날로 높아지는 도시에서
붉은 기와를 보며
없어져야 할 것으로 본다면
기와가 붉어지는 동안
추억하고 싶은 것이 하나도
없
었
다는 것이다
매우 슬픈 일이다
내년에는
우리 동
네에
추억하고 싶은 것들을
한 두 개라도 찾아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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