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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상절리 Jun 24. 2024

맛 고를때 이것만 아세요

[알쓸젤잡] 알아두면 좋은 젤라또 표현

"어 이거 또 보네..?"


이탈리아 젤라또 가게에서 흔히 마주치게 되는 단어가 있다. 다양한 맛의 옆에 붙어 이해를 돕는 표현들 말이다.   


사실 필수인 느낌은 아니지만, 알아두면 젤라또 맛의 지평이 넓어지는 계기가 될 것이다.  



신선한 재료를 썼다는 걸 알려주는 표현


Fior di ~

직역하자면 '~의 꽃'이라는 뜻이지만, 어떤 맛도 첨가되지 않은 신선한 유제품을 뜻한다. 깔끔한 우유 크림맛이 먹고 싶다면 fior di 라는 표현을 찾아보자. 


Fior di latte: 신선한 우유

Fior di panna: 신선한 바닐라

Fior di ricotta: 신선한 리코타 치즈


di + 지역명 

이탈리아 사람들은 재료에 진심. 메뉴에서도 원산지를 표기해둔걸 종종 접할 수 있다. 


di라는 전치사 뒤에 지역명을 표기한다. 특히 Pistacchio di Bronte, Nocciola di Piemonte를 많이 볼 수 있을 것이다. 브론테 지방의 피스타치오, 피에몬테 지방의 헤이즐넛이 유명하다. 



DOP/IGP 

 DOP와 IGP는 이탈리아의 식품 품질 등급이다. DOP는 Denominazione di Origine Protetta의 약자로, 원산지에서 재배부터 포장까지 모두 완성된 제품을 뜻한다. 최고 수준의 등급이라 볼 수 있다. 


IGP는 Indicazione Geografica Protetta의 약자로, 제조 과정 중 어느 한과정이라도 만족하면 부여받는다. 


Purezzo / Puro / Pura

있는 그대로의, 즉 원물을 직접 갈아 넣었다는 것을 뜻한다. 주로 피스타치오 메뉴에서 심심찮게 볼 수 있는 단어다. 


이 단어가 들어간 맛을 주문했을 때 확실히 재료의 싱싱함이 잘 느껴졌다. 



풍미를 짐작할 수 있는 표현



Fondente 다크 (진한 초콜릿)

다크 초콜릿을 Fondente로 칭한다. 진한 풍미의 쌉싸롬한 맛을 원한다면 추천한다. 단, 텁텁하고 목이 마를 수 있다. 


Crema 커스타드 크림

카페에 가면 아메리카노가 무조건 있듯, 어느 지역에 있는 젤라또 가게를 가든 Crema를 볼 수 있다. 


Crema는 커스타드 크림으로, 달걀 노른자의 꾸덕하고 진한 풍미가 고스란히 느껴진다. 나에겐 대체로 엄청 달았다. Crema+지역명, Crema+가게명 등의 조합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 노른자가 들어가는건 동일하되, 가게마다 일부 레시피가 다르긴 하다. 


처음엔 Crema를 신선한 우유맛 크림으로 생각했었다. 알고보니 내가 기대했던 맛은 Fior di latte였다. 


Burro 버터


버터의 고소한 풍미가 느껴져서 맛이 더욱 살아난다. 솔티드 카라멜 또는 바닐라맛과 어울리는 걸 종종 볼 수 있다. 


견과류에서 볼 수 있는 표현


Salato / Salate / Salata / Sale

소금맛을 의미하며, 짭짜롬한 맛이 난다. *솔티 카라멜 또는 견과류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현이다. 


특히 Pistacchio Salato (소금에 절인 피스타치오)를 추천한다. 짭잘한 맛이 피스타치오의 풍미를 한껏 끌어올려서 굉장히 맛있었다. 


이 표현이 들어간 맛과 어울리는 조합으론 초코맛 또는 피스타치오. 달짝지근한 맛과 궁합이 좋다. 


*Arachidi Salate: 소금에 절인 땅콩, Caramello Salato: 솔티드 카라멜


Croccante 바삭바삭한 

마찬가지로 견과류가 들어간 맛에서 이 표현을 볼 수 있다. 바삭하게 씹는 재미가 있는 스트라챠텔라(우유 초코칩맛)에서도 종종 표기한다. 



복합적인 맛


Stracciatella + 주재료 

기본적인 Straciatella는 우유 베이스에 초코칩이 들어간걸 의미한다. Stracciatella 뒤에 어떤 재료가 적혀있다면, 그걸 베이스로 한 맛에 초코칩이 박혀있다는 뜻이다. 


ex. Straciatella Anice Varnelli: 아니스 바넬리라는 술로 만든 젤라또에 초코칩이 박혀있는 맛


 e (and)

e는 and라는 뜻이며, e로 두개의 맛이 연결되어 있다면 복합적인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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