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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erad Jul 19. 2019

3년만 기다려보세요

물론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혹자는 최소 1년은 회사를 다녀야 경력으로 인정받을 수 있다고 이야기합니다.

그러나 1년이라는 시간은 퇴직금을 받기 위한 최소한의 시간일 뿐, 경력으로 인정받기에는 턱없이 부족한 시간입니다.


신입/경력 여부, 직무, 업종 등에 따라서 편차가 있을 수는 있겠지만 대체적으로는 (특히 신입의 경우에는)한 회사에 3년 정도는 근무해야 경력으로 제대로 된 평가를 받을 수 있습니다.


그 이유를 말씀드리겠습니다.


그 이전에 먼저 한 가지 알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경력은 곧 근속연수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경력의 사전적 의미는 "여러 가지 일을 겪어 지내옴"입니다. 즉, 아무 일도 겪지 않고 그저 시간만 흘러 보냈다면 그것은 경력이 아닌 것입니다. 근속기간 동안 우리는 다양한 문제 해결상황들을 경험하고 성공과 실패를 통해서 나만의 노하우를 쌓아야 합니다. 그것이 곧 경력인 것입니다.(그럼에도 우리가 "경력이 몇 년이나 되세요?"와 "몇 년 동안 일하셨어요?"라는 질문을 동일하게 여기는 이유는 근속기간 동안 여러 가지 경험과 노하우들을 쌓았을 것이라고 가정하기 때문입니다.)


제대로 경력을 쌓기 위해서는 (일을 잘하기 위한 핵심 요건) 기본적으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①직무 전문성_내가 하고 있는 일과 관련한 KSA (*그러나 직무 전문성이 있다고 해서 전문가인 것은 아님)

②고객에 대한 이해_내부고객/외부고객(*일의 목적)

③업에 대한 이해_비즈니스 연결고리, 가치사슬 안에서의 나의 역할(*일의 가치와 의미 발견)



①직무 전문성의 경우(특히 경력직의 경우) 개인이 기본적으로 갖추고 있는 역량과 개인의 노력 여하에 따라 충분히 시간 단축이 가능합니다. 그런데 ②/③은 그렇지 못합니다. 개인의 노력 여부와 관계없이 절대적인 시간이 필요합니다. 특히 양질의 업무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②/③에 대한 이해는 필수입니다. 아무리 많은 전문지식을 보유하였다 하여도 ②/③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결과물’ 혹은 ‘실적’을 낼 수는 있어도 '성과'를 내기는 어렵습니다. 대체적으로는 3년 정도가 되면 ②/③을 기반으로 다양한 업무 경험과 노하우가 쌓입니다. 


3년 차 징크스라는 말은 왜 생겨난 것일까요? 3년 차쯤 되면 제대로 된 경력을 쌓기 시작하면서, 일도 조직생활도 익숙해지기 때문입니다.

회사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3~4년 차가 되면 진급심사를 합니다. 경력을 평가받을 자격이 되었기 때문이지요.

모 취업포털사이트의 설문 결과에 따르면 인사담당자가 가장 선호하는 지원자의 경력은 '최소 3년'이었습니다.


다시 말하지만 '경력'은 '근속연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이직을 희망한다면 근속연수가 아닌 본인의 경력을 따져보아야 합니다.


그러니 너무 서두르지 마세요.

적어도 3년은 앞만 보고 달리셔도 됩니다.


물론 선택은 여러분의 몫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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