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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정목 Mar 17. 2021

새로 판매가 되고 있는 표적항암약물치료특약에 대한 생각


40대 초반에서 중반의 나이로 들어서고, 아이들이 학교를 다니면서 건강 보험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사실 아픈 것을 가지고 크고 작음으로 나눌 수는 없겠지만 대부분의 치료와 질병에 대해서는 그래도 "자신감?"이 있는데, 암에 대해서는 무섭고 두렵습니다.



암에 걸려서 가족들을 먼저 떠난다는 것이 두려운 것이 절대 아닙니다. 아이들이 한참 크는 동안에 암이라는 질병에 걸려서 병원비에 부담을 느낀는 것도 부담이지만, 무엇보다도 암에 걸려서 일을 못하게 되면서 생활비를 벌 수 없다는 부담감이 현재로서는 너무 큽니다.



그래서 암보험은 저에게는 병원비가 아닌 생활비를 위한 보험입니다.





저는 주변에 암에 걸려서 고생하는 가족들은 거의 없습니다. 물론 제 고객분들 중에서 암으로 진단 받고 치료를 받고 계신 분들은 꽤 계십니다. 물론 저에게 가입한 보험을 통해서 보험금을 지급 받으신 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제가 감히 암 치료에 대해서 정확히 안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의 머리 속에서 어느 정도의 암치료는 국가(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95%를 부담하고, 나머지 5%만 제가 부담하면 된다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문제는 국가에서 인정하는 범위 이상의 치료를 받게 되면 그 때 부터는 모든 치료비를 제가 부담을 해야 합니다.



실제로 몇몇 암치료를 받으신 제 고객 분들 중 일부는 국가에서 많이 지원을 해서 병원비가 많이 안 들었다고 이야기를 하십니다. 반면 어떤 분들은 암치료로 1억이 넘게 들었다는 분들도 계십니다. 





사회 생활을 시작하면서 당시 상황에 맞춰서 저도 건강보험을 괜찮게 가입을 해 두었습니다. 그런데 결혼도 하고, 아이들이 태어나고, 아이들이 학교를 가고, 저도 늙어가면서 추가적으로 가입을 하고 싶은 보험들이 생겼고, 최근에는 "표적항암약물치료"에 대한 보장을 해 주는 보험을 가입할까 합니다.



제가 의사는 아니지만 제가 이해하는 선에서 간단하게 암을 설명하자면, 암은 죽어야 됨에도 죽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세포를 말합니다. 그런 암세포를 죽이기 위해서 예전에 썼던 치료들은 다른 부위의 세포도 함께 죽이기 때문에 머리카락이 빠진다는 등의 부작용이 있었습니다.(머리카락이 빠지는 것도 머리카락이 있는 부위의 세포들이 함께 죽으면서 생기는 부작용이 아닐까 합니다.)



그런데 요즘은 위암이면 위암세포에만 작용을 하는, 유방암이면 유방암에만 효과가 있는 항암약물이 있고 그런 치료를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라고 합니다. 그리고 이름만 들어도 뭔가 새롭고 혁신적인 치료인 것처럼 대부분이 국민건강보험공단의 지원을 받지 않는 비급여 치료 입니다. 따라서 비용이 많이 듭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 세트라 불리우는 치료가 10~30회 정도의 치료인데, 한 회당 50~400만원 정도로 매우 고가의 치료로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 비용을 모두 개인이 전액 부담을 해야 합니다. 대부분이 비급여 치료이기 때문입니다.





기존에 우리가 흔히 가입하는 암보험의 암진단금, 암수술, 일반 수술 특약 등에서는 표적항암약물치료를 전혀 보장하지 않습니다. 



실비보험이 있다고 하더라도 표적항암약물치료는 입원이 아닌 통원치료이기 때문에 실비의 하루 한도인 최대 일 25만원까지만 받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최근 판매되는 실비에서는 비급여 주사 항목에 들어가서 연 250만원이 최대 보장 한도 입니다.



일반적인 항암방사선치료의 경우에는 암보험에서 일정 부분 지원을 받고, 입원을 하기 때문에 실비특약에서 보장을 하지만 표적항암약물치료는 보장을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는 기존의 보험에서 보장을 하지 않고, 비급여 치료로 당장 표적항암치료를 받을 경우의 경제적인 부담때문에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특약이 있는 암보험을 추가로 가입할까 생각 중입니다.



물론 표적항암약물치료가 만능은 아닙니다. 모든 암 환자가 원한다고 이런 치료를 받을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표적항암약물치료를 받을려면 여러 조건이 맞아야 하고 그런 조건이 맞지 않으면 원하더라도 표적항암약물치료를 받을 수도 없습니다. 



하지만 만약 표적항암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는 조건이 됨에도 불구하고 경제적으로 불가능해서 일반 암치료를 받고 싶지는 않습니다. 그런 이유에서 저는 이런 보장에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사실 표적항암약물치료도 20년 정도가 지나면 일반적이고 보편적인 암치료의 일부가 될 수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그렇다고 하면 20년 정도가 지나면 치료비도 낮아지고, 국가에서 보장하는 급여 항목으로 포함이 될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저는 지금 뭔가 보험을 가입해서 90~100세 까지 보장해주는 것이 아닌 당장의 보험료가 싸고 20년 뒤에 보험료가 올라가면 그냥 마음 놓고 버릴 수 있는 10년, 20년 갱신형 보험을 선택할 생각입니다.



제가 가입하려는 상품에 대해서 다시 소개를 할 생각이지만 일단 제가 가입하려 보험은 아래와 같습니다.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보험을 제가 오늘 가입한다면 월보험료는 10,280원 입니다. 이 중 7,400원은 20년간 보험료 변화가 없습니다. 그리고 이 특약들의 보장 내용은 제가 소액암을 포함한 대부분의 암에 걸렸을 경우에 암진단금으로 1,000만원을 줍니다.



그리고 제가 관심을 두고 있는 표적항암약물치료를 포함한 특약들은 10년간 보험료의 변화가 없고, 10년 뒤에는 오를 수 있습니다. 이 특약들의 월보험료는 2,880원 입니다. 그리고 이 특약 덕분에 제가 만약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를 받게 되면 5,000만원을 위로금으로 받게 됩니다.(물론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를 한다고 무조건 보험금 나오지는 않습니다. 보험이 보장하는 내용이 있고, 해 주지 않는 내용도 당연히 있습니다. ^^ 무조건 다 준다는 것은 아닙니다. 관련된 내용은 상품 관련 글을 쓰면서 자세히 적어보겠습니다.)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 특약이 10년 갱신형이기는 하지만 2,700원짜리 특약이 10년 뒤에 월보허료가 27만원이 될 것은 아니기 때문에 10년 갱신형도 충분히 저는 만족하고 있습니다.






당장 아이들을 경제적으로 지원해야 하는 20년이라는 시기에 암에 걸려서 고가의 치료비에 모아둔 돈을 쓰고, 생활비도 벌지 못하는 상황에서 매달 1만원의 보험료로 5,000만원~6,000만원의 보험금을 보장받을 수 있다면 저는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됩니다.(저는 일단 경제 활동을 하는 20년 동안의 보장에 관심이 있기 때문에 20년 뒤에는 보험료가 많이 오르면 그냥 해지할 생각입니다. ^^)



그리고 근거는 없지만 제 경험으로 기존에 없는 전혀 새로운 보장에 대한 특약이나 보험들은 고객에게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기존에 없던 보험을 만들 때에는 고객에게 얼마의 보험료를 받아서 얼마를 보험금을 줘야할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가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주로 초창기에 가입한 보험료는 고객에게 유리한 경우가 많습니다. 나중에 몇 년이 지나면서 보험회사가 보험금을 지급하다보면 너무 싸게 팔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그 때가서 보험료를 올려서 파는 경우가 많은 것 같습니다. 



그래서 근거는 없지만 이런 경험적 느낌 때문에 이제 막 모든 보험사들이 혈안이 되서 판매하는 신생 특약인 "표적항암약물허가치료보장 특약"을 지금 가입하는 것은 상대적으로 유리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조만간 제가 이 보험을 가입하면서 보험에 대한 정확한 내용과 설명을 올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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