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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Mar 22. 2019

직무 전문성이 중요한 이유

착각에 빠진 직장인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흔히들 3가지 착각에 빠져있는 사람들을 만나곤 한다.


첫 번째, 근속연수가 곧 자신의 '실력'이라 믿는 사람이다.

미국 심리학자 에릭슨(K.Anders Ericsson)은 한 분야의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1만 시간이 필요하다는 '1만 시간의 법칙'을 주장했다. 

이를 근거로 오랜 직장생활의 경험과 노하우가 곧 자신의 실력이라 착각하는 사람들이 생겨나기 시작했다. 하지만 우리는 단순히 양적인 측면이 아니라 질적인 측면도 고려해야만 한다. 10번 찍어서 안 넘어갈 나무 없다지만 녹슬고 무딘 도끼라면 100번, 1000번을 찍어도 절대 넘어가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회사를 10년, 20년 다녀도 제대로 된 '일'을 하지 않았다면 그는 제자리걸음을 한 것이나 다름없다.



두 번째, 회사/업무 히스토리나 사람을 많이 아는 것 '능력'이라 생각하는 사람이다.

회사 '짬'이 곧 실력이라고 믿는 사람들은 히스토리와 네트워킹을 바탕으로 자신의 믿음을 더욱 공고히 한다. 물론 히스토리와 네트워킹이 중요하고 또 챙겨야 하는 것들은 맞다. 하지만 그것들을 쌓기 위한 '노력'은 격려와 인정의 대상이지 나의 '능력' 혹은 '실력'이라 확언하긴 어렵다.


세 번째, 직급과 직책이 곧 본인의 '존재 가치'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연공서열 중심의 한국사회에서 직급과 직책이 곧 자신의 '존재 가치'라 믿는 것은 대단한 착각이다.

특별한 노력이 없더라도 '시간'이 나의 직급을 높여 주기도 하고 뜻하지 않은 '상황'이 직책을 만들어 주기도 한다. 지나친 비약이라 느껴진다면 한 가지 질문을 던져보겠다. 만일 지금 당장 회사를 그만둔다라면, 나는 시장에서 얼마나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 '회사'라는 간판을 떼어내도 나는 경쟁력이 있는 사람인가? 


"직장생활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무엇인가?"라고 묻는다면, 나는 자신 있게 '직무 전문성'을 이야기하고 싶다. 직무 전문성은 '만능 치트키'와도 같다. 마치 요리의 밑 간처럼 말이다.

정치적인 센스, 네트워킹, 외모, 사회적 배경 모두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지만 '직무 전문성'이 뒷받침이 되지 않는 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직무 전문가란 누구인가?


그렇다면 직무 전문성을 갖춘 '전문가'로서 인정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

전문성을 갖춘 것과 전문가는 조금 다른 이야기다.

전문가로 인정받기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조건이 필요하다.


첫 번째, 많이 알아야 한다.

자신의 직무 분야에 대한 지식과 정보는 기본이다.

자신의 일과 관련된 내용이라면 누가 어떤 질문을 하더라도 거침없이 답변이 가능해야 한다.


두 번째, 알고 있는 것을 충분히 표현할 줄 알아야 한다.

이해하는 것과 이를 말로 설명하는 것은 또 다른 문제이다. 머릿속에만 어렴풋이 남아 있는 것은 단순한 '기억'의 조각일 뿐이다. 하나의 정보로서 가치를 인정받기 위해서는 이를 밖으로 풀어낼 수 있어야 한다.

이때 유대인들의 전통적인 토론학습인 '하브루타' 방식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보고를 잘하는 사람을 관찰해 보면 핵심 내용을 간결하게 정리하며, 별 것 아닌 이야기를 별 것 있는 것처럼 스토리텔링화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들은 업무 보고든 업무 관련한 질문이든 막힘없이 술술 이야기하곤 한다. 이는 평소 자신의 업무지식, 생각, 의견 들을 정리하고 이를 표현해보는 연습을 했기에 가능한 일이다.

물론 순발력도 필요하지만 보조적인 장치일 뿐이다. 그냥 말을 잘하는 사람은 없다. 자꾸 연습해야 말에 로직이 생기고, 로직이 있어야 말의 설득력과 파괴력이 생겨나는 것이다. 


세 번째, 풀어낸 지식과 정보를 실제 업무에 적용할 줄 알아야 한다.

직업이 컨설턴트가 아니라면, 행동으로 이를 증명해야 한다. 자신이 가진 지식, 경험, 노하우를 다양한 문제에 적용할 줄 알고, 적절한 해법을 찾아내어 이를 매듭지을 줄 아는 사람이 곧 '전문가'이다.







직장생활의 핵심은 곧 '전문성'이다. 네트워킹 능력, 외모, 학력 등 다양한 조건들이 있지만 그것은 모두 결정적 한방이 될 수 없다. 대세에 지장 없는 작은 변수들에 불과하다. 

이를테면 해외 주재원을 파견할 때 여러 가지 조건을 살펴본다. 어학, 가족의 지원 여부, 이문화 수용성 등 여러 가지 조건들이 있다. 하지만 업무에 대한 '전문성'이 없다면 네이티브 스피커 수준의 언어 구사능력도 아무런 소용이 없다. 반대로 언어능력은 다소 부족하더라도 자신의 업무 분야에서 뛰어난 직무 전문성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고려할 수 있다. 실제로 그렇다. 


결국 회사 내에서도, 밖에서도 중요한 것은 '직무 전문성'이다. 

나의 존재 가치를 증명하고 험난한 삶 가운데서 살아남기 위한 유일무이한 생존 도구이다.

직장인은 회사를 그만두면 백수가 되지만 직무 전문성을 갖춘 직업인은 회사를 그만두어도 직업인이라는 타이틀을 유지할 수 있다.

당신은 '직장인'인을 선택할 것인가?

아니면 '직업인'으로 거듭날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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